요사이 동네 공원에서 아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아버지를 자주 본다. 아이를 안고 다니거나 아이와 함께 노는 아빠의 모습이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에겐 낯설지가 않다. 어떤 초등학교 남학생은 “나는 엄마보다 아빠가 좋아요. 우리 아빠는 엄마처럼 잔소리도 하지 않고 나를 위해 탑블레이드(팽이)도 만들어주고 놀이도 함께 해요. 정말 짱이에요”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아예 집에서 살림을 맡아 하며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은 분명 예전과는 다르다. 점차 많은 아버지들이 출산의 순간을 함께 하고 아이들을 부인과 함께 키우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은 어머니가 자녀양육의 일차적 임무를, 아버지는 이차적 임무를 맡는다는 우리들의 생각이다. 아버지의 주된 임무는 가족 부양자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예전에 비해 아이를 잘 돌봐주고 잘 놀아주는 아버지의 모습만 보아도 `세상 좋아졌다'는 얘기를 하고, 아버지들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과연 아버지들의 모습은 달라졌는가? 여전히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가정보다는 직장에서, 가족보다는 일 때문에 만난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다. 아버지들에겐 여전히 가족부양자로서 임무가 일차적이고 자녀양육은 시간이 남으면 도와주는 이차적인 일이다. 아이와 잘 놀아주고 가정 일에 성실한 사람은 직장에서 왠지 무능력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아버지가 자녀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가로 막고 있다.
가정에 충실하며 자녀양육에 부인과 함께 공동으로 참여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개인 혼자만의 힘으로는 결코 성취될 수 없다. 좋은 아빠, 자상한 남편이 직장에서도 유능함을 인정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남성=직장'이라는 틀에 박힌 사고방식을 털어내야 한다.
여성과 남성이 할 일을 가르는 전통적인 이분법에서 벗어나 가정과 직장 모두를 소중히 여기고 동등하게 일상을 함께 하는 21세기 아름다운 가족사진을 그려본다.
하루라도 빨리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의 아버지들은 가정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채 언제까지나 문밖에서 맴돌게 될 것이다.
전춘애 박사(가족학)/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책임연구원
이런 아버지의 모습은 분명 예전과는 다르다. 점차 많은 아버지들이 출산의 순간을 함께 하고 아이들을 부인과 함께 키우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은 어머니가 자녀양육의 일차적 임무를, 아버지는 이차적 임무를 맡는다는 우리들의 생각이다. 아버지의 주된 임무는 가족 부양자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예전에 비해 아이를 잘 돌봐주고 잘 놀아주는 아버지의 모습만 보아도 `세상 좋아졌다'는 얘기를 하고, 아버지들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과연 아버지들의 모습은 달라졌는가? 여전히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가정보다는 직장에서, 가족보다는 일 때문에 만난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다. 아버지들에겐 여전히 가족부양자로서 임무가 일차적이고 자녀양육은 시간이 남으면 도와주는 이차적인 일이다. 아이와 잘 놀아주고 가정 일에 성실한 사람은 직장에서 왠지 무능력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아버지가 자녀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가로 막고 있다.
가정에 충실하며 자녀양육에 부인과 함께 공동으로 참여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개인 혼자만의 힘으로는 결코 성취될 수 없다. 좋은 아빠, 자상한 남편이 직장에서도 유능함을 인정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남성=직장'이라는 틀에 박힌 사고방식을 털어내야 한다.
여성과 남성이 할 일을 가르는 전통적인 이분법에서 벗어나 가정과 직장 모두를 소중히 여기고 동등하게 일상을 함께 하는 21세기 아름다운 가족사진을 그려본다.
하루라도 빨리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의 아버지들은 가정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채 언제까지나 문밖에서 맴돌게 될 것이다.
전춘애 박사(가족학)/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