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합 2008.03.12 조회 수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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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날씨가 좋았다. 살랑살랑 따뜻한 봄바람에 강하지 않은 봄볕까지. 세계여성의날 100년을 축하하기에 딱 좋았다. 전국에서 모이는 여성들이 살짝 마음 설레여도 좋을 것 같은 그런 날씨 였다.

 

반갑습니다, 어서오세요! ⓒ 한국여성단체연합


 여성의 참정권과 노동권을 요구하며 세계 각지에서 열렸던 시위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이런 특별한 해인 만큼 전국 167개 단체가 연대하여 ‘세계여성의날 100년 3.8 세계여성축제’를 진행했다.


 

인기최고 가면만들기 ⓒ 한국여성단체연합
한산하던 유관순 기념관은 행사 시간 1시간여를 앞둔 1시 전후부터 북적이기 시작했다. 지역에서 전세버스를 대절해 올라온 여성들은 유관순 기념관 앞 부스를 돌아보거나 3.8 축제를 취재하기 위해 나온 언론사 카메라에 인터뷰 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기념식 후 특별한 퍼레이드를 위한 가면만들기에도 열중하는 모습들이 축제를 더욱 축제답게 만들었다.


 2시부터 시작된 기념식. 여성계 행사에 단골 사회자 김미화씨와 훈남 김성주 아나운서가 세계여성의날 100년을 축하하며 행사 진행을 맡아 주었다. 여성계 행사에 오면 대통령이 부럽지 않다는 김미화씨. 우리도 그녀의 존재와 진행 솜씨 덕분에 즐겁고 든든하다.


 기념식에서는 올해의 여성운동상 시상식이 거행됐다. 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16년간 800번이 넘는 시위를 진행해온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의 수요시위’가 20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가 됐다. 시상은 박영숙 여성재단 이사장이, 수상은 윤미향 정대협 대표와 이용수, 길원옥 할머니가 대표로 해 주셨다. 참여자들은 수요시위 영상과 수상자들을 보면서 감동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유관순 기념관과 시청에서는 시민난장행사가 마련되었다 ⓒ 한국여성단체연합

 

 기념식의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미화님과 김성주 아나운서 ⓒ 한국여성단체연합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최상림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이강실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의 대회사

"100년 전 여성들의 목소리가 오늘 우리들의 함성 속에 되살아나도록 소중한 연대의

한 걸음을 힘차게 시작하자!" ⓒ 한국여성단체연합

 

미래세대의 3.8 여성선언 ⓒ 한국여성단체연합

 

일본군 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해 16년 동안 803회의 수요시위를 진행해 온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수요시위'가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받았다 ⓒ 한국여성단체연합


 다음 순서로는 기념식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함께 하는 공굴리기 퍼포먼스! 올해 슬로건인 ‘여성! 새로운 공동체 세상을 열자’와 9대 과제 ‘비정규직 차별철폐! 최저임금 현실화!’ ‘식량주권 실현! 여성 농민의 사회적 지위 보장!’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확대!’ ‘한반도 평화통일체제 구축!’ ‘성평등한 가족정책 실현, 보육의 공공성 강화’ ‘통합적 인권교육 실시, 차별금지법 제정’ ‘이주여성에 대한 차별반대, 권익 옹호’ ‘여성장애인 고용할당제 강화’ ‘한반도대운하 건설계획 백지화’가 적힌 공을 굴리면서 이 구호가 현실이 될 때까지 열심히 운동하겠다는 의지도 다지고, 염원도 나누었다.

 

 여성연대, 만세! 만세! 만세! ⓒ 한국여성단체연합


 

 이제 기념식을 마치고 기대하고 고대하던 퍼레이드 시간!!

 유관순 기념관을 나와 이화여고에서 정동길을 거쳐 시청앞을 지나서 청계천을 돌아 다시 시청앞까지 오는 코스였다. 화창한 날씨, 즐겁고 가뿐한 우리들의 마음, 화려하게 복색한 동료들이 있어 더 없이 행복하고 가슴 벅찬 퍼레이드가 되었다.

 

"여성, 세상을 열다" "여성, 행동하다" "여성, 날아오르다" "새로운 공동체 세상" 

각각의 테마로 진행된 카퍼레이드의 행렬 ⓒ 한국여성단체연합

 

모두에게 연대의 감동을 선사한 퍼레이드 ⓒ 한국여성단체연합

 

 세상을 연 마고할미부터, 날개단 여성들, 새로운 공동체와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 풍선, 행동을 상징하는 빨강 차량까지 다양하게 복색한 5천여명의 여성들은 당당하고 활기차게 퍼레이드 코스를 행진했다. 시민들과 외국인들도 우리의 퍼레이드를 즐거워하고 함께 참여했다.


 퍼레이드를 마치고 다시 시민광장으로 들어온 우리들은 우리를 인도했던 풍물패와 하자센터의 노리단의 공연을 보고 세계여성의날 100년을 축하하러 온 가수 김장훈과 마야의 공연을 함께 했다. 3.8에 빠져서는 안 될 최광기 전문사회자와 권해효 여성연합 홍보대사의 마무리로 우리가 함께 했음을 또 함께 해 나갈 일이 많음을 그렇지만 함께 있기 때문에 즐거울 수 있음을 확인했다.

 

 최고! 한 몫 단단히 했던 하자센터의 노리단 ⓒ 한국여성단체연합

 

"이것이 저의 진심입니다. 비정규직 차별철폐" 가수 김장훈 ⓒ 한국여성단체연합

 

 

"나를 외치다" 세계여성의날 100년 3.8여성축제를 최고조로 흥분시킨 마야 ⓒ 한국여성단체연합

 

"평등과 평화의 세상 우리가 만들어요" "바위처럼 살아가보자"

수원여성회 율동패와 이번 행사를 총기획한 조이헌임 여성연합 활동가의

열정이 가득한 율동 ⓒ 한국여성단체연합


가슴 벅찼던 세계여성의날 100년 3.8 여성축제는 이렇게 벅찬 마음을 가득 담아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 또 다시 힘 내어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주면서 마무리 됐다.

 

취재, 정리 한황주연 여성연합 활동가, Women21 대기자

사진 이춘호 여성연합 자원활동가 

 

>> 더 다양한 사진들이 여성연합 웹사이트 Women21 사진자료실에 있습니다.

 

>> 이 외에 여러분이 찍으신 3.8여성축제 사진이 있다면 http://town.cyworld.com/kwau  에 올려주시고

  참가한 분들의 커뮤니티도 누리세요.

 

>> 3.8여성축제 참가기를 모집합니다. 여러분의 생생한 느낌 그대로 hoa412@hanmail.net 으로 보내주세요.

참여한 모든 분들께 소정의 사은품을 드립니다.

 

 

세계여성의날 100년 3.8 여성축제

슬로건 소개 및 9대 요구안 소개

 

 

1. 슬로건 및 3대 핵심가치 소개


여성, 새로운 공동체 세상을 열자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무한경쟁과 효율성의 논리로 공동체의 가치와 사회공공성을 약화시키고 있다. 사회양극화 심화, 빈곤의 여성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차별과 폭력 등 어느덧 익숙해진 단어들은 여성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여성의 현실을 반증하고 있다. 남성임금대비 여성임금 63%, 여성노동자의 비정규직 비율 67.6%,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돌봄노동자의  절대 다수인 여성, 남성 한부모 가구주 보다 3배 높은 여성 한부모 가구주의 빈곤율. 희망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가면 희망은 두걸음씩 물러서는 세상. 우리여성들은 사람·돌봄·상생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새로운 공동체 세상을 만드는 대안세력이 되고자 한다. 물신주의를 극복하고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세상, 사회적 약자와  장애인, 이주민 등 소수자의 노동권, 인권, 복지가 보장되는 세상,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 좋은 일자리 창출, 돌봄노동의 사회화로 돌봄과 나눔의 생활공동체가 살아있는 세상, 다양성을 존중하고 모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상생의 세상을 여성들의 의지와 노력으로, 여성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 가고자 한다.


3대 핵심가치 “사람․돌봄․상생”

‘사람·돌봄·상생’은 개별 단어의 의미도 소중하지만, 함께 모여 있을 때 의미가 더 깊어진다.

‘사람’은 물질보다 중요하고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공동체의 뿌리이다. ‘돌봄’은 경제적 가치로 환산되지 않아도 생활 속에서 빛나는 배려·나눔·호혜를 말한다. ‘상생’은 사람과 사람, 자연과 사람, 농촌과 도시, 장애인과 비장애인. 이주민, 서로간의 다름을 존중하고 함께 발전하는 평화로운 공존을 의미한다.

‘사람·돌봄·상생’이 서로 공존하면서, ‘성장지수’보다 ‘행복지수’를 소중히 여기고, 경쟁보다 돌봄이 더욱 소중하며, 돈으로 환산될 수 없는 믿음을 지키는, 서로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는 공동체-이것이 바로 여성이 희망하는 공동체이다.

 

 

 

2. 9대 요구안 소개


○ 비정규직 차별철폐! 최저임금 현실화!

전체 여성노동자 중 42%가 저임금, 64.4%가 비정규직, 29%는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다.

남성과 여성, 정규직과 비정규직, 공식과 비공식, 대기업과 중소영세기업으로 이중화되어 한쪽은 모든 것을 다 누리는 반면 다른 한쪽은 모든 것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노동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노동시장 정책과 임금, 사회보장체계의 도입이 필요하다.


○ 성평등한 가족정책 실현, 보육의 공공성 강화!

사회경제적인 변화로 인해 맞벌이 부부가 보편화되면서 그동안 가족 내 여성이 담당해 온 무급 돌봄노동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일과 가족생활 양립 지원 및 남성의 돌봄참여를 위한 사회·문화적 의식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여성과 남성, 가족구성원 모두가 일과 가족생활 양립이 가능해야 하며, 특히 아동보육은 국공립보육시설 확충을 통해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이혼 및 사별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한부모 가족, 사실혼 가족 등 다양한 가족유형을 지원하기 위한 경제·사회·문화적 지원 확대, 사회적 의식개선 활동 등이 필요하다.


○ ‘통합적 인권교육’ 실시, ‘차별금지법’ 제정!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를 예방하고,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한 여성인권 3법이 제정 되었으나, 폭력을 예방하고 인권을 향상하기 위한 효과적 학교예방교육 실천제도가 미흡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여성폭력예방, 성평등 의식 등을 포함한 ‘통합적인 인권교육’제도가 필요하다. 또한,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금지하고 예방하며, 차별로 인한 피해를 구제하여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


○ 이주여성에 대한 차별반대, 권익 옹호!

제3세계에서 이주한 여성들은 피부색이 다르고 가난한 나라에서 온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계급차별·성차별을 당하고 있다. 한국정부는 국제결혼 중개업에 의한 인신매매적인 결혼 방지, 배우자의 착취로 인한 이혼 시 체류권 보장, 이혼한 이주여성에 대한 체류권 인정 및 취업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또한, 가정폭력보호시설에 입소한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경우 국적이 없어도 일부 기초생활이 보장되어야 하며, 미등록이주노동자일지라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거나 가입할 수 있어야 하며, 체류권 여부와 무관하게 그 자녀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허용해야 한다.


○ ‘여성장애인 고용할당제’ 강화!

여성장애인은 남성장애인보다 취업율이 낮으며, 이로 인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법’에 근거한 장애인 의무 고용율은 2%로 정해져 있지만, 실제 장애인 고용율은 1.45%에 불과하며, 이마저 대부분 남성장애인이 취업하고 있다. 여성장애인의 일할 권리 보장을 위해서는 장애인 의무고용비율을 5%로 확대하고, 이 중 50%는 여성장애인을 고용하도록 하는 등 여성장애인 고용할당제가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식량주권 실현! 여성 농민의 사회적 지위 보장!

WTO체제 출범이후 초국적 자본에 의해 각국의 식량주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식량주권의 실현을 위해 농민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권리, 소비자가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받을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 현재 전체 농가인구의 51.2%가 여성이고 농업노동 기여도에서는 여성이 오히려 남성보다 높지만 아직도 여성농민은 법적 지위에서 ‘무급가족종사자’ 혹은 ‘농촌주부’로 취급받고 있다. 따라서 여성농민의 법적 사회적 지위를 보장하기 위해 생산주체로서 여성농민의 지위를 확보하고 노동가치를 보장해야 한다.


○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확대!

여성은 물론 장애인등 사회적 소수자와 취약계층의 정치적 대표성을 확보하고 전문성과 계층적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해 비례대표의 확대가 필요하다. 특히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지역주의 정당구조를 정책중심의 정당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정치개혁의 수단이다.


○ 한반도 평화통일체제 구축!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7년 만에 개최된 남북정상회담과 각종 협력사업 등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정착, 공동번영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 이제 남과 북 당국과 주변의 관련국, 민간단체, 여성들은 한반도에서 반세기 넘게 지속된 정전상태를 끝내고 평화의 제도화를 통해 통일로 나가가기 위해 군사적 긴장완화, 인도주의적 협력사업, 사회문화 교류협력 등 제반 노력들을 다해야 한다. 


○ 한반도대운하건설계획 백지화!

여성과 남성, 우리 미래세대는 '물'에 대한 관리와 계획에서 동등한 발언권을 가진다. 한반도의 자연환경은 우리 당대인의 것만이 아닌 미래세대의 것이기도 하다. 생명의 근원인 대지와 강을 무분별한 개발논리에 의해 파헤치고 심각한 환경재앙을 초래해 우리 미래세대의 물권리와 환경에 대한 권리를 침해할 한반도대운하건설계획은 철회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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