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미안하다.아가.

여성연합 2002.01.04 조회 수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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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앓고난 나영이가
겨우 기운을 차리고 일어나 걸음을 걷는다.

그런데,
먹지도 못하고
토하고 싸더니
기력이 약해졌나보다.

비틀비틀 게걸음이다.

그렇게 비틀거리다가
아무데나 쿵쿵 부딪힌다.

내가슴에 멍이 든다.

39도가 넘는 열로 끙끙거리더니
입술이 다 타들어가서 피가 난다.

내가슴이 칼로 베인듯 쓰라린다.

그래도 엄마라고.
내 등에 껌처럼 딱 달라붙어 있는통에
하루종일 업고만 있었더니
지금 허리가 끊어질듯 아프다.

하지만, 이 아픔 정도야..

이제 죽도 먹고, 우유도 먹고, 과자도 먹으니
곧 나아지겠지..

잠시동안
꼭 날잡아서 아프다고
승질 부렸던거 미안해..

나 아직 엄마될 자질이 부족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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