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바람이 점점 매서워지고, 잔뜩 어깨를 움츠리고는 종종 걸음으로 사무실로 재빠르게 향한다. 벌써 한해가 물러갈 채비를 서두르고 민우회도 일년활동을 정리하고 평가하는 분주한 나날들이 다가왔다.
일년이 이렇게 금새 지나갔다는 생각에 뭔가 아쉽고, 더 나아가 자칫 연말의 허무감에 빠질 찰나, 어느 회원의 메일 한통이 슬그머니 스팸메일 사이에 끼어있었다.
또 주소변경을 알리는 내용인가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클릭하는 순간, 조금은 긴 편지가 눈에 들어왔다. 미국에 살고 있는 어느 한 회원이 보낸 편지였다. 민우회 계간지 [함께가는여성]을 받아보아서 기쁘다는 말과 더불어 감사하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어느 기사가 재미있었는지, 이 지면을 통해 좋은 사람을 알게 되어 기분이 좋다라는 등의 이야기가 써있었다.
그리고는 날마다 멋지게 사시길, 점잖게가 아닌 젊게 살라는 말을 남기고는, 언제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며 미국에 오게 되면 연락달라는 끝인사로 마무리지었다.
그 편지를 보는 순간 심장이 멈칫하더니만, 사정없이 마구 뛰는 것이었다.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바로 이런 기쁨이구나, 얼굴은 모르지만 여성운동단체 회원으로서 상근활동가로서 같이 공감하고 유대감을 느끼는 기쁨말이다. 내 마음속 찌릿한 곳을 찌른 듯 했다.
내 이 기쁨과 기분좋음이 나만이 아니기를 그리고 그 회원의 이야기가 여기서 그치질 않길 바란다. 그리고 많은 회원들과 상근활동가가 함께 느끼고 소통하기를 바란다.
일정에 치이고, 일에 치이면서 잠시 잊고있던 뭔가를 다시 내 안에서 찾기 시작했다.
매번 발행할 때마다, 마감일에 쫓겨가며 원고교정과 수정을 하며 골치아파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편집을 하며 그 글을 읽을 회원과 많은 여성들에게 알리고 홍보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거기서 나의 고민을 그친 듯 했다.
진지한 주제라도 읽는 회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고, 동의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지면을 통해 나와 민우회를 보여주며 말을 걸고 싶다. 어쩌면 그동안 이 고민이 일상에 묻혀버렸던 것은 아닐까 반성해본다.
이제 말걸기를 시작해볼까 한다. 많은 여성들과 함께 대화하고, 공감대를 같이 만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그 회원들이 작은 행동이라도 민우회와 나에게 말을 걸기를 희망한다.
일년이 이렇게 금새 지나갔다는 생각에 뭔가 아쉽고, 더 나아가 자칫 연말의 허무감에 빠질 찰나, 어느 회원의 메일 한통이 슬그머니 스팸메일 사이에 끼어있었다.
또 주소변경을 알리는 내용인가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클릭하는 순간, 조금은 긴 편지가 눈에 들어왔다. 미국에 살고 있는 어느 한 회원이 보낸 편지였다. 민우회 계간지 [함께가는여성]을 받아보아서 기쁘다는 말과 더불어 감사하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어느 기사가 재미있었는지, 이 지면을 통해 좋은 사람을 알게 되어 기분이 좋다라는 등의 이야기가 써있었다.
그리고는 날마다 멋지게 사시길, 점잖게가 아닌 젊게 살라는 말을 남기고는, 언제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며 미국에 오게 되면 연락달라는 끝인사로 마무리지었다.
그 편지를 보는 순간 심장이 멈칫하더니만, 사정없이 마구 뛰는 것이었다.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바로 이런 기쁨이구나, 얼굴은 모르지만 여성운동단체 회원으로서 상근활동가로서 같이 공감하고 유대감을 느끼는 기쁨말이다. 내 마음속 찌릿한 곳을 찌른 듯 했다.
내 이 기쁨과 기분좋음이 나만이 아니기를 그리고 그 회원의 이야기가 여기서 그치질 않길 바란다. 그리고 많은 회원들과 상근활동가가 함께 느끼고 소통하기를 바란다.
일정에 치이고, 일에 치이면서 잠시 잊고있던 뭔가를 다시 내 안에서 찾기 시작했다.
매번 발행할 때마다, 마감일에 쫓겨가며 원고교정과 수정을 하며 골치아파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편집을 하며 그 글을 읽을 회원과 많은 여성들에게 알리고 홍보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거기서 나의 고민을 그친 듯 했다.
진지한 주제라도 읽는 회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고, 동의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지면을 통해 나와 민우회를 보여주며 말을 걸고 싶다. 어쩌면 그동안 이 고민이 일상에 묻혀버렸던 것은 아닐까 반성해본다.
이제 말걸기를 시작해볼까 한다. 많은 여성들과 함께 대화하고, 공감대를 같이 만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그 회원들이 작은 행동이라도 민우회와 나에게 말을 걸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