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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부터 가끔 뱃속을 콕콕 거리는 무엇인가가 있다.
처음도 아닌데,
그냥 배가 고파서 배가 꼬르륵~ 하는것만 같은 느낌..
그냥 그려려니 했다.
오늘 확실히 느꼈다.
점심밥 먹다가..
나 숟가락 내던질뻔 했다.
감격이다..
미르는 자신의 존재를 이제 미미하지만 분명히
알려주고 있었다.
수경이때보다도 빠르게 느낌이 왔다.
초음파로 보던 미르의 존재가 온몸으로 느껴진다.
툭~ 툭~
배꼽을 중심으로 오른쪽이 툭~ 하기도 하고,
왼쪽이 뚝~ 하기도 하고...
이리저리 양수를 수영하고 다니나 보다..
우하하~~~ 괜히 웃음이 터져 나온다.
손바닥만한 것이 내 뱃속에서 이리저리 다닌다고
생각하니 그냥 웃음이 삐질거리고 새어나온다.
임신을 확인하는 순간보다도,
배가 남산만하게 불러올때보다도,
아이를 출산할때 보다도..
더 감격스러운 태동의 느낌..
아이의 존재를 온몸으로 느끼는 지금 이순간..
경험하지 않고는 말로 표현못하리라..
바지허리를 약간 느슨하게 해놓았다.
이제 편한옷으로 바꾸어 입어야 할것같다.
언제 또 툭~ 거릴지 모르지만,
지금 나는 가만히 배위에 손을 올리고 다음 움직임을
기다린다.
아직 손으로는 느낄 수 없지만..
우리 미르와 엄마인 나 사이의 남들이 알수 없는 교감을
얻기 위해...
얼만큼 이 엄마가 우리 미르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우리 미르는 분명 느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