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不惑

여성연합 2002.10.02 조회 수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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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惑

조성순



화투패를
다시 돌리고 싶은 때가 있다

돌아보면 얼룩 투성이인
옷자락을 떨고

사태라도 날 듯한
위태한 산등성이엔
뿌리 튼실한 나무를 심자

어깨 위
무거운 짐일랑은 잠시 내려두고
햇발 좋은 가을날
젖은 마음 벗어 해바라기 하자

무겁지는 않게
가볍지도 않게

한 걸음씩

물꼬는 낮은 곳으로 트고
시선은 산의 어깨쯤 두자

문득 돌아본
거울 속에
옅은 안개낀

어느 가을날

▲ 도심속의 가을  ⓒ y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