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2주 전에 ‘세상을 바꾸는 활동가의 성장’ 두 번째이자 올해 마지막 신입활동가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올해는 신입 시절에 한번쯤은 꼭 들어야 할 강의를 통해 역량을 강화하는 ‘배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은 ‘근현대 한국 여성운동의 흐름과 쟁점, 그리고 현재’라는 주제로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장이 준비해 주셨습니다. 특히 이번 시간은 신입 활동가 외에도 다양한 연차의 활동가들이 희망하여 여성운동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고민을 나누는 시간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강의 자료는 ‘우리가 서로를 찾아낼 때까지, 우리는 혼자다’라는 문구로 시작되었는데요. 여권운동의 시작과 그 의미, 목표, 분류 등 페미니즘의 시작에 대해 이렇게 상세하게 살펴본 것은 저도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대가 흐르면서 어떤 이슈가 대두되어 목표가 생기고 그로 인해 어떻게 페미니즘 운동이 변화해왔는지, 그 운동의 대표적 주역들은 누구였는지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분명히 존재하는 여성의 역사에 대해 어떻게 범주화하고, 기록하며, 문제점을 찾아내고,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조선 후기 최초의 여권운동부터 시작하여 일제,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에 어떤 여성운동의 흐름이 있었고 그것이 어떠한 의미로 남았는지 시대별로 상세히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한국의 여성운동이 시대적 상황과 요구에 따라 무엇을 목표로 하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냈는지와 함께, 돌이켜보면 남는 아쉬움과 미래를 위한 더 나은 방향까지 고민할 수 있는 상상력에 대해서도 다루었습니다. 또한 페미니즘 대중화 이후, 전례 없는 정부 주도의 백래시까지 맞닥뜨린 여성운동이 이 시점에서 되돌아봐야 할 지점들을 짚어주고 고민을 열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강의 후 참여자들의 고민은 비슷했는데요. 많은 활동가들의 너무나 바쁘고 힘겨운 업무에 치여 실질적으로 운동의 방향을 고민하고 새로운 관점을 배울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것을 고민하지 않는다면 활동가의 성장은 있을 수 없겠죠. 여성연합은 앞으로도 활동가들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