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26일부터 27일까지 여성연합에서는 7개 지부 27개 회원단체 소속 3년차 이하 신입활동가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2022 여성운동아카데미 세상을 바꾸는 활동가의 성장 - 신입활동가의 성장>을 진행하였습니다.
사전에 받은 리퀘스트를 최대한 반영하여 활동가들끼리 함께 소통하고 연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열심히 준비했지만 사실 쉽지는 않았는데요. 지난 연말~연초 기획단계에서는 팬데믹 상황이 심각했기에 오프라인 교육의 가능 여부도 불투명했고 숙소나 교육장을 예약하는 것도 어려웠거든요. 다행히 코로나 확산세가 완화되고 무사히 교육을 진행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참고로 1박2일의 일정이 너무 짧아 아쉽다는 의견이 속출했는데요.(사무처가 제일 아쉬워했던 것 같기도) 기획할 때만 해도 2박3일의 집체교육이 너무 머나먼 꿈같은 일이었기에 ㅠㅠ 코로나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다보니 일정이 최소한이 되었다는 점!


첫째날 오후는 오경진 사무처장이 진행하는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소통의 시간이었습니다. ‘활동가, 넌 누구냐 : 활동에 대한 공동의 감각 만들기’는 각자의 차이점을 이야기하고 이해하며 ‘활동가’라는 존재에 대해 스스로 정의를 만들어가는 시간이었는데요. 사실 여성운동 활동가라는 공통점으로 모이긴 했지만 각자 분야나 이슈도 다르고 활동의 방식도 다르고 경험도 다르니까요. 그 안에서 우리에 대한 정의를 스스로 내려보며 활동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더불어 동료의 존재를 체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기획했답니다.





‘활동가, 그 생각이 궁금해 : 키워드를 통한 집단대화’는 활동가로서의 삶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각자 뽑아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 뻔뻔한 멘탈, 고액후원자 지인, 건강한 몸과 마음, 사회를 지켜보는 눈, 추진력을 위한 휴식 등 톡톡 튀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고 차별금지법, 주4일제 등 제도의 변화에 대한 의견도 있었어요. 이 모든 것들은 결국 활동가의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활동’을 위한 조건이겠지요.
저녁 시간은 3년차 이하 활동가들에게는 너무나 먼 당신들, 여성운동 수십년차 선배들의 시간이었습니다. 여성연합의 30년 운동사를 엮기도 하셨던 정현백 선생님과 양이현경 공동대표가 ‘우리들의 빛나는 시간에 대하여 : 여성운동에 뛰어든 당신의 이야기’라는 제목 아래 여성운동에 뛰어든 이후 겪었던 각자의 경험과 그때의 느낌들을 생생하게 풀어내주었습니다. 이어서 써니 활동가 진행으로 강의 내내 온라인으로 받았던 활동가들의 질문을 취합해 Q&A 시간을 진행했는데요. 강연의 힘이었을까요 온라인의 힘이었을까요? 예상보다 묵직하고 깊은 신입활동가들의 고민을 담은 질문들이 이어져 강연자들을 기쁘게 했답니다.




그리고 밤늦게(혹은 새벽 늦게)까지 이어진 즐거운 소통과 연대의 시간은 참여자들만의 추억으로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 。
이제 막 뭔가 시작된 것 같은데 끝을 바라보는 상황에 모두가 놀란 둘째날은 활동가들이 가지고 있는 서로의 팁을 나누는 ‘아낌없이 주는 활동가 : 릴레이로 나누는 활동 팁 대방출’ 시간이었습니다. 여성연합 사무처 활동가들이 정책모니터링 100% 활용, 국제연대 따라잡기, 활동가의 글쓰기팁 세 가지 주제로 각자가 10여년간 활동하며 알게 된 정보와 팁을 공유했는데요. 조금 아쉬웠던 건 자유롭게 서로가 서로에게 팁을 주는 시간을 예상했는데 전체적으로 조금 강의같은 분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서 담당활동가는 깜짝 놀랐다는)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들이 많아서 정말 기뻤습니다.


신입활동가들이고 이렇게 많은 인원이 오프라인으로 모인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마지막에 어떻게 헤어질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결론은 ‘여성미래센터 투어’였습니다. 사실 말만 들었지 안 와본 분들도 많고 특히 지역에서 활동하는 신입활동가가 미래센터에 올 일은 거의 없거든요. 여성미래센터는 그냥 업무하는 사무공간 이상의 의미가 있기도 하구요. 여성미래센터 관리를 총괄하는 담당이자 여연 사무처의 암모나이트로 알려진 미란 활동가가 1층부터 5층까지 건물에 새겨진 역사와 다양한 입주단체들에 대해 안내해주었습니다. 좁은 계단을 오밀조밀 오르락내리락 하며(옛날 건물이라 층고가 좀 낮아요) 투어에 참여하느라 다들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편하게 미래센터에, 사무처에 들러주시면 좋겠어요!


팬데믹 이후 너무 오랜만의 대규모 오프라인 모임이자 여성연합 신입활동가교육으로서도 3년 만이었기에 사무처에서는 정말 많은 기대와 떨림이 있었는데, 참여자분들은 어떠셨을까요? 앞으로도 사무처는 ‘여성연합 페미니스트들’이 만나는 즐거운 시간을 위해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아이디어를 짜낼 예정입니다. 부족한 아이디어는 여러분이 채워주시면 더욱 좋구요. 그럼 또 즐거운 만남으로 뵙겠습니다.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