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23일과 24일 양일간 <한국여성단체연합 2022 전체활동가대회 – 탐색ㆍ상상ㆍ연결>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전체활동가대회는 세대와 경험의 정도에 한정되지 않고 여성연합 7개 지부 27개 회원단체의 모두가 모여 다양한 주제와 방법으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우리들의 장場을 만들어보자! 는 목표를 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시도였기에 기획 단계에서부터 많은 분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참고하여 만들어나가는 과정이었는데요. 구성원들의 각기 다른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올해 전체활동가대회는 크게 기조강연과 그룹세션으로 나누어 준비하였습니다. 그룹세션은 일방향의 강의가 아닌 함께 고민을 나누고 방법을 찾아나가는 시간으로 꾸며져 강연자가 아닌 이끔이 분들이 배치되어 활약해 주셨고요. 총 11개의 주제를 준비하여 각자의 분야와 취향(?)에 맞는 대화모임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만반의 대비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이전에 없던 포맷이다보니 당연히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요. 익숙한 방식의 기조강연은 만족도가 높았지만 그룹세션은 각자가 생각한 대화 주제나 방식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여성연합 구성원의 소통을 위해 새롭고 다양한 시도들에 도전하는 사무처의 노력을 알아주셨답니다. 각 세션별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해주시고요. 전체활동가대회는 첫 해의 미흡한 점을 발판으로 업그레이드하여 내년에 돌아오겠습니다!
▣ 기조강연
<페미니즘 백래시와 젠더 정치 : 세계와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한림대 신경아 교수님께서 강연을 맡아주셨습니다. 최근 한국사회에 등장한 페미니즘 백래시에 대한 개념과 역사를 살펴보고 21세기 전 세계적인 동향을 진단하는 시간이었는데요. 여성운동에 대한 반격은 어떤 사회적 조건에서 나타나며 어떻게 강화되는지, 이에 대한 여성운동의 대응전략은 무엇인지 질문하며 비슷한 상황을 겪어 온 외국과 한국의 사례를 검토해 보았습니다. 또한 수전 팔루디의 <백래시> 외 별다른 이론적 자원이 없는 한국의 백래시 논의 상황에서 이론과 운동, 정치와 정책을 연결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운동의 전략 수립에 초점을 두고자 하였습니다.
▣ 그룹세션1 ― 지혜를 모으는 대화모임
room1. 보수정부 시대 여성운동 방향키 잡기
보수정부 시대에 우리의 운동은 어떤 방향으로, 어떤 전략으로 가야 할까. 조금은 막막하지만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 정답은 없지만 치열한 고민과 풍부한 고민은 나눌 수 있는 바로 그 주제입니다.
보수 정부 시대, 정부 정책 감시와 비판의 기능이 더욱 필요한 가운데 여성들 간의, 특히 젊은 여성 간의 만남과 연대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여성운동단체의 역할은 무엇인가? 정부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라는 우리의 역할을 어떻게 더욱 잘 수행할 것인가? 이러한 활동을 위한 우리의 역량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어떤 대상과 만나고 연결되어 활동할 것인가?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더불어 현장의 활동가들이 지속적으로 만나고 이야기하는 장의 필요성이 강조되었습니다. 이는 결국 운동하는 주체의 중요성과도 연결됩니다. 각자의, 우리의 조직을 돌아보고 함께 활동하는 활동가들과 소통하고 지속가능한 활동을 논하는 자리가 부족했다는 점이 지적되었습니다. 정부의 정책과 감시라는 목적을 위해 운동을 다양한 층위,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이 중요하고 또한 이를 위해 활동가 중심의 조직적 소통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부도덕한 시민단체 프레임을 덧씌우려는 현 정부의 다양한 시도들이 목도되는 와중에 다양한 관련 대응책 마련이 향후 필요할 것이라는 과제를 남기며 세션이 마무리되었습니다.
room2. 중앙정부 퇴행에 흔들리지 않는 지역여성운동 만들기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를 거치며 정치 지형이 달라진 2022년, 지역에서는 어떤 대응 활동들을 펼쳤는지 공유하고, 선거 이후 정치지형의 변화 속에서 지역여성운동은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활동가들의 이야기 모임입니다. 경기지역의 알찬 활동 사례도 공유되는 시간!
이끔이가 경기여성단체연합과 소속 단체들의 올해 지방선거 대응활동을 자세하게 발표했습니다. 소속단체들은 각각의 성평등 지방정부 구성을 위해 선거기간 동안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고, 경기여연은 이 활동과 의제들은 모아 다시한번 경기도 선거 대응 활동을 펼쳤습니다. 지역에서 여성단체들의 선거대응 활동이 힘있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지역내 시민사회단체 조직과 경기여성네트워크 등 일상적 연대조직의 힘이 필요함을 공감했습니다.
이 모임에는 청주, 전북, 수원, 서울 동북지역(도봉구), 대구, 경남 진주, 창원, 제주, 울산, 김해 등 전국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이 참여해, 각 지역의 이번 지방선거 대응 활동과 선거 이후 지방정부의 여성/성평등 정책 추진체계의 축소 및 통폐합 등의 어려움을 공유했습니다. 다행히 여성/성평등 정책 추진체계가 살아남아 있는 지역도 곧 맞닥뜨릴 퇴행의 움직임에 대한 긴장감을 토로했습니다.
추후 각 지역의 여성/성평등 정책과 추진체계에 대한 모니터링을 비롯해 지역의 여성연합, 여성단체가 어떻게 싸워나갈지에 대한 지속적이고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세션을 마무리했습니다.
room3. 전쟁과 평화: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여성운동 좌표 그리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미-중 경쟁의 심화,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복잡한 국제 정세 속 한반도에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기 위해 여성운동이 나아가야 할 길을 논의하고 싶은 활동가들의 지혜를 모으는 자리.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여성운동의 방향과 전략 논의를 위해 이끔이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 정세, 평화와 안보에 대한 개념의 확장, 그리고 20대 대통령 선거가 여성평화운동에 미친 영향과 현 정부 군사·평화·안보 관련 정책의 문제점까지 압축적이지만 풍부한 내용의 발제를 해주었습니다. 발제 후 참가자들은 질의응답과 함께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여성운동 좌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특히 변화된 대북정책의 문제점, 인간안보 개념의 확장으로써 페미니스트 돌봄 사회의 가능성, 분단국으로서 현재 징병제 문제 등 관련 의제에 대해 논의와 고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room4. 임신중지 비범죄화 1년, 할 말 많습니다
‘낙태죄’ 폐지 운동으로 임신중지 비범죄화를 이룬 지 벌써 1년. 그러나 권리 보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그 와중에 모두를 경악시킨 미국 대법원의 임신중지 합법화 판례 공식 폐기! 미국 사례를 통해 백래시 대응 전략을 세우고 한국에서 성과 재생산권 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자유롭게 이야기 나눠봅시다.
현재 한국은 19년 4월 11일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21년 1월 1일 자로 형법 제270조 업무상촉탁낙태죄 조항의 효력이 소멸한 상황입니다. 본 세션에서는 임신중지 비범죄화 1년이 흐를 동안 한국 사회가 놓친 성과 재생산권리의 공백 상황, ‘낙태죄’를 둘러싼 해외에서의 백래시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의 로대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판결은 과거 평등권이 아닌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중심으로 내려졌던 로대웨이드 판결이 지녔던 한계가 드러난 지점입니다. 자기결정권 중심의 논리는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태아의 생명권이라는 대립구도를 촉발시켜 태아를 법적 권리가 있는 주체로 상정하는 프로라이프 같은 집단이 세력화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줍니다. 임신중지를 반대하는 한국의 집단들은 이러한 ‘낙태죄’를 둘러싼 해외의 백래시 상황을 조사하고 그들의 전략을 배워옵니다.
전반적으로 한국 사회는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가 심하고, 대법관‧헌법재판관이 보수화될 가능성이 크기에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임신중지는 반드시 보장받아야 할 권리임이 명백히 확인되어야 하고, 이에 따라 성과 재생산권리 보장에 대한 담론 확산이 필요합니다. 이상적인 사례로 88년부터 20년까지 임신중지 비범죄화가 유지되면서 의료정책이나 의료서비스 차원에서 권리 확장을 시도해온 캐나다 사례를 공유해주셨는데 한국의 경우 권리 확장의 사활이 걸린 관할 부처가 얼마나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가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room5. 우리가 꿈꾸는 돌봄사회 그리고 우리의 운동
팬데믹 시대를 거치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재확인되었지만, 어쩐지 여전히 긴 여정이 남은 듯한 돌봄사회로의 전환. 돌봄을 해야 하고 돌봄을 받아야 하는 우리 모두의 인식을 공고히 하고 지난 과정을 살펴보며 어떤 운동을 펼쳐나가야 할지 함께 그려봅니다.
이끔이가 속한 단체가 앞서 진행한 집담회에서 나온 돌봄 당사자 여성들의 직접적인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함께 고민을 도출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집담회의 주요 내용은 보육, 가사노동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으나 돌봄이라는 용어가 포함하는 영역이 넓은 관계로 보육중심의 돌봄 범위에 한정하지 않고 1인 가구의 돌봄 공백상태에 대한 문제, 활동가들의 자기돌봄과 상호돌봄, 제도화된 시스템의 효과와 한계, 앞으로의 과제 등 영역을 넓히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의제가 좁혀지거나 해결책이 제시된 것은 아니나, 논의의 시작단계인 만큼 향후 연합체 안의 다양한 구성원들과 만나는 확장의 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그룹세션2 ― 고민을 나누는 대화모임
room1. 여성운동가, 대표 이후의 삶
여성운동을 하는 활동가의 종착역은 어디일까요? 단체 대표의 임기가 끝난 뒤에 여성운동 활동가로서 설 자리가 있을까요? 과연 무엇을 하면서, 어디에서, 어떻게 활동가로서의 삶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모두에게 열려있는 지속가능한 활동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이 세션은 대표직만 N번째인 이끔이의 고민으로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여성단체 대표직을 기피하는 현상은 왜 생겼는지, 왜 사람이 없는지, 대표 이후의 삶은 무엇이 있을지, 대표가 아닌 활동가들도 여성운동이 아닌 어떤 삶이 있을지 서로의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가장 주요하게 이야기된 것은 대표직 이후에도 여전히 활동가이고 싶다는 것입니다. 아직 누구도 그 모델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에서, 대표직을 수행한 활동가들이 새로운 세대 활동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함께 갈 방법이 무엇일지, 지속 가능한 운동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상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대표직을 그만두더라도 여성운동을 하면서 담았던 의식이 단절되지 않고 현장의 여성운동과 계속 연대를 이어나갈 방법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그 끝에 여성운동 내 506070 시니어 페미니스트 그룹 모임 등을 도모해보자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오늘 논의된 주제가 사라지지 않고 여성연합 안에서 쭉 이어져 여성운동 내 세대간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oom2.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을 찾아서
SNS에서 귀여운 동물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찍고 고양이를 키우는 비혼의 삶이 트렌디한 것처럼 비춰지는 시대, 13년차 고양이 집사의 의문과 고민은 커져만 갑니다. 신자유주의적 반려동물 시장, 소비되는 반려동물 이미지, 고양이와 나의 나이듦, 시간적․경제적 책임감과 주거문제까지. 여성주의 관점에서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여성단체 활동가로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부터 시작하여 페미니즘X동물권, 시장경제 영역에서 팽창되고 있는 반려동물 산업에 대한 고찰까지 폭넓은 주제를 아우르는 세션이었습니다. 현재 한국사회에서는 반려동물‧비혼‧여성‧청년 등의 키워드는 ‘트렌디한 삶’의 방식을 그리는 언어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재현 안에는 분명히 축소되거나 왜곡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이 지점은 신자유주의를 기반 삼아 팽창한 반려동물 산업이 주도하는 프레임에 따라 형성되고, 프레임에 따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에서 탐색 가능한 다양한 의미는 단순화됩니다. 예컨대 ‘귀엽거나’ 혹은 ‘불쌍하거나’ 하는 양극단의 이미지로 소비되는 동물 이미지들은 ‘함께 살고, 병들며, 나이 들어가는 유기적인 생물체’로서의 반려동물을 상상할 수 없게 만듭니다. 때로 소비와 직결되는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론은 보호자로 하여금 전에 없던 죄의식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은 동물을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보는 것이 무엇인가/여성주의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확장됩니다. 신자유주의 통치성에 포섭되지 않으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은 어때야 하는가? 이때 정치‧공공‧사회‧비영리 영역의 역할은 무엇일까? 인간중심사회가 동물과 인간 간에 서열을 나누는 논리는 어떠한가?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현재의 삶을 사유하고 해석할 수 있는 다양한 질문을 공유해주셨고, 세션에 참가한 활동가들도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주었습니다.
room3. 40대 활동가의 삶과 노후, 그리고 미래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온 것 같고, 그렇다고 이곳에 뼈를 묻자니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시도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어느덧 앞으로 일할 수 있는 날들이 일해 온 날들보다 적어지고 있는데, 이곳이 내 생의 마지막 일터라면 나의 노후는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요? 평안하고 즐거운 할머니의 일상을 누리기 위해 40대 활동가인 나는 오늘, 여기서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요?
이끔이가 활동가의 나이듦, 활동가와 새로운 기술, 활동가와 돈, 활동가의 관계 및 활동가의 공동체, 활동가의 돌봄, 활동가의 주거라는 6가지의 키워드를 바늘귀, 키오스크, 스타벅스 트리플 칩 커피 프라푸치노, 고독사, 돌봄, 테라스라는 6개의 이미지와 자신의 경험을 연결하여 설명을 하고 참여자들은 그중에서 자신들에게 와닿는 부분에 대해 함께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새로운 기술을 잘 다루지 못하는 것이 조직에 폐가 되지는 않는지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잘 다루는 젊은 활동가들이 조직에 더 필요한 것은 아닌지 고민하면서도 실제 2, 30대 활동가들이 조직운동에 잘 들어오지 않는 점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원인에 대해서도 말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이 든 활동가의 삶을 상상하고 꿈꿀 수 있는 선배 활동가들이 부재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많이 공감하였으며 오늘과 같이 고민을 나누고 함께 상상하고 실제 사례들을 공유하면서 40대 이후에도 활동과 삶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40대가 아니지만 참여한 활동가가 ‘오늘 고민은 40대, 세대로 나눌 필요 없이 페미니스트 활동가라면 미래를 그릴 때 누구나 하게 되는 고민’이라고 말한 것처럼, 오늘 시작된 탐색을 상상으로 그리고 현실로 연결시키기 위한 논의가 우리 안에서도 지속되어야 한다는 공감과 다짐 속에 세션을 마쳤습니다.
room4. 귀촌하고 싶은 페미니스트들
바쁜 현대사회를 숨 가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가슴 속 한 켠에 시골살이의 로망을 품고 사는 분들을 위한 주제. 풀벌레 소리 바람 소리 들으며 땀 흘려 일군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싶은 우리들, 당장 실현불가능하다면 함께 꿈꾸고 계획이라도 세워 보는 건 가능하지 않을까요?
누구나 막연하게 꿈만 꾸는 귀촌에 대한 실제를 알아보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농촌 출신은 고향으로, 도시 출신은 비연고지로 귀촌하는 경향이 있는데 1인 가구 비중이 높고 귀농의 경우 주거 형태는 단독주택의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귀촌을 위해서는 먼저 본인이 정말 잘 살 수 있을지 미리 체험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자본주의적이지 않은 마을 공동체를 꾸려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지,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귀촌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각자도생의 삶이 아닌 또래 혹은 다양한 페미니스트들과 공동체를 꾸리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는지, 운동에 지쳐 최소한의 소득으로 다른 공동체에 속하지 않고 자유로운 귀촌을 꾀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지 등 다양한 고민과 이유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귀촌을 통해 내가 과연 이루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내가 바라는 나의 삶의 모습은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는 세션이었습니다.
room5. 소규모 단체 활동, 나만 어려운 거 아니죠?
1~3인으로 구성된 소규모 단체 활동가로 활동하며 부딪히는 고민, 더 이상 혼자 끙끙거리지 맙시다. 같이 속풀이도 하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알게 된 팁도 공유해보는 시간 어떨까요?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 동료들과 함께 더욱 강한 소규모 단체 활동가가 되어봅시다!
상근활동가 1~3인으로 구성된 소규모 단체에서 활동하다보면 단체 활동과 연결되어 있는 사업, 현안대응, 연대활동 뿐만 아니라 법인, 행정, 세무, 회계, 언론대응, 회원관리, 홈페이지 관리까지 모든 일을 다 하게 됩니다. 방대한 업무 영역에 비해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요, 이번 세션에서는 이끔이의 각종 업무 관련 팁을 공유받고, 소규모 단체에서 활동가인 ‘나’와 동료를 챙겨가며 어떻게 조직문화를 점검하면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활동할 수 있을지에 대한 참가자 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의 시간은 고민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앞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여성연합 내에 존재하는 많은 활동가들과 소통하면서 오늘의 주제와 이슈를 계속 고민해나가고 싶다는 소망을 나누며 세션을 마쳤습니다.
room6. 흥하는 소모임 만들기 노하우
소모임, 기획단, 액션단 등 모임을 만들려고 하는데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지? 활동가로서 내 역할은 무엇일까? 활동가도 참여자도 함께 성장하는 모임, 어떻게 가능할까? 사람을 조직하는 일의 기쁨과 노하우를 나눠봅니다.
많은 단체들의 고민인 소모임과 회원사업 관련해서, 각 단체별 소모임 운영 현황과 고민을 나누는 세션이었습니다. 회원조직 활성화는 여성운동을 더욱 건강하고 활발하게 할 수 있으며, 활동가들도 동기부여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모든 사업 속에서 조직활동이 녹아날 수 있도록, 조직활동 속에서 모든 사업이 녹아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조직활동가로서의 역할입니다. 특히 모임 담당자로서 공동의 성취의 기억을 선물한다는 목적을 가져야 하고, 그 기억으로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 나의 역할은 회원과 모임과 조직의 활동을 연결하는 것임을 강조하며 경험을 공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