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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연합에서는 매년 그해의 주요한 여성계 이슈를 선정하여 <여성계 10대뉴스>를 발표하고 있다. 2001년 10대뉴스를 알아본다.

1. 여성부 출범

1월 29일 여성부가 공식 출범하였다. 한명숙 민주당 의원이 초대 여성부 장관으로 임명되었고, 1실 3국 1심의관 1공보관 3담당관 8과의 기구와 102명의 정원을 갖추고 여성 정책의 기획과 더불어 정부 부처에 산재한 각종 여성정책을 조정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게 되었다. 또한 독립적 지위의 남녀차별개선위원회가 설치돼 남녀차별금지법에 따라 남녀차별 사건을 조사, 심의한 뒤 이에 대한 시정권고를 내리게 되었다.

2. 모성보호비용 사회분담화 전기마련

7월 18일 국회에서 근로기준법, 남녀고용평등법, 고용보험법 등 여성노동관련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이로써 출산휴가가 90일로 연장되고, 육아휴직 급여가 20만원으로 책정됨으로써 여성이 직장과 가정생활을 양립하기 위한 지원을 사회가 공동으로 분담해 나가기 위한 전기가 마련되었다.

3. 호주제 위헌심판 제청

호주제폐지에 대한 꾸준한 언론홍보 및 법원에 대한 의견 개진활동 결과 4월 1일 서울 북부와 서부지원에서 위헌심판제청결정을 얻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호주제도는 헌법재판소에 계류중이다.

4. 청소년 성범죄자 신상공개

8월 30일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김성이)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169명의 신상을 공개함으로써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원조교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였으며,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서의 청소년의 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시켰다.

5. 성매매방지법 입법청원

11월 26일 한국여성단체연합은 1년여의 준비작업 끝에 공개토론회 등을 통해 마련된 '성매매알선등범죄의처벌및방지에관한법률'을 입법청원하였다. 이 법은 지난 2000년 9월 발생한 군산화재사건으로 5명으로 매춘여성이 감금상태에서 사망한 이후 우리사회에 충격을 준 노예, 감금매춘 등의 인권유린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현행 윤락행위등방지법에 대한 대체법안으로 향후 성매매방지를 위한 여성단체 활동의 방향과 과제를 담고 있다.

6. 서울대 성폭력학생 첫 제명

12월 17일 서울대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학내 성폭력 가해 학생에게 제명 처분을 내렸다. 이번 사건은 94년 성폭력특별법 시행된 이후 8년 후 동안 공직사회, 직장, 학교 등 각 분야로 정착되어 나간 성폭력에 대한 처벌과 예방 활동이 실질적으로 정착되어 나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예로써 향후 학교 사회 성폭력에 대한 보다 높은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7. 여성73.3% 비정규직, 비정규노동자 보호법 무산

외환위기 이후 여성 노동자의 비정규직 비중이 한층 커져 여성노동자의 73.3%가 저임금, 무권리 상태인 비정규노동자(2000 통계청)로 분류되고 있다. 비정규노동자의 권리확보를 위해 여성 ·시민·노동단체들은 '비정규노동자기본권보장과 권리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통해 비정규노동자 보호를 위한 법 개정안을 청원하였지만 연내 개정이 무산되었다.

8. 반전평화여성운동 출범

9·11 미 테러참사와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보복전쟁 강행은 전세계를 전쟁의 공포와 불안으로 몰아넣었다. 여성들은 이러한 폭력의 악순환을 끊기위해 테러 및 전쟁을 중지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반전평화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다. 평화쪽지 날리기 사이버 시위 전개, '전쟁반대여성평화행동' 발족, '전쟁을반대하는여성연대(WAW)'발족 등을 통하여 다양한 실천활동을 전개하였고, 평화와 생명과 인권이 존중되는 반전평화운동의 큰 물결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였다.

9. 88 컨트리 클럽, 경기보조원 최초의 단협체결

5월 17일 노동부는 '88컨트리클럽 경기보조원은 근로자로 인정된다'고 행정해석을 내렸고, 마침내 2001년 7월 12일 단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는 경기보조원 노동조합으로서는 최초의 일이며, 특수고용노동자로서는 재능교육 이후 두 번째 단체협약 체결이다.

10. 첫 여성장군 탄생

11월 8일 국방부는 여군창설 51년만에 처음으로 육군본부 간호병과장인 양승숙 대령을 여성장군으로 임명하였다. 가장 보수적인 집단이면서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하지 않던 군에서조차 여성장군을 임명한 것은 우리사회의 각 분야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과 주류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