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함께 제정한 제1회 '비추미(세상을 밝게 비추는 빛과 같은 존재) 여성대상' 수상자로 여성연합과 여성민우회 등의 설립자인 이이효재(77·여성연합 고문)씨 등 4명(단체 포함)이 선정됐다.
여성부 출범 원년 등을 기념해 만들어진 이 상의 부문별 수상자는 △여성의 지위향상과 권익신장 부문에 이이효재씨 △여성의 문화·언론·사회공익 부문에 이병복(74·극단 '자유' 대표)씨 △여성의 교육과 연구개발 부문에 노분조(68·이화여대 명예교수)씨 △특별상에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등이다.
비추미 3개 부문 본상 수상자에게는 2천만원, 특별상에는 1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1월 20일 한국방송공사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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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이효재 구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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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효재 고문은 한국 최초로 여성학 교육과정을 설치하고, 여성학 이론을 현실 운동에 결합시켜 발전시킨 한국 여성운동의 대모이다.
그는 68년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로 부임할 당시,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이 처해 있는 현실과 여성들을 차별하는 한국 가부장제의 특수성을 분석하는 일을 급선무라 생각하고, 이를 위해 이화여대에 한국 최초로 여성학 교육과정을 설치했다.
여성학 연구를 진행하면서 여성학과 현실 운동이 긴밀하게 결합될 때에만 한국사회에서 여성해방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러 스스로가 실천 운동가가 됐다. 1987년 '한국여성민우회', 1992년 '여성사회교육원', 1990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창립했고, 1990년부터 91년까지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의 회장으로 여성운동의 현장에 있었다.
또 가족과 사회(1968), 대학출신여성의 취업의식에 관한 논문(1970), 한국여성의 지위(1976,공저), 여성의 사회의식(1978), 여성해방이론과 현실(편저,1979), 한국여성운동의 어제와 오늘(1989)등 많은 저서와 논문을 통해 여성운동의 이론을 개척, 완성했다.
이 고문은 지난 98년, 재산을 기증하여 여성사회교육원에 청산교육장을 마련, 여성운동 후배들을 위한 배움의 장을 마련해주고 고향인 진해로 내려갔다. 진해에서는 지역여성운동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 경신사회복지연구소를 설립해 연구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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