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4시 서울역 광장에서 한미FTA에 반대하는 각계각층의 여성들이 모여 ‘한미FTA저지 전국여성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여대학생, 여성농민, 여성노동자, 여성단체 회원 등 7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서울역 집회 이후 광화문 청계천 까지 다양한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행진을 했다.
윤금순 전국여성농민회장은 "정부는 협상의 내용을 제대로 공개하지도 않으면서 공개하는 척하고 의견을 받는다고 하면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하며 "여성들이 한미FTA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자"고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참가자들은 전체 여성노동자 중 70%가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고 절반이상이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유연성의 절대화를 강요하는 한미 FTA가 체결된다면 여성노동자의 비정규직화와 빈곤화는 더욱 확산될 것 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한미FTA 체결로 국가가 보장해야할 교육, 의료등이 개방된다면 교육비와 의료비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를 것이며 복지수준의 후퇴와 함께 사회양극화가 심화되고, 이를 감당하기 위한 여성의 무보수 돌봄 노동은 더욱 강화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전기, 가스, 수도, 철도의 민영화로 인한 공공성의 파괴는 필연적으로 국민의 기초생활을 붕괴시킴으로써 이미 절대 빈곤층을 이루고 있는 여성들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협상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