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들은 교육수준은 남성과 비슷하지만, 정치·경제참여도 및 고위직 비율은 남성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고 유엔은 지난 15일 인간개발보고서(Human Development Report)를 통해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국회의원 수, 행정관리직 및 전문기술직에 있어 여성의 비율, 그리고 남녀소득차 등 고위직에서의 남녀평등정도를 기초로 산출한 여성권한척도(GEM ; Gender Empowerment Measure)가 64개국 중 61위를 차지해 일본 31위, 싱가폴 35위, 말래이지아 38위, 필리핀 46위 등 아시아권에서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년대비 3단계, 99년 대비 12단계나 하락한 것으로써 상위권 국가들에 비하여 의원 및 고위직에서의 여성 비율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상위권 국가들의 경우 여성의원 비율이 한국 5.9%인데 반해 노르웨이(36.4%), 네덜란드(32.9%), 호주(25.4%), 미국(13.8%), 일본(10.8%) 등이었고, 고위직 여성비율은 미국(45%), 영국(33%), 노르웨이(31%), 스웨덴(29%), 호주(25%), 일본(9%)인데 비해, 한국은 5%에 불과했다.

반면에 교육수준(문맹률), 국민소득, 평균수명 등에 의거해 산출한 인간개발지수(HDI ; Human Development Index)는 162개국 중 27위(전년대비 4단계 상승), 남녀분리통계에 따른 문자해독율, 남녀취학율, 평균수명 등에 의거해 산출한 남녀평등지수(GDI ; Gender-related Development Index)는 146개국 중 29위(전년대비 1단계 상승)로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상위 30위 이내 국가(HDI, GDI, GEM)

순위	인간개발지수(HDI)	남녀평등지수(GDI)	여성권한척도(GEM)
1 2 3 4 5 6 7 8 9 10	노르웨이 호주 캐나다 스웨덴 벨기에 미국 아이슬랜드 네덜란드 일본 핀란드	노르웨이 호주 캐나다 미국 스웨덴 아이슬랜드 벨기에 네덜란드 핀란드 프랑스	노르웨이 아이슬랜드 스웨덴 핀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네덜란드 아일랜드 호주 미국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스위스 룩셈부르크 프랑스 영국 덴마크 오스트리아 독일 아일랜드 뉴질랜드 이태리	일본 영국 덴마크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이태리	오스트리아 덴마크 스위스 벨기에 스페인 영국 바바도스 아일랜드 바하마 포루투갈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스페인 이스라엘 그리스 홍콩 사이프러스 싱가폴 한국 포루투갈 슬로베니아 몰타	스페인 이스라엘 홍콩 그리스 사이프러스 싱가폴 슬로베니아 포루투갈 한국 부루나이	트리니다드/토바고 슬로베니아 코스타리카 이스라엘 에스토니아 체코공화국 슬로바키아 라트비아 이태리 크로아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