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설립! 마치 불난 집에 부채질당하는 심정이다. 왜 이리 교육을 망가뜨리지 못해 안달을 하나? 교육문제로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지금까지 당해온 고통이 아직도 부족하단 말인가?
세계화 시대에 맞는 국제적 인재 양성! 서울시 교육감과 교육과학부장관이 내세우는
국제중 설립의 취지이다. ‘세계화’ ‘국제적’이란 표현을 내세우지만 정작 자신들의 지위에 걸맞게 세계적인 교육추세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세계적으로 중학교 교육의 특성화하는 찾기 어렵고 특히 교육의 기회균등이 잘되어 있고,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이 되어 있는 나라에서는 이런 사례를 찾아볼 수가 없다.
특성화로 인한 학생 선발제는 초등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파행화시키고, 사회계층간 격차와 갈등을 확대시키며, 대기만성형 아동에게 불리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서열화된 중학교에서 공부를?
“국제중이 설립되고 나면 다른 나라의 민속무용에 대해 아이들과 직접 춤추며 땀흘리면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있겠냐”는 어느 초등학교 교사 말처럼 국제중 설립은 세계적으로 우려하는 중학교 특성화교육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또한 국제적 인재가 어떤 사람을 의미하는 것인지 개념도 분명하지 않다. 영어만 잘하면 국제적 인재가 되는 것인가? 세계화시대에 국제적 인재 양성은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전반에서 보편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이지 특정한 아이들만 대상으로 하는 것이 맞나?
그것도 공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과 교육과학부 장관이 반대를 무릅쓰고 해야할 일인가? 장래 희망과 꿈도 수시로 바뀌는 시절에 국제 전문가라는 특정한 목표를 정해서 아이들을 교육시킨다는게 올바른 것인가?
국제중 설립으로 초등학생들도 보다 직접적인 중학 입시 압박을 받게 되고, 많은 중학생들이 서열화된 중학교에서 경쟁에서 패배하고 뒤처졌다는 의식으로 의욕이 꺾일 것이며, 성적과 입시와 관련해서 부모와의 갈등이 얼마나 심화될 것인가?
특성화보다 일반화 지향해야
민감한 사춘기 특성을 고려해 중학교육은 특성화보다는 일반화를 지향하여, 우수한 교사들이 청소년들의 정신적, 육체적, 정서적으로 발달적 과업을 잘 수행하게끔 하는 것이 현대교육의 추세다.
우리의 교육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 아이들을 살리고 가정과 사회를 살려야 할 교육이 사람을 망치고 나라를 망치는 길로 가고 있다.
사교육업체는 대박을 만났고, 교육산업 관련 주가는 올라갔다. 사교육 증대와 사교육비 폭등은 상식이다. 교육과학부는 이제 국제중학교 설립은 안된다고 똑바로 말해야 한다.
![]() |
|
박영미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