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합 2013.12.31 조회 수 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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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애벌레의 충고

 

 앨리스에게 필요한 이것저것을 가르쳐주는 애벌레처럼, 올 한해 로라신바람은 공동대표로써 이것저것 하느라 바쁘고 힘든 한 해를 보냈다. 봇물터지듯 ‘말하기’를 통해 언제나 설명하고 설득하기를 잘하는 로라의 말처럼 “마음을 써야 할 일이 참 많았다.” 항상 지역을 생각하는 신바람에게도 올해는 고민과 성찰의 한 해였다.

 

 

그녀들에겐 올해의 여성연합, 엄청난 과정이었지.

 

토킹로라 : 안팎으로 많이 힘든 한해였다. 사무처 활동가들의 변동이 많아 새로 팀웍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사회적으로도 여러 위기와 여성에 대한 혐오 등에 대응을 요구받은 시간들이었기에, 특히 진보적 여성운동단체란 뭔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로컬신바람 : 나는 항상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 사랑의 기본은 관심이고, 관심은 관계맺기의 기본이다. 관계에는 신뢰가 전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올해 여연은 그런 신뢰관계가 부족한 측면이 있지 않았나 싶다. 그건 아마도 그런 관계에 집중할만한 여유가 부족해서인 것 같다. 뭐 그게 꼭 나쁜 건 아니다. 여연은 구조상 관계에 집중할만한 여유가 부족한 반면, 활동가들이 각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니깐.

 

 

인생의 새로운 과정을 향해

 

토킹로라 : 2013년은 개인적으로 40대의 마지막을 보낸 해였다. 그래서 인생의 이모작을 위한 앞으로의 진로 등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갈등했다. 내년엔 건강관리 잘하면서 실패를 허용하지 않겠다! 결단하며 진짜 변화를 만들어갔으면 좋겠고, 사무처도 안정되고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거다. 사회적으로도 진짜 모두가 안녕한 세상이 되도록 사회적 연대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2014년이 됐으면 한다.

 

로컬신바람 : 올해는 특히 삶의 방식을 바꾼 한해였다. 좁은 원룸에서 생활하다보니 청소할 것도 별로 없고 해서 시간이 많이 남았고, 나를 위한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또 목 디스크로 몸이 많이 아팠던지라 운동을 시작했고, 여기저기 아프다고 말하고 다닌 덕에 민간요법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렇게 약을 쓰지 않고 치료를 하면서 결국 중요한 건 삶의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과거를 버리고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치유의 해’이자 ‘삶의 방식을 실험해보는 기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지역에서의 여성운동과 진로코칭 활동을 열심히 해보고 싶다.

 

 

그 길에서 묻고 싶다.

 

신바람에게 지역이란?

삶과 밀착된 공간, ‘일상에서의 실천’이라는 운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곳.

주부처럼 그냥 널려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운동을 할 수 있는 것.

 

그럼 로라에게 말하기란?

..............................................친해지기!



 

 

4장 여왕의 크로켓 경기장

 

“하트 여왕은 아무에게나 화를 내며 목을 치라고 명령한다.” 막무가내인 게 누구랑 닮았다. 그래서 힘들었던 한 해 동안 더 힘든 한 해를 보낸 이들이 있었으니, 사무처장과 벤대표 되시겠다. “뇌 속에 여러 가지 폴더가 있고 그게 각각 튀어”나올 수 있도록 멀티로 행동하고픈 박차와, 바쁘게 일하면서도 헤어 스타일링의 센스를 잊지 않는 대표 .

 

 

그녀들에겐 올해의 여성연합, 그야말로 ‘다사다난’

 

멀티박차 : 올해는 인생에서 가장 기억될만한 한해가 아닌가 싶다. 역할과 관계에 대한 고민하고 반성하는 시기였다. 특히 조직과 활동가와 사무처장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또 그만 둔 활동가를 보면서 행복에 대해 고민했다. 운동가로써의 행복이란 뭘까? 그 행복이란 어떻게 구성되는 걸까?

 

헤어벤 : 무척 다사다난했다. 여성운동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김미란 부장과 사무처장의 교체로 인해 변화와 적응이 쉽지 않은 진통들을 겪었기 때문이다.

 

 

다사다난, “처음엔 미약하지만 나중은 창대하리라”

 

헤어벤 : (그래도) 올해 여연 활동가들의 저력과 여연에 대한 애정을 실감할 수 있었다. 운동가로써, 주체적으로 성장하고 책임지려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많이 힘들었을지 몰라도 결국은 여연 활동가들의 힘을 보여준 한해였다. 그런 가운데 김미란 부장이 떠난 게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다. 누구보다 여연에 대한 애정이 깊었고 운동에 대한 열정이 많은 사람이었으니깐. 섭섭함과 애잔함이 남았지만, 어쨌든 본인이 가진 소양을 잘 키우기를 기원했다.

 

멀티박차 : (힘들었지만) 안 힘든 일, 좋았던 일도 많았다. 활동가들이랑 눈빛으로 소통하기도 하고... (사업적으론)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듯이 다 기억에 남는 일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불법적인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고발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처음으로 직접 실무를 맡아 소송을 제기했고, 현 상황에서 이 사건이 가지는 정치적 의미와 위치라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아무튼 몸통이 드러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니깐 내겐 매우 의미있는 사건이었다.

 

 

이제 말해보자.

 

박차에게 사무처장이란?

카멜레온같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거, 바람개비 아니 팔랑개비, 오래있다 보니 우연찮게 하게 된 거, 머뭇머뭇거리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아니 이럴 줄은 정말 몰랐... , 내 인생에서 2번째로 기억할 때마다 가슴이 아련하고 따끔따끔할 첫 해를 보낸 그거.
 

 

5장 앨리스의 증언

 

“앨리스는 처형당하는 이들에게 아무 잘못이 없음을 증언하며, 하트여왕을 향해 ‘넌 카드에 불과해!’라고 소리친다.” 내년에도 우린 좋은세상을 위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행동하며, 못된 짓을 하는 사람들의 힘에 눌리지 않으련다. 2014년에는 이렇게 바라고 또 이룰 것이다.

 


"오즈의 마법사의 교훈 '사랑 용기 지혜 믿음'을 마음에 품고 <안정된 자존감>을 유지하고 싶어요. 딸과 제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자라고 유지할 수 있도록 잘 돕고 싶구요. 7년 전 여성운동 처음 시작할 때 (많이 오바해서) 예수님의 공생애 3년과 같은 마음으로 시작했었어요. 저의 20대가 워낙 질풍노도의 시기이기도 했고 여성운동이라는 영역이 저에겐 너무 새로운 영역이어서 제가 3년을 활동한다면 그건 정말 역사적인 기록일거라고 생각했죠. 벌써 그 3년이 두 번도 더 지나갔네요. 다시 (공생애 정신으로) 그 3년을 살아보려구요. 열심히 해보겠다는 의미입니다. '중심을 잡고 흐름을 타고.' "

 

 

2014년엔 지혜를! 몸과 마음이 서로 소외되지 않고 함께 가는...

 

 

 

개인적으론, 건강관리 하면서 미루지 않고 결단하며 변화를 만들어 갔으면...

그리고 여연 활동가들의 안정과 새롭게 협력과 배려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사회적으론 진짜 모두가 안녕한 세상이 되도록 사회적 연대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고

그 일에 여성연합도 기여했으면!



 

내년엔 행복해질거고, 해야할 일이 명확해질거다. 다양한 생각과 내용들을 교감하면서 시너지를 낼 것이다.

그리고 박근혜가 사과하고 복권이 당첨됐으면...

구성원들이 각각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첫 해가 되지 않을까.

 

 

 

내년엔 많이 웃을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다.

 

 

 

내년 이맘 땐 프로젝트 최종보고서 땜에 안바빴음 좋겠다. 총회준비만으로도 충분해ㅠㅠ

그리고 2013년의 고민을 실천으로!!

 

 

"! "

 

 

 

글 : 화주 (한국여성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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