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합 2014.09.05 조회 수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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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정책수련회&이사회를 다녀와서

 

혜진

 

지난 8 28일부터 29일까지 12일 일정으로 2014년 여성단체연합 정책수련회 & 2차 이사회에 다녀왔습니다. 8월 초에 인턴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 함께하는 큰 행사이기도 했고, 다양한 단체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해서 출발하기 전부터 매우 설레었습니다.

 

오후에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기 위해 수원 팔달구청에 도착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먼저 프로그램이 진행될 장소인 팔달구청이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새 건물이라 너무 좋아서이기도 했고, 수원여성회에서 테이블보부터 시작해서 많은 준비를 해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수원여성회와 구청직원분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수원시장님의 반가운 환영인사도 들었습니다.

  

대표님들의 인사말이 끝나고 지금, 여기, 다함께!’라는 친교프로그램은 김광원 수원참여예산네트워크 운영위원님이 진행하여 주셨습니다. 책상을 뒤쪽으로 밀어놓고 지역과 나이가 다른 다양한 활동가들이 한데 모여 함께 춤을 추는 등 활동적인 친목도모로 분위기가 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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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여성연합 박차옥경 사무처장님의 ‘2013 지속가능한 여성운동을 위한 조직점검 그 후에 대한 발표와 수련회에 참가한 각 단위들의 ‘2014 지금, 여기의 여성운동을 말한다에 대한 발표를 연달아 들었습니다. 발표형식은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발표와 구술발표로 나뉘었는데, 평소에 자주 듣지 못하는 지역 여성단체들의 이야기들을 해주셔서 발표형식에 관계없이 모두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주여민회, 대구여성회, 새움터 등의 발표가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새움터에서 미군 위안부 관련 사진자료를 보여주시며 설명을 해주셨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다소 길었지만 다양한 단체의 발표를 들으며 많은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여성운동을 하고 있는지를 체감할 수 있어서 뜻깊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프로그램은 ‘2014 너의의미 여성단체, 존재의 이유와 역할’, ‘2015 괜찮아 사업이야 – 2015년 여성운동 공통사업과 개별사업 제안을 주제로 분반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단체 구성원들이 모인 만큼 정말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재치있고 센스있는 사업제안들부터 감동적인 너의 의미까지 짧은 시간에도 다들 열심히 구상해서 풍성한 토론과 발표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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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여에 걸친 프로그램이 끝이나고 팔달구청 근처 본가갈비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다시 또 부지런히 이나영 교수님의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습니다. ‘젠더관점에서 본 한국사회의 변화와 여성주의 분석을 위한 제언이라는 제목의 강의는 너무 어렵지 않을까 처음에 걱정했었는데, 젠더에 관해서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강의해 주신 덕분에 피곤함도 잊고 신나서 들었고, 강의자료로 여연에서 나눠준 자료도 강의와 별개로 또 좋았습니다.

 

다들 열정적으로 강의를 듣고, 뒤풀이를 하기 위해 숙소로 돌아갔는데, 뒤풀이가 사실 1 2일 일정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했습니다. 준비된 정성스런 간식들과 수원의 명물인 진미통닭이 너무 맛있어서 감동적이었고, 오후 프로그램에서 다 나누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평소에 개인적으로는 만나뵙기 힘든 교수님, 다양한 여성 단체 대표님들과 함께 같은 술자리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평소에 인턴 등 단체 활동을 하면서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활동가로서의 미래에 대해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들 늦게까지 즐겁게 수다를 떨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아침 이사회와 버스투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모두들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저는 숙소에서 나머지 짐정리와 체크아웃 담당이었는데, 각 방 별로 잊은 물건 없이 쓰레기 정리도 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시간에 맞춰서 정리를 끝내고, 이사회가 열리는 팔달구청으로 이동했습니다. 처음부터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이사회에서는 내년 활동에서 더 개선할 점들과 같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이사회라고 해서 딱딱한 분위기에 형식적인 느낌이 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열정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시는 모습을 보고 이사님과 대표님들의 활동과 단체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프로다운 모습인 것 같아서 또 감명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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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가 끝나고 맛있는 점심을 먹은 뒤, 드디어 수원시 버스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오전에 먼저 투어를 한 팀의 말대로, 수원 화성을 돌아보는 용열차는 정말 재밌고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친절하신 해설사분과 함께한 화성 투어는 짧아서 아쉬울 정도로 유익한 시간이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 본 화장실 박물관도 색달랐습니다. 무엇보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순간에도 창문 밖으로 보이는 구름들이 진짜 그림 같아서 마치 구름 전시회에 온 듯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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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수원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드디어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로지 시민들의 힘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까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듣고 나니, 이번 정책수련회&이사회가 수원이라는 멋진 도시에서 열렸기에 더 뜻깊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국 각지의 다양한 활동가들이 1 2일 동안 함께하며, 평소에 나누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고 앞으로의 1년을 살아갈 힘을 얻었던 시간인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턴으로 활동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서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1 2일이었습니다. 다음 정책수련회는 또 어떤 멋진 곳에서 열릴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여연 인턴활동이 끝나더라도 다음 번 정책수련회 때에 활동가로 다시 참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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