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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새 국무총리 후보로 한명숙 국회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도 여성 대통령과 총리의 탄생이 이어지고 있고, 한국도 여성들이 정치·경제·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활발한 진출을 보이고 있으며 리더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이제 한국사회도 여성 총리를 탄생시킬만한 충분한 조건이 성숙되어 있다.

지금 국민들은 한국 정치의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 부적절한 골프 접대에서부터 기자 강제 성추행까지 정치인들이 보여준 부패하고 부도덕한 행동들로 인해 국민들은 정치에 희망을 잃고 정치에 대한 혐오를 넘어 정치적 무관심의 수준까지 이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총리 임명은 기존 정치가 갖고 있는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인물을 국민 앞에 제시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여성 총리 임명은 바로 부패한 정치를 개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001년 3월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발간한 "권리, 자원, 목소리의 성평등을 통한 개발의 성 인지화(Engendering Development through Gender Equality in Rights, Resources, and Voice)"라는 정책보고서는 정치 및 공공분야에서 여성의 참여가 높은 나라일수록 부패정도가 낮다고 밝히고 있다. 여성 총리 임명은 깨끗한 정치라는 새로운 정치 모델을 세워 국회의 청렴지수를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다.

또한 양극화 해소 등 산적해 있는 민생현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 총리의 임명이 필요하다. 여성은 생활문제에 밀착되어 있는 특성을 살려 민생 해결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고,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정치적인 여성의 특성을 살려 다가오는 선거국면에서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고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내각을 내실있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함께 여전히 낙후되어 있는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각 분야에 성인지적 기준을 도입하여 한국사회가 성평등한 선진 사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성인지적 의식을 갖고 있는 여성의 총리임명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 여성 지도자가 양성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한국적 현실을 고려할 때, 여성 총리 임명은 사회적으로 여성 리더십을 인정하는 계기를 만들어 여성들의 보다 높은 사회진출을 허용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되도록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 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한명숙 국회의원은 새로운 여성 정치의 전형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 그동안 한명숙 의원은 조화와 포용, 희망의 리더십을 갖고 있는 인물로 평가되었다. 이는 갈등과 분쟁으로 점철되어 있는 정치, 양극화로 인해 점점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한국사회에 절실히 필요한 리더십이다. 또한 여성부장관과 환경부 장관을 성공적으로 역임함으로서 이미 국정 수행 능력을 인정받았고, 그동안 당을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함으로서 행정적 지도력과 리더십을 충분히 검증받은 바 있다.

따라서 한명숙 국회의원의 총리 임명은 양극화 해소와 국정 개혁, 국민들 앞에 새로운 정치개혁의 모형을 창출해야 하는 참여정부의 당면 과제를 풀기에 가장 적합한 인선이다. 사상 첫 여성 총리의 탄생을 고대하는 많은 국민들의 기대가 이번에는 만족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2006년 3월 22일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