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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공천을 신청한 여성후보들과 맑은기금운동본부 본부장들이 함께 맑은 정치를 외치는 모습  ⓒ 한국여성단체연합


맑은정치여성기금운동본부 ‘발대식’이 2월 11일(수) 12시에, 남인사마당(인사동 탑골공원옆)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발대식에는 ‘2004 맑은정치 희망지기 모여라 모여라!’ 캠페인이 같이 진행되었다. 이 캠페인은 기부와 서명이 결합된 캠페인으로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와 맑은정치를 희망하는 2004인이 소정의 후원금을 운동본부에 기부하면, 자동으로 여성계의 17대 국회에 바라는 염원을 담은 ‘맑은정치를 향한 희망지기들의 선언문’에 이름(가명, 단체명, 기업명)이 서명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캠페인에는 맑은기금 운동 본부의 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지원 변호사, 장상 이화여대 전총장, 박영숙 여성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하여 여성의 정치연도를 상징하는 기부온도계에 자신들이 준비한 지원 기금을 투척함으로써 여성정치 참여 기반 조성을 촉구하는 행사를 벌였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남윤인순, 조현옥, 손봉숙, 김상희 등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 운영위원과 총선여성연대소속의 각 단체소속 회원들, 지역공천을 신청한 16명의 여성후보들과 일반인들 200여명이 참여, 추운 겨울바람속에서도 깨끗한 정치의 바람을 불어넣고자 하는 열기로 가득했다.


▲ 장상 이화여대 전총장, 박영숙 여성재단 이사장, 강지원 변호사(좌로부터)가 여성의 정치연도를 상징하는 기부온도계에 여성성을 상징하는 상징물과 기금을 투척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 한국여성단체연합

박영숙 공동위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여대생, 주부의 여성정치의 희망 바램을 들어보는 발언대와, 정개특위의 비례대표 축소 규탄 여성계 긴급 발언 등이 이어졌으며, 맑은정치기금조성의 당위성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하는 발대식 선언문을 맑은정치여성기금운동본부의 조현옥운영위원이 낭독했다.

또한 지역공천을 신청한 16명의 여성후보들이 함께 하여 "여성후보 맑은정치 선언"을 제창하며 깨끗하고 맑은정치 실현을 위한 다짐으로 17대 총선의 화이팅을 외쳤다.

맑은정치여성기금운동본부는 17대 총선을 맞이하여 사회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총선여성연대의 총 321개 단체,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 위원 약 80여명, 한국여성재단 등 범여성계가 연대하여 세계적으로 가장 낙후한 우리나라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제반 활동의 지원을 위해 결성되었다. 맑은정치여성기금운동본부는 17대 총선까지 (재)한국여성재단 내에 특별기구로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날 시작된 기금 모금 캠페인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기부금 액수도 제한이 없다. 맑은정치여성기금운동본부에서는 ‘2004 맑은정치 희망지기 모여라 모여라!’ 캠페인에서 2004년은 정치개혁과 여성정치 참여 확대의 획기적인 역사적 원년임을 선언하면서, 희망지기 ‘2004인’은 맑은 정치, 생활 정치를 실현하려는 명예로운 시민을 상징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또한 이날 기금조성 이벤트가 끝난 직후에는 여성의 정치참여를 배제하고, 당리당략에 골몰하여 비례직 축소를 획책하는 국회를 질타하는 맑은여성네트워크 회원들과 총선여성연대 회원들의 기습적인 시위가 있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정치개혁 거스르는 비례직 축소 결사 반대!


50여년간 고착된 부패의 고리를 끊고 온 국민적 염원이 정치개혁의 큰 뿌리가 이제 서서히 내리려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정치영역에서 여성의 참여가 구조적으로 배제되어 있는 상황에서 여성계는 여성의 소수대표성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 조치로 여성할당제를 제기하여 왔고, 여성과 소수자뿐만 아니라 부문별 전문성을 대표하기 위한 비례대표제가 정치개혁의 과제임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정치개혁범국민협의회에서 강력하게 주장한 정치개혁안이기도 하다.

현재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논의는 당리당략에 의한 여·야의 나눠 먹기식이 아니라 선거에서 정당지지율과 정책지지도 등 유권자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는 정당명부비례대표제를 기초로 비례대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선거구 재조정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의 이해관계 및 각 당간 당리당략이 맞물려 정치개혁범국민협의회와 총선여성연대의 개혁안을 끝내 거스르고 지역구 의석수를 늘리고 비례대표의 의석수를 줄이려하고 있다.

전국의 321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총선여성연대는 이에 대해 심히 우려하며, 3당 야합에 의한 비례대표 의석수 축소 시도에 대해 여성유권자의 힘을 모아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

17대 총선이 양성평등한 정치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되길 열망하며, 인구의 절반인 여성들의 정치적 대표성이 확보되어야 진정한 정치개혁이 완결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

2004년 2월 10일
17대 총선을 위한 여성연대(321개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