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권

<SPL 평택공장 중대재해 산재 사망사고 희생자 서울 추모행사>

 

SPL 평택공장 중대재해 산재 사망사고 희생자 서울 추모행사에 함께 했습니다. 애통한 마음으로, SPL평택공장 산재사고 피해 여성노동자의 명복을 빕니다. 생산성과 이윤에 대한 집착으로 노동자의 권리와 인권 없는 노동현장을 만든 SPC그룹은 수많은 시민들의 분노한 목소리를 들어라.

 

● 날짜 : 2022. 10. 20. (목) 14시
● 장소 : 양재동 SPC 본사 앞
● 순서
1. 여는발언 : 권영국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 상임대표 
2. 발언1 : 안나 인권네트워크 바람 
3. 발언2 : 밍갱 한국여성노동자회 
4. 발언3 :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 
5. 공동성명 성명문 낭독 
6. 헌화 
※ 추모의 벽 운영 (시민들의 추모글 게시) 

 

[성명서] 
SPL평택공장 여성청년노동자의 죽음은  
SPC그룹의 내재화된 노동탄압 경영이 부른 참사다. 

SPL 평택공장에서 산업재해로 숨져간 여성청년노동자의 명복을 빌며, 비통함에 쌓여 있는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업활동의 핵심 중 하나는 노동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에 관한 경영철학이다. 그것은 자사의 노동자에 대한 태도로 고용관행과 노동과정에 관한 규칙으로 나타난다. 이런 점에서 SPC그룹은 어느 계열사라고 할 것 없이 고강도 노동에 값싼 노동을 양산하고,  사용자 책임을 은폐했으며, 노동자의 자주적 조직활동에 불순하고 불법적인 개입도 서슴치 않는 행태를 보였다. 게다가 기업내 경영능력의 상실로 인해 사회적 지원으로 형성한 합의를 무시하고 거짓된 선전으로 문제제기하는 노동자를 매도하는 데만 혈안을 보이고 있다. 

SPL평택공장에서 숨져간 여성청년노동자는 심야근로만 하루에 12시간씩 맡아서 했다. 숨질 당시 아무도 보지 못했을 정도로 혼자에게 떠 맡겨진 업무량은 재고를 쌓아놓을 수 없는 식품재료의 성질상 출고시간전에, 근무교대를 하기전에 기어코 마무리져야 했을 것이다.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할 여성청년노동자에게는 항변의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다. 고인이 일했던 장비에는 덮개를 열면 멈춰야할 안전장치가 없었다. 그런데 사고 후 다른 노동자가 사용하는 장비에는 없었던 안전장치가 부착되었고 그대로 작업은 강행되었다. 이 공장 산업재해의 40%이상이 '끼임'사고였음에도 말이다. 

SPC파리바게뜨는 매장을 열면 제빵사를 공급하겠다는 영업전략으로 국내 제빵프랜차이즈업계 중 가장 많은 매장을 열었다. 그 와중에 제빵사는 불법적인 파견근로자가 되었고 이들의 노동권은 무시되었다. 이것이 사회적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되자 해결방안으로 새로운 자회사 설립을 해서 불법파견노동자를 고용하고, 직영매장노동자와 동등한 처우를 하기로 '사회적 합의'를 이뤘다. 4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약속이 이행되었는지에 관한 검증을 거부하고 있다. 문제제기를 하는 노동자들에게는 승진차별로 핍박을 하고 그들이 선택한 노동조합에서 탈퇴하게끔 관리자에게 수당까지 지급하면서 비인간적 행태를 서슴치 않았다. 이 같은 승진차별과 특정노조 탈퇴공작은 다른 계열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결국 SPC그룹은 노동자의 정당한 목소리를 압살해왔고, 그 결과는 휴식이 매우 부족한 고강도노동으로 인한 후유증, 임신한 여성노동자의 유산 등 다양한 피해가 있었으며, 종국에는 비참한 산업재해 사망 피해자까지 발행한 것이다. 

SPC 허영인 회장은 기업내에서 문제를 억누르고 기업이미지만 관리하고 시간을 흘려보내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구시대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경영방침은 SPC그룹 모든 구성원의 불행이고 사회적으로도 큰 불행이다. 이미 시민들이 '노동자의 피묻은 빵을 사먹지 맙시다.'라고 나서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SPC 허영인 회장은 철저한 성찰과 반성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경영방침의 전환을 밝혀야 한다. 철저한 성찰과 반성을 위해서는 객관성을 보장할 수 있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SPL평택공장의 여성청년노동자의 산재사망 경위를 조사하도록 하고, 모든 계열사의 부당노동행위에 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시민사회운동으로 결성한 '파리바게뜨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추모하면서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끝까지 맞서겠습니다.  

2022.10.20. 파리바게뜨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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