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부모단체 "밀양 청소년 성폭력 사건 철저 수사" 촉구

by 여성연합 posted Dec 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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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고교생의 여중생 집단성폭행사건에 대해 경남과 울산지역 여성·학부모단체들이 9일 일제히 성명을 내고 철저한 수사촉구와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했다.

6일 오후 고교생 41명이 울산남부경찰서에 연행되었다가 구속과 불구속 등의 상태에서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단체가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피해 여중생의 해당 지역인 울산여성의전화, 울산여성회, 울산상담소협의회, 울산YWCA(현장상담센터), 민노당 울산지부 여성위원회는 9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울산지역 단체는 "포르노 사이트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실시할 것"과 "학교에서 성교육 실태조사와 철저한 성교육·성폭력 예방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것"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교육, 피해자에 대한 치료와 지속적인 상담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 단체는 "울산시는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을 즉각 설치할 것"과 "성폭력 특별법을 전면 개정할 것"을 함께 촉구했다.

(사)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학교 상담실이 갖추기식의 형식적인 기구가 아니라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내용과 체계를 갖추기를 바란다"면서 "각급학교의 성교육 실시현황을 점검하고, 성교육과 인권교육을 교과과정에 편성할 것"을 제시했다.

경남지역 10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경남여성단체연합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엄중 수사와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여성단체연합은 "수사기관은 이번 사건이 심각하고 중요한 여성인권문제라는 인식 하에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한 수사와 함께, 그 피해자의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들 단체는 "수사 진행과정과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과 "언론 또한 이번 사건이 일반적 학교폭력이기보다는 남성 중심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인권의 근본적인 문제라는 관점에서 접근해 줄 것"을 함께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울산남부경찰서는 연행자 41명 중 3명을 구속한데 이어, 불구속 입건한 22명에 대해서도 추가조사를 벌여 구속 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피해를 당한 일부 여중생들이 고교생 가족들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말에 따라 이들의 신병을 보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