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732차 정기수요시위가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의 주관으로 25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사무총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이를 위한 기금마련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마침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인천여성의전화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을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기금으로 전달하는 뜻깊은 순서가 진행되기도 했다.
|  | |
|
| ▲ 기부금 전달 후 포옹을 나누는 인천여성의전화 회원과 정대협 윤순녀 대표 ⓒ 한국여성단체연합 | |
|
기부금을 전달한 인천여성의전화 이정옥 회원은 '732차가 되어서야 처음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된 것이 부끄럽다'며 앞으로 수요시위에 꾸준한 관심을 갖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날 집회를 통해 여성연합은 최근 북핵문제를 빌미로 군사력 강화를 위해 평화헌법 개악을 시도하고 있는 일본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여성연합 남윤인순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일본군'위안부'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결코 피해자 차원의 문제만이 아닌 인권과 평화를 위한 일'이라며 여성연합 또한 인권과 평화를 수호하는 길에 함께할 것임을 밝혔다.
이 날 발표된 성명서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
|
|
|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732차 정기수요시위 성명서 |
|
|
|
1992년 1월 8일, 일본군 ‘위안부’문제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며 이 자리에 선지 어느덧 15년이 다 되어간다. 무려 732주 동안 우리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과 함께 일본 정부의 전쟁범죄를 규탄하고,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해 왔다. 유엔과 ILO등 국제기구에서도 일본군 ‘위안부’문제는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으며 일본정부의 사죄와 법적 배상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여전히 이러한 세계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망언과 망발을 일삼고 있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하여 일본은 이를 ‘강한 일본 만들기’의 빌미로 삼아 일본 방위체제의 재검토를 시사하고 군사력 강화를 위해 평화헌법 개정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심지어 일본의 외무장관과 여당 정책책임자들은 일본의 '핵무장 논의'를 긍정하는 발언을 되풀이 하여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평화까지 위협하고 있다. 전범국가인 일본이 북한의 핵실험을 빌미로 이 같은 논의를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과거 일본정부가 저질렀던 끔찍한 범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는 전범국가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고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려는 시도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이러한 일본의 움직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일본정부는 전쟁범죄 시인하고 평화헌법 개악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
지난 10월 9일 일본의 신임 총리인 아베가 한국을 방문하여 정상회담을 갖고 마치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처럼 우리를 현혹시킬 때, 일본정부는 미국 하원의 공화당 지도부를 상대로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결의안 상정을 차단하기 위한 로비를 펼쳤다. 입으로는 일본군‘위안부’ 범죄를 인정한다고 말하면서 뒤에서는 온갖 술수로 전쟁범죄를 은폐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결국 일본 정부가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 어떠한 사죄나 배상도 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검은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모두를 기만한 행위이다. 이에 우리는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 일본정부는 과거에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법적 배상 실시하라!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은 더 이상 미룰수도 미뤄져서도 안되는 시급한 사안이다.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이야말로 여성에 대한 폭력을 중단시키고 세계 평화와 정의를 지키는 일에 반석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 지구상에 다시는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 여성에 대한 폭력과 인권유린이 없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할 것이다.
2006. 10. 25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732차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일동
(사)한국여성단체연합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