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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집 제작 중단 의사를 할머니들 앞에서 분명히 하고 사죄하라!"
"대표 누구냐! 대표가 나와서 직접 사죄하라!"


탤런트 이승연씨의 누드집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과 여성단체, 네티즌 40여명이 16일 낮 12시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제작사 네띠앙 엔터테인먼트와 로토토의 본사 건물 앞에서 거친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네띠앙엔터테인먼트는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진행하려했던 탤런트 이승연 누드영상집과 관련한 모든 촬영을 전면 중단하겠다"면서 "역사의 질곡에서 고통 받으면서 가슴아파 하시는 할머님들을 포함해 모든 관계자분들께 무릎 꿇고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과 일반 시민들의 분노는 계속되고 있다. 할머니 8명은 누드집 제작자 대표와 이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네띠앙 엔터테인먼트 이사 등이 직접 건물 밖으로 나와서 해명과 사죄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 과정에서 네띠앙 엔터테인먼트쪽이 직접 사과하기를 지연하여 격분한 할머니들과 단체 회원들이 건물 안쪽으로 진입을 시도, 전경 30여명에 가로막혀 몸싸움을 벌이기도 하였다.

시위 진행과정에서 경쟁도 치열하여, 50여명의 기자들이 취재를 벌이고 있고 흥분한 시위대와 뒤섞이면서 고령의 할머니들의 부상도 우려되는 가운데, 시간이 지연되자,외출하였다던 네티앙 엔터테인먼트 박지우 프로젝트 총괄이사가 무릎을 꿇고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앞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나눔의 집으로 찾아가 사죄를 드릴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시위가 마무리 되었다.

따라서 정대협과 여성연합을 비롯한 여성단체들은 앞으로 화보집 프로젝트의 진행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하여 향후 상황을 일단 지켜보면서 대응하기로 하였다.

이승연 '위안부 누드' 제작 중단... "무릎 꿇고 사죄"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강병규 기자 =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탤런트 이승연(36)의 '위안부 누드' 제작이 중단됐다.

네띠앙엔터테인먼트는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진행하려했던 탤런트 이승연 누드영상집과 관련한 모든 촬영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역사의 질곡에서 고통받으면서 가슴아파 하시는 할머님들을 포함해 모든 관계자분들께 무릎 꿇고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앞서 로토토는 이날 공정공시를 통해 "탤런트 이승연과 영상 제작 관련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으나 향후 진행하려 했던 동영상 제작 관련 프로젝트를 일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누드 영상집 제작중단은 이승연, 로토토, 네띠앙엔터테인먼트 등이 12일 '종군위안부' 소재 영상 프로젝트를 공개한 지 나흘만에 역사의 희생자인 일본군 '위안부'를 누드 소재로 삼아 돈벌이에 나선 것이라는 국민들의 거센 비난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이승연은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동안 이승연의 '위안부 누드'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모(76) 할머니,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국여성민우회 등은 13일 '위안부' 누드에 대한 사진·동영상 인터넷서비스 제공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는 등 커다란 파문을 몰고 왔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정대협 등은 "일본군 '위안부'를 테마로 누드를 제작한 것은 이씨의 벗은 몸을 통해 정신대 피해자들의 벗겨진 몸을 연상하게 하려는 반인륜적 동기에 기인한 것으로 피해자들이 가장 기억하기 싫은 고통스런 장면을 노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제작 중단을 강력 요구했다.

네티즌들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거세게 비난하며 이승연 연예계 퇴출 여론을 확산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