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고파요”
“괜찮아요?”
아침인사 대신 서로 건네는 말이었습니다.
아침의 서늘한 공기보다도
우리를 더 서늘하게 했던 건 비어 있는 우리의 뱃속입니다.
저희가 이렇게 배고파하는 이유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 촉구 동조단식에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11월 1일 오늘 하루 동안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촉구 여성계 77인 동조단식’ 진행됩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도 사무국 활동가들을 포함하여 전국 11개 지역의 여성노동자회 회장단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세끼 중 한기를 단식하고 단식을 통해 밥값으로 모은 후원금은 쌍용차 희생자 추모와 해고자 복직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활동하기 위해 먹던 밥, 살기 위해서 먹던 밥이었습니다.
한기를 굶고도 이렇게 배가 고프고, 힘이 드는데..
지난 10월 10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김정우 지부장께서
“살고자 곡기를 끊겠습니다”라는 말씀 후 현재 2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살고자 죽기를 각오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눈물을, 외침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내가 살기 위해 우리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함께 살기 위해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 겠습니다.
11월 3일 오후 3시에는 서울역 광장 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동조단식 콘서트 및 집회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이들이 더한 벼랑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이들이 극한 외로움에 좌절하지 않도록 함께합시다.
위 후기는 한국여성노동자회 홈페이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http://kwwnet2.cafe24.com/?p=3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