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고사리손도 함께 한 정신대 ‘수요시위’

by 여성연합 posted Aug 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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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5 기념 수요시위에서 할머니들과 많은 어린이들, 참석자들이 입을 모아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 한국여성단체연합


해방을 맞은 지 58년째, 8.15를 이틀해방을 맞은 지 58년째, 8.15를 이틀 앞둔 8월 13일 수요일 정오에 일본대사관 앞은 시끌벅적했다. 매주 수요일, 하루도 빠짐없이 열리고 있는 정신대 ‘수요시위’ 때문이다. 이름하여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와 군국주의 부활을 저지하는 58주년 8.15 기념집회 및 571차 정기수요시위>.

8.15 기념으로 준비된 특별한 ‘수요시위’는 ‘위안부’관련 사진전, 한middot;일 정부에게 항의엽서 스기, 노래배우기, 몸기도, 극단 한강의 공연, 퍼포먼스, 문선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다양한 참여가 돋보인 집회였다. 할머님과 함께 손잡고 “책임자 처벌”을 외친 여성단체 회원들, 지나던 시민,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 심지어 수요시위를 처음 시작하던 11년전에는 태어나지도 않았던 초등학생들까지 300여명의 뜨거운 열기로 수요일 안국동 일본대사관 앞을 더 뜨겁게 달구었다.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사죄배상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할머니와 함께 싸워나가자~”는 노래를 함께 부르고, 일본정부에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피해자에게 사죄 배상, 후손들에겐 올바른 역사교육을 실시할 것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구름 한 점 없이 맑던 수요일 정오, 땅의 열기와 사람의 열기로 옷자락이 땀에 젖은 할머님들의 등을 바라보며 한반도에 해방이 왔다고 태극기를 휘날리며 거리를 활보하던 58년전을 생각한다. 58년이나 흐른 지금 우리는 진정한 해방을 이루었는지,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얼마나 더 큰 노력과 정성이 필요한지, 그러니 오늘 하루 성심껏 정직하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수요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