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시청자 제작프로그램 방송(여연 제작, '호주제 폐지, 평등세상으로 가는 길')

by 여성연합 posted Jan 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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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4시, 국내 첫 시청자 제작프로그램 방송

여성연합 제작, '호주제 폐지, 평등세상으로 가는 길'


  1.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제작한 '호주제폐지, 평등가족으로 가는 길'이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으로는 처음으로 오는 5월5일(토) 오후 4시30분부터 한국방송 제1TV '열린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2. 지난해 6월부터 약 10개월동안 제작한 이번 프로그램은 현행 호주제가 남자만을 가족의 대표를 인정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또한, 호주제도는 우리의 전통적인 관습이 아니라 일본이 한국통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일본식 호적제도를 적용한 것이라는 역사적인 사실도 알려낸다. 이를 통해 사회가 변하면서 보다 민주적이고 평등한 사회, 평등한 가족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서 호주제도가 폐지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3. '시청자참여프로그램'은 2000년 3월부터 시행된 방송법 제69조 제6항과 시행령 제51조에 의해 월 100분이상 한국방송을 통해 방송되며, 동법 38조 4항에 의해 제작비도 방송발전기금으로부터 지원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이 프로그램은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 및 편집까지 하는 것으로 방송사에서는 일정시간만을 배정(편성)할 뿐 프로그램 제작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 다만, 외국의 경우 대부분 케이블TV를 통해 방송되지만, 우리나라는 공중파를 통해 방송되는 것이다.

  4. 시청자참여프로그램은 방송법이 시행된 후 약 15개월동안 한국방송이 프로그램을 운영을 위한 제반 조건을 만들기 위한 활동이 지연되면서 늦어졌다. 2000년 3월에 방송법이 시행되었지만, 시청자참여프로그램을 방송을 지원할 수 있는 운영협의회 구성이 늦어지면서 편성지침이 지난 4월에야 확정되었다.

  5.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시민단체가 기획과 구성을 하더라도 촬영과 편집등 제작을 위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공중파에서 방송 될 수 있는 수준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장비와 편집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했고 촬영기자제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지 않았다. 또한, 한국방송의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운영지침이 늦게 확정되면서 시청자참여프로그램의 모범사례가 없어서 몇 분으로 제작하고, 관련 서류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막연했다는 것이다. 시민이 참여하기에는 더욱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6. 외국의 경우 제작장비를 대여하고 편집 및 제작 기자제를 제공하는 미디어센타를 지역케이블TV가 담당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방송을 송출하는 한국방송의 기자재에는 근접 할 수 없으며, 개인이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거나 전문집단의 도움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본래 취지대로 시청자참여프로그램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시민이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장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센타'의 건립이 선행되어야 했으며, 학교 교과과정 및 사회교육과정에 미디어를 바로보는 시각과 제작교육을 포함한 미디어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이 포함되어야 한다. 그러나, 공중파를 통해 이미 편성이 확정된 시청자참여프로그램은 그동안 방송에서 소외되었던 여성·장애우들이 자신의 시각과 경험등을 통해 사회의 변화를 촉구하는 장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제목 : 호주제폐지, 평등가족으로 가는 길

  • 프로그램 형식 : DV/documentary/28분

  • 기획의도

    - 현행 호주제는 남자 어른만을 중심으로 가족의 대표를 인정하는 것으로 결혼하면 남자가 호주가 되고, 아이들의 성과 본은 아버지를 따르며, 그것은 사망에 이르기까지 자의적으로 변경할 수 없다. 또한 아버지가 죽으면 그 아들로 호주승계가 이루어진다. 아들중심의 호주승계의 문제점과 역사성을 살펴본다.

    - 우리 법률에서는 다양한 가족형태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다양한 가족유형을 통해 호주제도의 문제점을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 호주제도는 우리의 전통적인 관습이 아니라 일본이 한국통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일본식 호적제도를 적용한 것이다. 이것은 침탈의 수단으로, 천황에 복종하는 황국식민화하려는 의도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낸다.

    - 보다 민주적이고 평등한 사회, 평등한 가족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서 호주제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린다.

  • 구성방향

    - 호주제의 역사성을 설명한다.

    - 결혼한 부부의 혼인신고 과정을 통해 평등한 가정을 만드는데 호주제도가 걸림돌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 호주제도로 인한 다양한 피해사례를 통해 법률적인 문제점과 함께 폐지의 당위성을 제시한다.

    - 시대적 변화와 더불어 호주제 폐지를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과 평등한 가족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여기에 사회각계의 유명인사들이 호주제 폐지 이후 사회에 대한 전망을 밝힌다.

    - 애니메이션을 통해 현행 호주제를 설명하고, 마지막에는 미래의 다양한 가족들이 서로 환하게 어울림으로서 희망적인 내일을 꿈꾸게 한다.

  • 제작일정

    - 사전제작 : 2000년 6월 ∼ 2000년 11월

    - 촬 영 : 2000년 12월∼ 2001년 3월

    - 후반작업 : 2001년 3월 ∼ 2001년 4월

  • 어려웠던 점

    - 촬영 및 편집과정에 필요한 기자재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운영지침의 확정이 늦어지면서, 참여프로그램의 사례모형이 없어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가 가장 어려웠다.

  •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정착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점

    - 시민들이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기자재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장비 지원을 하는 '미디어센타 건립'이 우선 되어야 하고, 미디어에 대한 다양한 교육내용이 교과과정이나 사회교육과정에 편성되어야 할 것이다.

    사단법인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지은희 신혜수 이경숙 (직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