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 일시 : 2026년 3월 25일(수) 낮 12시
❋ 장소 :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
❋ 주최 : 정의기억연대
❋ 주관 : 한국여성단체연합
■ 순서
※ 사회 : 김영실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
• 여는 노래 : <바위처럼>, 정의기억연대
• 주관단체 인사말 : 로리주희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 정의연 주간보고 :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대독 강경란 연대운동국장
• 연대발언
- 김은지 경기여성연대 사무국장
- 두부 병역거부자, 한베평화재단 활동가
- 박수빈 평화나비 중앙집행부
- 류재순 성남평화의소녀상지킴이 단장
• 참가단체 소개
• 성명서 낭독 : 최은주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
■ 주관단체 인사말
- 로리주희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안녕하십니까?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로리주희입니다.
활동가로 실무자로 수요시위에 처음 결합한 것이 20대 때였습니다. 어느덧 60을 바라보며 오늘도 이 수요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수요시위가 여전히 계속되어야 한다는 속상함과는 별개로 추우나 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오늘까지 1,745차 시위를 이어온 주관단체들과 정의기억연대, 그리고 매주 시위현장을 찾아 함께해주시는 여러 분들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늘 이 수요시위를 주관하는 저희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지속가능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고 여성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여성운동의 연대를 이뤄나가는 여성단체들의 연합체입니다.
1987년 창립된 한국여성단체연합은 40년 가까이 성평등 가치 실현을 위해 전국 7개 지부, 29개 회원단체들과 함께 실천하고 있습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여성 차별과 폭력 없는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활동합니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의 문제해결도 여전히 안 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는 또 다시 전쟁과 그 영향으로 인한 공포와 불안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위정자들의 무책임한 전쟁으로 인해 피해받는 여성들과 아이들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지금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인권침해와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연대하여 함께 싸울 것입니다.
폭력 없는 안전한 세상, 모욕과 혐오가 아닌 모두의 인권이 보장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 제174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과 피해생존자들의 명예회복과 더불어 여성인권과 평화를 요구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은 수요시위가 1745차를 맞이했다. 평등과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의 끈질긴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년간 전 세계의 무기 거래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한국도 주요 무기 공급국이 되었다. 이는 전쟁에 반드시 수반될 수밖에 없는 대량 학살에 가담하고 전쟁을 오히려 지원하는 행위이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침략 이후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해군 파병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평화를 해치는 무기 수출과 파병은 민주주의 국가의 이름으로 절대 행해져서는 안 된다.
지금 중동에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자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던 최소한의 규범마저 철저히 무시하며 단행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략으로 수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당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분쟁과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여성과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들은 생존의 기로에 놓여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상황도 매우 우려스럽다. 올해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훌쩍 뛰어넘는 압승을 거두어 여당의 핵심 공약인 ‘전쟁 가능 국가’로 나아가는 헌법 개정 움직임이 가속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의 도입 이후 점진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며 살상 무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어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과거 침략의 역사를 지우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외면하며 추진하고 있는 재무장을 즉각 중단하여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드디어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으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를 ‘강제동원과 성적학대’로 명확히 규정하고, 피해 사실을 부정·왜곡하거나 피해자를 모욕하는 행위를 처벌할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또한 최근 일본 극우 세력의 지원을 받으며 일본군‘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고 피해생존자들을 모욕해온 단체 대표가 구속되었다. 이는 여성인권 증진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평생을 투쟁해 온 피해생존자들의 삶을 부정하고, 인권의 가치를 훼손한 행위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은 피해생존자와 시민이 손을 잡고 함께 일궈낸 ‘정의의 역사’ 그 자체다. 이 역사를 기억하고 끊임없이 말하는 것이야말로, 성평등과 평화의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다짐이다. 우리는 기억하고 말함으로써 함께 살아갈 평화로운 내일을 만들어갈 것이다.
역사를 부정하는 모든 시도 앞에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생존자들의 용기를 이어받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은 전시 성폭력 등 여성에 대한 폭력을 해소하고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중요한 과제이다. 피해생존자들의 존엄이 회복되는 날까지, 여성의 인권이 침해받지 않는 평등과 평화의 세상이 올 때까지, 우리는 진실과 정의, 그리고 연대의 이름으로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일본 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을 즉각 이행하라.
하나, 일본 정부는 전쟁범죄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하나, 한국 정부와 국회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라.
하나, 모든 전쟁과 전시 성폭력에 반대한다. 모든 전쟁행위를 중단하라.
하나, 대한민국 정부는 전쟁 확대와 민간인 학살에 가담하는 파병 압력을 단호히 거부하라.
2026년 3월 25일
제174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및 한국여성단체연합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