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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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460차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일본정부는 계속되는 교과서 역사왜곡 중지하고, 즉각 사죄하라 !


지난 3월 29일 이후 왜곡된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대한 일본정부의 검정 승인과 뒤이은 학자 및 정치인들의 망언 등 연이은 사태를 접하면서 우리 여성들은 분노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즉각적인 일본의 역사왜곡 중단을 요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

더구나 우리 여성들의 분노를 자아내는 것은 지난 5월 9일 일본의 대표적인 신문인 <요미우리 신문>이 사설을 통해 일본에 전달된 한국정부의 일본교과서 수정 요구 안을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한 사실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 동원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한국의 국사교과서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적반하장의 작태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지난 30여년 동안의 노력 끝에 일본군 '위안부'로서의 삶을 강요당한 200명의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100여건의 각종 자료를 발굴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리의 이러한 요구에 대해 유엔 등 국제기구들은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전쟁범죄이고, 인도주의에 반하는 죄로 국제법 위반이며, 따라서 일본정부에게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 책임자 처벌, 역사교육 등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왜곡된 역사의식을 보여준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집필자인 사카모토 다카오 교수는 정통역사를 기록하는 교과서에 화장실의 역사나 일본의 범죄사를 기록할 수는 없다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역사교과서에서 삭제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는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가인 독일이 자국의 전쟁범죄를 정확히 기록하고 반성적인 역사교육에 힘쓰는 것과는 정반대의 파렴치한 작태로서 경제대국인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경멸당하는 근거임을 아직도 깨닫지 못한 인면수심, 후안무취의 발로라 할 것이다.

이처럼 일본이 과거 제국주의 침략행위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며, 신가이드라인 채택, 히노마루·기미가요의 국기·국가 제정, 신임 총리의 신사참배 등 군국주의적인 재무장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 여성들은 우려와 함께 엄중한 경고를 보내는 바이다.

이에 한국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이 땅의 여성들은 다시 한번 일본정부에 경고한다.

왜곡된 중학교 교과서에 대한 일본정부의 검정 승인 채택은 아시아의 평화, 더 나아가 세계평화에 역행하는 것임을 깨닫고, 역사교과서 왜곡을 즉각 중단하라.

2001. 5. 16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460차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