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일시 : 2019년 11월 13일(수) 오후 12시
장소 :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
주최 :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주관 : 한국여성단체연합
순서 (사회 : 김수희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
- 여는공연 : <바위처럼>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들
- 인사말 :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 경과보고 :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
- 참가단체 소개
- 자유발언
- 성명서 낭독 : 김정희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

오늘은 제1413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함께 했습니다. 김수희 여성연합 활동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시위는 김미란, 오경진, 이재정 활동가의 '바위처럼' 공연으로 시작했습니다.

김영순 여성연합 공동대표가 미투운동과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생존자들이 보여준 용기의 의미에 대한 인사말을 나눴고,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이 그동안의 경과를 보고했고, 특히나 오늘은 지난 2016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냈던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이기도 하여 이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눴습니다.
여러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였고, 자유발언에 참여하거나, 직접 학내에서 모은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일본 내 소녀상 전시로 화제가 됐던 '아이치 크리엔날레'의 실행위원인 오카모토 유카씨가 함께 참석하여 자유발언을 통해 한일 시민간의 연대가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여성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불평등한 젠더권력관계, 굳건한 성차별·성폭력 사회 구조와 국가권력이 공모하여 여성에 대한 폭력을 공식적으로 자행한 대표적인 전시 성폭력 사건"이라며, 일본측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했습니다. 성명서는 여성연합 김정희 활동가가 낭독했습니다. 성명서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141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성명서
여성에 대한 성폭력과 성차별을 단단히 떠받치고 있는 토대인 남성중심 권력구조는 한국사회의 가장 오래되고, 굳건하며 뿌리깊은 적폐 중 하나이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폭력 사건, 버닝썬게이트 사건, 고(故) 장자연 씨 사건은 국가권력과 핵심 지도층의 남성연대가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착취구조를 얼마나 공고히 지켜내고 재생산해왔는지, 그리고 공권력이 이를 어떻게 묵인하고, 공조하고, 강화하는 데 일조해왔는지를 면면이 드러내었다. 2018년 미투운동 당시 집회에 참가한 여성들은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고 외치며, 정의실현과 인권보호 주체로서의 국가의 무능함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제기하였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불평등한 젠더권력관계, 굳건한 성차별·성폭력 사회 구조와 국가권력이 공모하여 여성에 대한 폭력을 공식적으로 자행한 대표적인 전시 성폭력 사건이다. 일본 정부는 아직도 전쟁범죄의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에게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삶을 전 세계에 알리고 평화와 인권을 옹호하는 운동에 대한 악의적인 방해와 위협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도 자신의 지위와 권력, 발언권을 이용하여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진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피해자들의 아픈 역사를 짓밟고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한편, 여성에 대한 폭력이 젠더불평등 사회구조의 결과임을 드러내고 이에 대한 변화를 촉구하는 여성들의 목소리와 행동은 단단한 남성연대와 국가권력에 조금씩 틈과 균열을 내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과 성차별 문화가 지금보다 더욱 공고했던 수십 년 전 한국 사회에서 자신의 경험 말하기를 통해 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 세상에 드러낸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는 2018년부터 봇물처럼 터진 미투 운동으로 연결되어 세상을 바꾸는 목소리를 만들어냈다. 또한 이는 한국을 넘어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등 세계의 많은 국가와 지역의 전시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의 목소리와 연결되어, 무력분쟁에서의 성폭력 재발 방지와 사건에 대한 정의로운 해결, 평화 실현을 위한 국제적 여성연대와 행동을 만들어내고 있다.
오늘은 제1413차 수요시위이다. 우리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피해자들의 인권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연대하고 행동할 것이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은 전 세계 전시성폭력 종식을 위한 첫 걸음이자, 아직도 굳건한 남성중심 권력 구조를 해체하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시대적 과제이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일본정부는 피해자에게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을 즉각 이행하라
하나. 일본정부는 전쟁과 침략의 과거사를 반성하고 역사 왜곡을 중지하라.
하나. 한국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정의롭게 해결하라.
하나. 한국정부는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악의적인 왜곡,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훼손과 인권침해 사건들을 조속히 해결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2019년 11월 13일
제141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및 한국여성단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