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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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9일 월요일부터 2012년 12월 28일 금요일(지금 글을 쓰고 있는 오늘!)까지 약 두 달간 일주일에 5일, 인턴을 했다. 이번 학기 휴학도 했고 시민단체는 어떤 일을 하는지 짧은 기간이지만 ‘제대로’ 느껴보고 싶어서 일주일에 5일 근무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었다.

인턴을 하면서 어떤 일들을 했나 되돌아보니. 500인 원탁토론 관련 퍼실리테이터 교육, 500인 원탁토론, 문재인 대선 후보와의 만남에서 여대생 정책 제안서 직접 전달, 국회 앞에서 1인 시위, 안철수 대선 후보 여성유권자와의 토크콘서트, 신촌, 홍대에서 대선 선거독려 캠페인, 여대생 아카데미·정치캠프 관련하여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 등등.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 외에 CMS 회원 기부금 영수증 관련 업무, 회원단체들에 전화 돌리기, 회원단체 주소 변경 확인 등등 자잘한 일들도 했다. 이건 학교 내 소모임, 학생회를 하면서 쌓아온 실무 능력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선거독려캠페인 중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시민단체에서 대선이 있는 시기에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여성관련 정책을 어떻게 대선후보에게 전달하려는지. 그리고 여성운동을 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이 있는지.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나에게 좋은 영향이 되었다. 그리고 대선 과정에 대해서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인턴을 하면서 아쉬운 부분들도 물론 있었다. 우선은 내 고질병인 지각이다. 인턴 시작 전에 절대 지각하지 않으려 혼자 다짐했지만 결국 지키지 못했다. 활동가분들께 죄송스럽다. 그리고 휴학은 했지만 학생회 활동에 있어 해야 할 일, 그리고 개인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며칠 빠진 적도 있었다. 꾸준히 주욱 나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리고 워낙 바쁜 시기라서 활동가분들과 제대로 술 한 잔 못한 것도 아쉽다. 그러면 더 친해질 수 있었고, 더 나를 드러낼 수 있었을 텐데.


그리고 전반적으로 행사를 진행할 때 느꼈던 점. 바로 참여의 문제다. 어떤 행사를 할 때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가자들이 모이지 않는 부분. 이것은 내가 학생회활동을 하면서도 느끼고 좌절했던 부분이었다. 이게 판만 더 커졌을 뿐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주최하는 사람들만의 문제도 아니고 참가를 하지 않는 사람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양쪽 모두 어떻게 하면 함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런데 문득, 나는 다른 부분에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참가자일수도 있다는 생각.) 아마 평생을 이 고민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일지도... 어떠한 사안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겠지만 말이다.


대선의 결과는 나왔고,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 그래서 인턴은 마무리하지만 앞으로 여성연합과 맺은 인연을 끝까지 이어 가고 싶다. 내년엔 다시 학교로 복학을 하지만 지난 2개월처럼 매일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나와서 무엇이든 함께 할 생각이다. 더욱 보탬이 되기 위해서, 그리고 내가 지향하는 ‘올바른 삶’을 위해서 페미니즘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제가 인턴으로 있는 두 달 동안 여성연합 활동가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선물로 주신 핸드폰케이스 잘 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