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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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연합이 

서른 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시작.  30년 전 오늘인 1987년 2월 18일 성평등, 민주․복지, 평화․통일의 실현을 앞당기고  진보적 여성운동단체 간의 연대와 소통을 강화할 목적으로 21개 여성단체가 모였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은 현재 전국 7개 지부, 29개 회원단체들과 함께 여성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여성연합 30년은 여성을 억압하고 배제하고 착취하는 사회구조와 체계에 도전해온 변화와 진보의 역사였습니다. 여성연합의 이름으로 하나 된 여성폭력, 노동, 복지, 정치, 장애, 이주, 평화․통일, 환경 등 각 부문의 여성단체는 성차별과 섹슈얼리티, 빈곤, 돌봄 노동, 여성의 대표성, 여성폭력 등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쟁점화하고  여성인권의 개선을 위한 입법화와 제도화에 주력해왔습니다. 여성이라고 하는 공통의 정체성에 기초하여 여성인권과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싸워왔습니다. 그 결과, 호주제 폐지, 여성폭력 관련 법제 마련, 할당제 도입 등 여성인권 전반에 걸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습니다.

또한, 여성연합의 지난 30년은 여성주의와 자매애로 뭉친 다양한 여성들의 연대의 역사였습니다. 당사자와 운동가, 각 분야의 연구자와 전문가, 그리고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여성운동을 지지하고 힘을 보탰던 수많은 여성들이 손잡고 함께 걸어왔던 시간이었습니다. 성평등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에 동참해준 많은 남성들도 계십니다.  

무엇보다 여성연합의 지난 30년은 여성운동가들이 운동 현장에서 개인적 삶과 건강, 때로는 생명까지도 불태웠던 헌신과 투쟁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또한 여성노동 현장에서, 일상의 폭력피해 현장에서 희생되었던 자매들, 용감하게 차별과 폭력의 현실을 고발했던 자매들, 그들의 희생과 용기로 우리는 제도적 개선과 여성인권 향상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여성운동의 길에서 이들 한 분 한 분을 꼭 기억하겠습니다. 그간 함께 해주신 수많은 동지들께도 깊은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의 30년.  이제 여성연합은 우리의 성과와 헌신을 기억하며 새로운 30년을 도모하겠습니다. 여전히 우리 앞에 놓인 차별과 폭력, 억압과 배제, 빈곤의 문제에 맞서겠습니다. 여성이 존엄한 인간으로서, 주체적 시민으로서 온전히 살 수 있도록 성평등한 사회,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여성주의 가치의 확산과 실천을 위해 더 애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사회구성원 모두가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설득해가겠습니다. 그러한 설득이 지속성을 띌 수 있도록 거버넌스 구축과 제도 설계에도 힘쓰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하겠습니다. 따로 또 함께 하겠습니다.  

다시 몸과 맘을 다잡고 즐겁고 유쾌한 여성운동의 새로운 길을 내봅시다. 새로운 30년, 서로에게 힘을 주며 용기를 나누며 나아갑시다. 그 과정에서 모두가 행복해지십시다.

 

- 2017년 2월 18일 한국여성단체연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