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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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DAW 제69차 세션 한국 제8차 본심의 대응 참가단 활동 >

  제네바에서 함께하는 여성운동 소식(2)

‘국제여성권리행동감시단’(IWRAW-AP)의 워크샵에서 배운 대응전략

   

2월 17일은 일요일이지만 우리는 9시부터 세 팀으로 나뉘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팀은 토요일부터 3일 동안 진행 중인 국제여성권리행동감시단(IWRAW-AP, international Women's Rights Action Watch Asia Pacific)에서 진행하는 워크샵에 참가중이고, 2팀은 이 워크샵의 한 과정으로 열린 NGO 활동가 대상으로 진행하는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했습니다. 3팀은 어젯밤 늦게까지 전체회의에서 수정한 월요일 CEDAW 위원들과 심의 대상 4개국 NGO간담회(Informal Public Meeting_NGO)에서 발표할 내용을 다듬고 번역하는 작업을 하러 유엔 앞에 마련한 임시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이날 오전, IWRAW-AP 모임에는 말레이시아, 칠레, 한국 활동가들 20여명이 모였고, IWRAW-AP 활동가가 친절하게 CEDAW회의 절차와 위원회 정보를 안내해주었습니다. 한국팀 참가자들은 민변의 장보람 변호사가 순차통역을 해주었는데, 이를 위해 전체 워크샵 참여자들의 이해와 기다림의 분위기가 인상적이었고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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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여성권리행동감시단(IWRAW-AP)에서 진행한 워크샵 >

 

먼저, 2월 18일 월요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동안 진행될 CEDAW위원들과 심의 대상 4개국 NGO간담회(Informal Briefing of NGO's. Reading Oral Statements)에 대한 안내를 해주었는데요, 이 자리는 정치적 공간으로 대중들 모두에게 열려있고, 각 국가당 10분동안 발표를 하게된답니다. 간담회의 전과정은 웹TV로 중계방송이 된다고해요.

 

회의장소도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NGO의 대응전략을 매우 상세하게 안내를 해주었는데요. 예를 들어 누가 이 이슈에 대해 답변할 것인지 먼저 정하고, 질문을 받아 적어서 답변을 준비해 두어야하며 만약 시간이 없으면 답변은 자료로 제출할 수도 있다고 해요. 발표자료는 복사본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특히 발표시간 10분 안에 모든 걸 담으려해서는 안되며, 가장 중요한 것을 강조해서 발표해야한답니다. 한 국가당 3~4명정도 나눠서 발표를 하는 것이 적당하고, 큰 맥락에서 설명가능한 사람이 발표하고 가장 중요한 이슈부터 앞순서로 발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해요. 혹시 위원들이 질문한 내용이 보고서에 있으면 그 페이지를 보라고 해도 되고, 질문한 위원의 이름을 적어두어 나중에 로비에 활용하라는 팁을 알려주셨어요. 또한 안전에 우려가 있는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UN직원에게 알려서 도움을 받으라고 했는데, 요즘 UN에서는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추세라고합니다. 발언자 이름은 사전에 명단과 발표시간을 제출해야하며, 발표자는 먼저 발표주제(개요)를 말하는 것이 좋고, 이미 권고내용까지 담은 NGO 보고서에 있으므로 모두 읽지 말라는 당부도 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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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더폭력 관련 로비문서에 대해 논의하는 참가단들 >

 

이어서 수요일 1시45분부터 한 시간동안 진행하는 CEDAW위원들과의 한국NGO 간담회(Lunch Briefing)에 대한 안내도 해주셨어요. 일반적으로 이 간담회는 국가심의 하루 전날에 하게된다네요. 원래는 없었는데 IWRAW-AP에서 요청해서 만들어진 제도라고해요. 이 모임은 비공식적인 절차로, CEDAW 위원들이 자신의 점심시간에 자진해서 오는 것이며, 우리는 이 시간에 좀 더 자세하게 현안을 설명하면서 소통할 수 있다고합니다. 여기는 CEDAW 위원들과 NGO만 오고 정부관료나 각국 인권위원들은 안 들어온다고해요.

 

간담회 장소를 사진으로 미리 보여주었는데 아주 좁아서 한국 NGO 참가단이 15명인데 일부활동가는 서 있어야할 정도였어요. 간담회에서는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벽에 써붙일 수도 있고, 간단한 간식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해요. 먼저 모든 이슈가 다 다뤄지는지 파악하고 다른 이슈와 결합해서 풍부한 정보를 주면서 진행할 수 있는 진행자를 잘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발표자들은 불필요한 자기소개 없이 바로 발표를 하고, 위원들이 질문을 많이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합니다. 한국담당보고관은 당연히 그날 참석하고, 8명에서 12명의 TF팀도 와서 이후 최종견해까지 작성하는 활동을 한다고 해요. TF들은 각자 자기 전문분야가 있어서 위원별로 다양한 질문을 할 예정인데, 국가보고관들, 인권위직원들, TF들의 질문에 대해 당시에 대답을 못해도 이후 이메일로 보내는 것도 좋다고합니다.

 

통상적으로 CEDAW 위원들이 2-4가지 정도의 의제에 대해 2년 안에 각국 정부가 보고할 주제를 정하는데 이 간담회에서 우리가 무엇이 최종견해에 주요의제가 되었으면 하는지 의견을 위원에게 제안하면 위원이 좀 더 강력하게 강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합니다. 예전에는 원래 공식 국가심의 때 질의했던 이야기만 최종견해에 포함시켰지만, 요즘은 심의당일에 논의되지 않았었더라도 중요이슈들을 최종견해에 그 내용을 포함하도록 바뀌었다고하니 이런식의 비공식 모임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 간담회가 끝나면 정리한 내용을 한데 묶어서 보고관에게 보내기를 추천한다고 해요. 특정위원이 특정이슈를 질문하면 그 위원에게만 준비해서 보내는 것도 필요한데, 왜냐면 그 위원이 한국정부 심의에서 질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해요. 사전에 위원들이나 직원에게 전할 정보는 이 간담회가 끝나기 전까지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주의할 것은 시도 위원들은 그동안 충분히 여러 문서를 읽었을 것이므로 발표는 최대한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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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DAW위원들과 심의 대상 4개국 NGO간담회를 준비중인 한국 NGO참가단 회의모습>

 

우리 참가단들은 워크샵 이후 임시사무실로 돌아와 논의를 거쳐 4가지 의제를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 성과 재생산 건강 및 권리, SDGs, 젠더폭력으로 정하여 CEDAW 위원들에게 제안하기로했어요. 그리고 늦은밤까지 각자 분야별로 구체적인 발표 준비를 했어요. 이어서 내일은 간담회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이 글은 CEDAW 제69차 세션 한국 제8차 본심의 대응 참가단 홍보팀(고미경, 김민문정, 유승진, 이미경)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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