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보가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 (2005)에서 밝힌, 대학생 시절 강간모의에 가담해 돼지흥분제를 구해다 준 사실이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홍준표 후보 측은 '장난삼아'한 일, '혈기왕성한 대학생 때'의 일이라며 강간모의를 '성장통'으로 호도하고 있습니다. 장난이라면, 혈기왕성하다면 강간모의가 정당하다는 말입니까?

이는 소라넷, '남학생 단톡방' 등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져 온 강간모의와 같은 축에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돼지흥분제를 구하러 다닌 1972년에서 반백년이나 되는 시간이 흘렀지만, 변한 것은 강간모의 수단이 더 다양하고 악랄해졌다는 것뿐입니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여성을 폭력으로 강압하는 것을 터프한 로맨스로, 일상적으로 성적 대상화하는 것을 남성성의 발현으로 여기도록 방조하고 있습니다.

강간모의 사실이 밝혀진 대통령 후보가 아무렇지 않은 듯 유세현장을 누비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모독입니다.

강간은 범죄입니다. 이 당연한 이야기를 또 합니다.

2017.04.21
한국여성단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