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차별적인
사랑뜻풀이 재개정 철회 촉구 서명 제출 기자회견

사랑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다

    

  지난 2012년 국립국어원이 "이성애중심적 언어가 성소수자 차별을 낳는다"는 대학생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표준국어대사전의 '사랑'에 대한 뜻풀이를 '이성(異性)의 상대에게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에서 '어떤 상대의 매력에 끌려 열렬히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바꾼 바 있다.
 보수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동성애 혐오 세력은 이런 조치가 '동성애를 조장한다'며 사랑, 애인 등의 정의에 남녀 간의 결합을 명시할 것을 요구했고 이들의 압력에 굴복한 국립국어원은 올해 3월 말 '사랑', '연애', '애정'의 뜻풀이를 이성애로 한정하여 재개정했다.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대학생네트워크와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외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이성애중심 표준어 개정운동 연명단체는 5월 17일 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맞아 이번 반인권적인 뜻풀이의 철회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서명을 국립국어원에 전달하고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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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사랑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다

국립국어원은 성소수자 차별적인 뜻풀이 재개정을 철회하라

 

국립국어원은 201210이성애중심적 언어가 성소수자 차별을 낳는다라는 여러 개인 및 단체의 문제 제기를 수용하여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사랑’, ‘연애’, ‘애정’, ‘연인’, ‘애인과 같은 단어들의 정의 주체를 이성(異性)’남녀(男女)’에서 어떤 상대등 성중립적 표현으로 수정한 바 있다. 성소수자의 존재와 인권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이는 매우 환영할 만한 조치였다.

 

그러나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를 비롯한 동성애혐오 단체들은 해당 조치가 동성애를 조장한다1인 시위 등을 벌이고 사랑애인등의 단어의 뜻풀이를 남녀 간의 결합으로 한정하여 명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굴복하여 국립국어원은 20141'사랑', ‘연애’, ‘애정의 뜻풀이를 다시 이성애로 한정하기에 이르렀다. 성소수자들은 일부 혐오세력의 황당한 주장에 떠밀려 손바닥 뒤집듯 성소수자들의 존재와 삶을 부정하는 결정을 내린 국립국어원에 실망과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후 정의당 정진후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국립국어원은 대표적인 뜻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단점때문에 사랑의 정의를 수정했을 뿐, 특정 집단을 배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남녀 간의 사랑만이 전형적이라거나 사랑을 대표한다는 답변은 그 발상부터 이미 성소수자 차별임을 보여준다. 이번 개정은 무엇보다 2012년 개정 이후 혐오세력의 반발이 명백한 이유였음에도 단지 사전학적 조치였다고 변명하는데 이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다.

 

국립국어원은 사랑의 다른 뜻풀이로 남녀 간의 사랑 이외에 다른 사랑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국립국어원은 이번 개정에서 뜻풀이를 세분화하면서 성적인 매력에 이끌리는 마음. 또는 그런 일이라는 정의를 추가했다. 남녀 간의 사랑의 정의는 남녀 간에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런 일이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성소수자 혐오세력은 끊임없이 동성애가 남녀 간의 사랑과 달리 비윤리적 성적 일탈이라는 식의 주장을 해왔다. 동성애가 이성애와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아끼고 좋아하는 감정이라는 사실을 감추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워야 자신들의 혐오와 차별이 정당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소수자 인권운동은 오랫동안 사랑의 감정은 동성애와 이성애를 불문하고 다르지 않으며 사랑하는 대상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런데 국립국어원은 또다시 동성 간의 사랑을 이성 간의 사랑과 다르다고 천명함으로써 차이를 차별로 만들고 있다.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소통하는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언어에 대한 차별과 소외가 없는 다원적, 복지적 언어 정책 수립에 노력한다는 윤리헌장의 번지르르한 글귀가 무색하다.

 

이번 사랑의 뜻풀이 재개정은 성소수자 인권을 보장하고 차별을 해소하려는 세계적인 추세에 반하는 과거회귀적인 결정이기도 하다. 성소수자 차별금지와 인권 보장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중요한 인권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국가는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에 근거한 차별과 폭력, 인권침해로부터 소수자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고, 국가기관으로서 국립국어원 또한 그 의무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국립국어원의 사랑뜻풀이 재개정은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이며 인권 침해이다. 우리는 5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다시 한 번 국립국어원을 규탄하며 재개정 철회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국립국어원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재개정을 철회할 때까지 이 사안의 문제점을 국내외에 알리는 캠페인을 지속할 것임을 밝힌다.

 

사랑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다.

 

2014516

성소수자 차별적인 사랑뜻풀이 재개정 철회 촉구 서명 제출 기자회견

"사랑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다" 참가자 일동

 

 

이성애중심 표준어 개정운동 연명단체

 

국제앰네스티한국지부 대학생네트워크22그룹예비(청소년)그룹예비(촛불)그룹예비(포앰)그룹 / 경희대 레즈비언 모임 KHULs / 고려대학교 제31대 동아리연합회 '놀자 즐기자 생각하자' / 고려대학교 성소수자동아리 '사람과 사람' / 노동당 성정치위원회 / 대구퀴어문화축제/ 대학연합 무신론 동아리 freethinkers / 레즈비언 라디오 제작팀 레주파 / 사람을 생각하는 인권·법률 공 동체 두런두런 / 서강대학교 서강퀴어모임&서강퀴어자치연대 춤추는Q / 서울LGBT영화제 / 서울인권영화제 /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미술대학 학생회경영대학 학생회관악 동아리연합회인문대학 학생회자유전공학부 학생회치의과대학 학생회자연대학 학생회 / 성균관대 노동문제연구회 / 성소수자, 안녕들하십니까 / 연세대 노수석 생활도서관 / 연세사회과학회 목하회 / 이화 레즈비언 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 이화여성위원회 / 이화여대 인문사회 학술공동체 박하 / 전쟁없는세상 /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 / 청년 녹색당 /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 한국외국어대학교 생활자치도서관 / 한국외국어대학교 여성주의학회 주디 / 홍익대학교 홍대인이 반하는 사랑(Hong-Ik in Love) /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 한국과학영재학교 성소수자 단체 사랑합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가족구성권연구모임, 고려대학교 여성주의 교지 석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기독여민회, 노동당,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원회, 녹색당, 동성애자인권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반차별공동행동,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섬돌향린교회,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성인종차별반대공동행동, 성적소수문화환경을위한모임 연분홍치마, 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 언니네트워크,여성주의 행동 집단 [], 연구집단 카이로스,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유엔인권정책센터, 이주사회연구소, 인권단체연석회의, 인권문화실천모임 맥놀이, 인권운동사랑방, 장애여성공감,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통합진보당, 트랜스내셔널 위민즈 네트워크 ’.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기독교연구소,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노동당 성정치위원회, 대구퀴어문화축제,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동성애자인권연대, 레주파, 망할 세상을 횡단하는 LGBTAIQ 완전변태, 성적소수문화환경을 위한 연분홍치마, 언니네트워크, 이화레즈비언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한양대 LGBT 인권위원회()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