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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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안희정 도지사는 법적 책임을 정확히 지라! 정치권은 성폭력을 용인하는 성차별적 구조 개혁하라!


3월 5일 저녁 JTBC 뉴스룸을 통해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가 지난 8개월 동안 상습적으로 이뤄진 안 지사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증언했다. 현직 도지사의 상습적인 성폭행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안 지사가 미투 운동이 전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동안에도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며, 심지어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현했다는 것이다. 


안희정 지사의 범죄는 명백한 위계와 성별관계에 의한 권력형 성폭력이다. 비서 신분의 피해자가 현직 도지사이자 차기 여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손꼽히는 안 지사의 성폭력을 폭로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피해자가 방송에서 “오늘로서 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힐 정도로 두렵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피해자의 용기있는 폭로에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언론은 가해행위 자체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거나 피해자 개인 신상을 파헤치는 식의 선정적이고 말초적인 보도로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오늘 새벽 안 지사는 본인의 SNS를 통해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모든 정치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안희정 지사는 성폭력 범죄자로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 정치활동 중단 등의 도의적 책임 수준으로 면피해서는 안된다. 
피해자의 폭로가 보도된 2시간 후 더불어민주당은 안희정 지사를 출당, 제명한다고 밝혔다. 정치인에 의한 성폭력은 한 개인의 축출로 마무리해서는 안된다. 정치인에 의한 권력형 성폭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정치인에 의한 수많은 성범죄가 있어왔지만, 제대로 된 대처가 없었기에 오늘의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지금도 SNS에서는 정치인들의 성폭력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다. 

 

정치권은 성차별적인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성차별적인 문화를 바꾸기 위한 대대적인 자성의 움직임이 없이는 제2, 제3의 안희정 사태는 계속될 것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피해를 고발하는 이들과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다. 


2018년 3월 6일

 

한국여성단체연합 7개 지부 28개 회원단체

 

경기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단체연합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전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단체연합 전북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회 기독여민회 대구여성회 대전여민회 부산성폭력상담소 새움터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수원여성회 여성사회교육원 울산여성회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천안여성회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포항여성회 한국성인지예산네트워크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연구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한국한부모연합 함께하는주부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