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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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제126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여성연합이 주관했습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할머니들이 함께 하시지는 못했지만 

방학을 맞아 초중고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습니다. 

겨울동안 여성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찬 인턴활동가가 사회를 보고, 한별 인턴활동가가 성명서를 낭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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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성명서

 

2016년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에 의한 국정 농단의 실체가 수면 위로 드러나는 한 해였다. 2015한일합의 역시 당사자인 할머니들 없이, 국민 없이 강행되었을 뿐 아니라 최순실 등 비선라인이 개입한 채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토록 졸속적이며 부정의한 절차에도, 양국 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가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인 해결을 맞이했다며 자축했다.

당사자와 국민 없이 강행된 2015한일합의는 그 이행을 위해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현금 지급을 하는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키면서까지 완료를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2015한일합의로 ‘위안부’ 문제를 해결했다는 치적을 쌓는 데 현금 지급완료는 중요한 재료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설명대로 ‘2015한일합의’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해결이라면, 피해자 대상의 현금 지급에 회유 등의 방식을 동원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화해치유재단은 대체 누구와 화해하며 무엇을 치유하겠단 말인가?

1월 23일, 외교부는 2015한일합의 관련 협상 문서를 일부 공개하라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진실을 밝힐 책임이 있는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를 오히려 비난했고, 여전히 2015한일합의를 ‘성과’라고 우기는 망언을 했다. 최순실 등 비선라인의 2015한일합의 개입 사실이 밝혀지는 가운데, 그들의 두려움이 여전히 국민이 아닌 권력자들에게 향해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새해가 밝았고, 어느덧 평화로에서 맞이하는 1268번째 수요일이다. 우리의 수요일은 지난 26년이라는 시간 내내 진행형이었다. 지난 연말에도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1명이 신규로 등록했다. 해가 바뀌고 또 할머니 한 분이 일본정부의 사죄를 듣지 못한 채 1월 18일 별세하셨다.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수요일이 이어질 수밖에 없도록 하는, 오늘과 내일을 거부한 채 저들끼리 과거에 머물기를 소망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평화를 이토록 거부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오늘도 그들에게 다음을 요구한다.

- 외교부는 법원의 판결대로 2015한일합의 협상 문서를 조속히 공개하라.
- 한일 양국 정부는 2015한일합의를 전면 무효화하고, 피해자들의 요구에 따른 정의로운 문제해결을 위한 재협상을 즉각 실시하라. 
- 한국 정부는 피해자 동의 없이 강행된 화해와치유재단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진정성 있게 노력하라. 
-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
- 우리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에 앞장서며,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적극 행동할 것을 다짐한다. 

 

2017년 2월 1일
제126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및 한국여성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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