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

성폭력 범죄 모의에 가담한 홍준표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이하 ‘홍 후보’)가 2005년 출판한 자서전에서 자신의 대학생 시절에 성폭력 범죄 모의에 가담한 사실을 고백하였고, 이것이 최근 대선후보검증 과정에서 세간에 알려졌다. 

홍 후보는 이에 대해 “어릴 때 저질렀던 잘못”으로 “이제 그만 용서해주시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해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입장발표 이후에도 비판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홍 후보는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시비를 걸어” “성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고 하였다. 홍 후보 측에서도 “혈기왕성한 대학교 1학년 때 벌어진” 일로 “너그럽게 감안해” 줄 수 있는 가벼운 일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홍 후보의 과거 행위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것으로 명백하고도 심각한 범죄행위이다. 범죄행위를 젊은 시절의 ‘치기’이자 ‘추억’인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자서전에 기록한 그의 젠더감수성은 절망스러운 수준이다. 이 일이 논란이 된 후 보여준 홍 후보와 대선캠프의 대응과 태도 또한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사건이 벌어졌던 1970년대나 지금이나 각종 성폭력 범죄가 만연한 사회에서 여성들의 일상은 불안하기만 하다. 각종 범죄로 이어지는 여성혐오 발언들이 ‘농담’으로 치부되고, 단톡방에서는 성적대상화된 여성들이 희롱당하며,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매일 밤 실제 강간모의가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은 이러한 젠더폭력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해야만 하는 자리이다. 대통령을 비롯해 공적 조직 전체가 젠더감수성을 높여 젠더폭력 방지를 위한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 성폭력 해소는 이 사회의 부정의를 척결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이며, 당면한 시대의 과제이다. 성폭력에 대한 저열한 인식 수준은 성폭력을 재생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 후보의 '젠더감수성'은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홍 후보의 성폭력 범죄에 대한 상식 이하의 태도는 유권자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홍 후보는 대통령으로서 자질과 자격이 없으므로 대선 후보에서 당장 사퇴해야 한다. 


2017월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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