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아름다운 풍경

여성연합 2008.10.28 조회 수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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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3일 목요일 저녁 삼성동 웨딩의 전당에서는

2008 한국여성단체연합 후원을 위한 나눔과 정이 있는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웨딩의 전당? 장소에 의아한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아시다시피 원래 여성연합 후원의밤 장소는 천년의 고찰 봉은사(서울 삼성동 소재)였습니다.

그.러.나 ...

 

바삭바삭 가물어도 너무 가물었던 가을하늘이 미안해하며 농부님의 마음을 위로하는 가을비를

하필이면 ㅠ.ㅠ 10월 23일에 내렸주셨던 거죠.

 

고즈넉한 도심 속 사찰의 깊어가는 가을밤의 후원회를 준비했던 여성연합으로서는

허무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지만 (잠시, 하늘 찌릿 째려봄 -_-;;; ㅋ)

그럴 새도 없이

후원회원님들에게 새로운 장소 안내를 하고

장소를 변경하고 바뀐 장소에 맞게 세팅을 새로 하며

바뀐 장소로 인해 회원님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빨리빨리 변화에 대처했습니다.

(여성연합의 민첩함에 놀랐습니다 냐하하하호!)

 

오후 6시, 한 분 두 분 ... 여성연합의 소중한 친구분들이 오십니다.

여성운동을 지지하고 변함없이 여성연합을 사랑하는 귀한 분들이 오십니다.

농부님의 마음에 내리는 가을비보다 더 반가운 마음에

버선발로 달려나가 맞이합니다.

 

갑자기 비가 와서 행사 시작 1시간 전 급히 손으로 만든

새로운 장소의 좌석배치표

대자보 쓰기의 달인 조이헌 작.

마침 행사가 시작하는 시간은 엄청난 폭우와 바람이 불었다고 하네요. (바뀐 행사장이 지하라 바깥 상황을 잘 몰랐어요 ㅎㅎ) 젖은 머리카락을 털며 들어오시는 회원님들을 보면서 빠르게 장소를 바꾸어 정말 잘했다! 다들 속으로 박수를 치고 있었어요 ^^

 

이번 후원의밤의 가장 큰 특징은, 식사를 먼저 했다! 는 걸 거에요 하하하. 보통 행사를 보면 오프닝 행사를 하고 중간쯤 식사를 하잖아요. 그러다보면 안그래도 허한 마음인데 몸까지 허해지던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는 오시는대로 식사를 안내해드렸지요. 또 미리 회원님들의 좌석마다 우리 큰언니들이 준비해주신 맛난 간식(과일, 떡, 찐빵 등)을 준비, 풍성한 나눔의 자리를 마련해드렸답니다. 

 

행사의 첫 시작은 프로젝트GM의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오타 아님, 살아지다 맞아요 ^^)> 연주였습니다. 프로젝트GM은 현시대 난무하는 무분별한 퓨전을 거부하는 주관있는(?^^) 퓨전국악그룹입니다. 광주도자기비엔날레 공연, 청계천 한일 문화제 공연,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월드뮤직상 수상, 대한민국 대학국악제 대상이라는 프로필이 말해주듯 기대되는 차세대 연주그룹이죠.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숲에 사는 바다새> 2곡을 멋지게 연주해주셨답니다.

 

이번 후원의밤을 시작으로 2기 후원회장으로 추대되신 한명숙, 한승헌 회장의 인사말은 장내를 훈훈한 웃음바다로 만들었답니다. 기부를 뜻하는 도네이션(donation)의 어원이 "돈내세요"인 것(농담 ^^), 여러분 아세요? ^_^

 

 

아쉽게도 봉은사의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하지 못했지만 정말 여러가지로 힘 주시고 도와주신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의 축사, 비 오는 목요일 저녁 바쁜 일정에도 여성연합을 찾아주신 귀한 내빈 소개 ... 잔잔한 정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순서. 여성연합 후원의밤에만 있을 "여성연합을 사랑하는 언니들"의 <힘내라 여성연합> 노가바 공연! 이 있었습니다. 이유명호, 고은광순, 오순애 언니가 힘을 다해 "여연 친구야"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언니들, 정말 감사해요 !!!

 

 

여연 친구야

 

이런 언니들과 함께라면 험한 세상도 헤치고 갈 만하다.

 

차별이 빗발치던 세상과 싸워

좋은 날 함께 만든 나의 친구야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하는지 너무도 그립구나

 

별들이 반짝이는 바다에 서면

밀려드는 파도 같은 인생이구나

어디서 무얼하든 나의 친구야 너의 꿈 잊지 마오

 

그늘진 네 얼굴에 환한 웃음을 띄우려마

저 하늘이 무너져도 우린 뭐든지 할 수가 있어

 

(다함께) 친구야 친구야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자

친구야 친구야 사랑한다 나의 친구야

 

힘들 때 여성들은 자매들처럼

서로 어깰 두드리며 지켜주었지

어디서 무얼하든 나의 친구야 너의 꿈 잊지마오

 

그늘진 네 얼굴이 환한 웃음을 띄우려마

저 하늘이 무너져도 우린 뭐든지 할 수가 있어

 

여연아 여연아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자

여연아 여연아 영원한 나의 친구야

 

(고은 랩) 누구나 알고 있어 여연은 쓰러지지 않는다는 걸

우리에겐 힘이 있어!

 

여연아 여연아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자

여연아 여연아 사랑한다 나의 친구야

친구야(여연아) 친구야(여연아) 영원한 나의 친구야

 

* 김범용 '친구야' 고은광순 개사

 

언니들의 응원에 힘입어 올 한 해 여성연합의 활동을 담은 영상을 보았습니다. 김현철 앨범 중 <아름다운 사람> 노래에 맞춰 잔잔하게 2008년의 여성연합 활동을 돌아보았습니다. 올해도 여성연합은 참 바빴습니다. 평등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보이게 보이지 않게 노력했습니다. 여성가족부 존치를 촉구하며 2008년을 열어 세계여성의날 100년 3.8여성축제도 열었고 광장에서 함께 촛불을 밝히고 곳곳에서 평화의 함성을 외치기도 했습니다. 이 세상은 더 변화되어야 하고 사람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오늘 모인 우리가 세상의 희망임을 가슴 짠-하게 공감하였습니다.

 

분위기를 이어 도종환 시인과 유지나 교수의 시낭송 <담쟁이>와 <당신은 누구십니까>를 들었습니다. 유지나 교수님은  당신은 누구십니까의 당신이 여연인 것 같다 하셨지요. 네, 여성연합 ... 사방이 아득한 절망 속에서도 담쟁이처럼 결코 희망을 잃지 않겠습니다. 상황이 나쁘기는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겠습니다. 불길을 이겨낸 담쟁이처럼 우리도 이겨내겠습니다.

 

도종환 시인과 유지나 교수의 시낭송

잔잔함 가운데 느껴지는 애잔함과 삶에 대한 희망을 느꼈다.

 

삶의 단층에 차곡차곡 쌓이는 일기같은 노래 동물원

사람을 위한 음악 사람을 향한 활동이 여성연합과 닮았다.

 

축하공연의 마지막은 그룹 동물원이었습니다. 벌써 20년, 여성연합과 나이가 비슷한 동물원의 노래가 장내 가득 울렸습니다. <널 사랑하겠어> <변해가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에 이어 앵콜로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4곡을 불러주었습니다. 동물원과 여성연합의 인연은 꽤 오래되었지요. 아, 그러나 언제 들어도 가슴을 후빕니다. (3살 아들, 5살 딸 키우는 모 활동가 2명,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에 가슴 아파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해맑은 삶과 아련한 추억, 그리고 사람 사이의 고민을 노래하는 동물원의 공연은 이제 삶의 자리로 돌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번 행사의 사회는 여성연합의 공식지정애인 홍보대사 배우 권해효씨가 늘 그렇듯 수고해주셨구요, 처음으로 나눔전시회를 기획해서 사회저명인사들의 보석같은 애장품과 기업과 개인에게 후원받은 일상용품들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생각만해도 가슴 뿌듯해지는

여성운동동지 권해효

2008년, 변화하는 사회흐름 속에서 여성연합이 해야 할 과제가 새삼 많음을 깨닫습니다. 경제, 교육 등 민생과 공공성의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그림자가 있어야 빛이 돋보이고 역풍이 있어야 순풍이 고맙고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오듯 여러분의 지속적인 사랑과 지원에 힘입어 여성연합은 그 몫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후원의밤에 직접 와주신 회원님들, 오시지는 못하셨지만 마음 속으로 응원해주신 분들 ... 우리의 머릿 속에 한 분 한 분을 그려봅니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여성운동은 외롭지 않습니다. 여성연합은 힘이 납니다. 희망을 노래할 수 있습니다.

 

평화가 꽃피는 아름다운 시간

나눔과 정이 있어 아름다운 풍경

 

혼자서는 만들 수 없는 시간이요 공간임을 ..

여성연합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여러분.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더 힘내겠습니다.

여러분이 소중하게 심어주신 희망의 싹, 정성껏 키워나가겠습니다.

 

 

 

 

천재지변(害) ㅋㅋㅋ 이었을 행사 당일 폭우 속에

신속하게 장소를 변경해서 훌륭하게 행사를 치뤄냈네요.

여성연합 파이팅

바뀐 장소로 잘 찾아와주신 회원님들 파이팅

 

몸도 맘도 든든하게.

행사 시작하면서 바로 시작된 여성운동가들이 준비한 소박한 밥상은

에코밥상에서 수고해주셨습니다.

 

고연호님, 문선경님, 박옥희님, 윤명선님, 이경숙님, 한명숙님께서

과일과 묵, 떡, 김치, 찐빵으로 더 풍성한 밥상을 차려주셨습니다.

우리 큰언니들 감사합니다.

 

에코밥상에서만 맛볼수 있었던 정결함

(사실 저희 스텝들은 ... 사진 보면서 "이런 반찬이 있었어?!" 울부짖었지만요 ^^)

 

여성연합 2기 후원회장님들의 뼈 있는(?^^) 재치가 있던 축하인사

 

남윤인순, 박영미 여성연합 공동대표

"감사합니다."

티켓 판매 하시느라 ... 정말 애쓰셨어요 ... ㅠ.ㅠ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

다음에는 꼭 봉은사에서 뵙겠습니다.

 

여러분의 귀한 나눔의 정, 더 크게 키워가겠습니다.

참석자를 소개하는 시간

 

봉은사 앞마당이라고 상상하며 들으세요.

프로젝트GM의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로비에서는 나눔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신영복 선생님을 비롯해서 많은 사회저명인사들이 애장품과 작품을 기꺼이 기증해주셨습니다.

 

우리, 나란히 가요 ... 여성연합과 함께.

 

전시&바자회 인기품목 옹기!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02-313-1632 김미란 부장에게 연락주세요.

 

인터넷 사이트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도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기념촬영과 인사를 하고 ...

활동가와 가족들은 남아 미술품과 짐을 싸고 다시 서대문 평화의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름부터 준비한 후원의밤 행사가 이제 막 끝난 것이 아직 믿겨지지 않았지만

다시 일상으로 냉-큼 돌아와 짐을 내려놓으니 밤 11시 ...

맥주 한 잔에 치킨 한 조각에 수고를 덜며

서로 잘했네 잘했네 수고했네 수고했네 애썼네 애썼네 격려했습니다.

 

풀뿌리의 생명력으로 비상할 여성연합,

앞으로도 쭉 애정으로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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