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합 2003.09.18 조회 수 26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추모시]
-언 니-
귀또리도 제 소리로 구월을 열어
잎새 하나 지는 것 예사롭지 않고
바람한 점 스침도 애닯은 때
가을이 내던진 햇살에 눈이 찔려
가만히 있어도 가슴이 먼저 우는 계절을
그저 작은 웃음이라도
눈짓이라도 함께 나누고 싶던 그녀는
우리곁에 없습니다.
애써 눈물감춘
그녀는 없습니다.

구절초 지천으로 깔린 이 땅에서
향내는 취하도록 그리움을 토하고
희미한 숨소리
미소가 배어
아,
바람이 우나요
그 속에 숨어 그대가 우나요

후둘거리는 다리로 한계단씩 밟아
기어이 오른 칠층의 옥상에서부터
언니로
어머니로
여성의 이름으로
땡볕 이겨내는 소나기로
줄기차게 희망을 길어올리던 그녀

슬픈자, 억울한자 가슴풀어 헤치고
기꺼이 자유,평등 소리치게 하더니
누구나 품어주던 울타리로 살더니

여기 저린사랑 우두커니 남겨두고
혼자 떠나시니 시원한가요
아무도 놔준이 없는 이곳에서
그대 부를 이름 한 둘 아닌데
남겨진 이들 두몫으로 살라고
눈물 훔치고 그대 떠나시나요

키크고, 맘 크고, 당당했던
그녀
함 . 경 . 숙

꽃진 자리가 빛나는
열매를 낳습니다.
여기 가야할 길 아직멀고
아직 부를 노래 끝나지 않았음에
그대의 이름위에
평화, 희망의 실타래를 얹고
촘촘히 촘촘히
평등세상을 짜겠습니다.

그대와 목타게 함께 갈 여성해방의 거리로
우리 함성이 가득차 넘쳐
민들레 홀씨로 퍼질 때 까지
그렇게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어느 날
낮은 하늘에서 비가오면
머릿속을 가르는 바람이 불면
봄볕에 민들레 씨앗이 날면
그대 우리와 함께하는 줄 알겠습니다.
이 땅 여성들과 함께 웃는 줄 알겠습니다.

그대 뒷모습
눈물씻고 봅니다.
그대 두 손에 우리사랑 드립니다
아름다운 영혼
편안히 잠드소서
우리들의 소중한
언니여.
2003년 9월 19일
군산여성의전화

지난 15년간 전북지역의 여성의 인권을 위해 헌신하신 함경숙 선생님께서 지병으로 9월 17일 오후 4시 30분경 향년 51세의 나이로 별세하셨습니다. 함경숙선생님께서 여성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하신 뜻을 기리어 ‘여성장’으로 장례를 치루고자 합니다.

故 함경숙 선생님은 여성폭력추방운동을 중심으로 여성인권운동에 힘써오셨으며, 난소암 판정으로 수술후 암투병을 중에도 타고난 성실성으로 여성의 인권을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고 함경숙 선생 약력
1952 : 강원도 출생
1989 : 전북여성의전화 창립 준비위원
1994 : 전주여성의전화 사무국장
1996~2000 : 전주여성의전화 공동대표
2001~ : 전북여성단체연합 성과인권위원장(現)

고 함경숙 선생 여성장 안내
·일 시 : 2003년 9월 19일(금)
·장 소 : 전북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장 지 : 효자 공원묘지 납골당


<장례위원장>
이강실

<장례위원>
박인혜, 이재희, 한우섭, 고영자, 곽은희, 윤승희, 이숙희, 엄미숙, 이혜숙, 황미숙, 정애자, 김금엽, 임덕규, 양현혜, 서선희, 박영숙, 봉귀숙, 강혜영, 국선희, 조경욱, 염귀녀, 구성은, 박우근, 민은영, 황자윤, 방신영, 윤여성, 박미경, 임혜순, 박영숙, 김유순, 양경임, 진윤자, 정미례, 송경숙, 하춘자, 이경미, 김은경, 김성숙, 박찬숙, 김완자, 이윤애, 홍덕순, 김귀녀, 정혜정, 최선광

<집행위원장>
박민자, 하춘자, 배정희

<집행위원>
조선희, 오수연, 노현정, 이명희, 이미정, 김란이, 김미숙, 안 영, 신문자, 안향옥, 고미라, 김상득, 한상기, 김요한

▲ 여성폭력추방운동을 중심으로 여성인권운동에 힘써온 함경숙 선생님의 생전 모습  ⓒ 한국여성단체연합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45 여성운동 양성평등 남성들이 나서야 2004.03.10
44 여성운동 여성 정치참여확대는 모두 립서비스? 2004.03.09
43 여성운동 <br>성매매방지법 제정, 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2004.03.03
42 여성운동 올해의 여성권익 디딤돌, 걸림돌 수상자 발표 2004.02.26
41 여성운동 "여성의 시대가 되면 남자가 편해집니다. " 2004.02.26
40 여성운동 여성연합, 18대 정기총회에서 <정치개혁 시국선언문> 채택 2004.01.08
39 여성운동 성매매방지법 제정 서둘러야 2003.12.11
38 여성운동 호주제 폐지를 둘러싼 오해 2003.11.24
37 여성운동 호주제도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민법개정안의 국회통과를 촉구한다. 2003.11.21
36 여성운동 호주제폐지민법개정안 2003년 국회 통과를 위한 소나기 성명서 I 2003.11.21
35 여성운동 국회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2003.11.20
34 여성운동 호주제 폐지, 올해 안에 국회 통과시키기!!! 2003.11.19
33 여성운동 "호주제 폐지, 부족하지만 그정도면 수" 2003.11.17
32 여성운동 호주제폐지 각의 통과 환영 이제는 국회가 결정할 차례 2003.10.30
31 여성운동 호주제 폐지하여 평등가족 실현하라!!! 2003.09.22
» 여성운동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3.09.18
29 여성운동 호주제 없는 평등 세상 함께 누릴 밝은 미래 2003.09.17
28 여성운동 " 몸·마음으로 소통하는 아름다운 여성연대"<br>2003, 전국여성운동가들의 한마당 열리다 2003.07.21
27 여성운동 호주제 폐지를 촉구하는 지도자 선언 2003.06.11
26 여성운동 호주제페지 운동 물결이 전국으로 2003.06.04
Board Pagination 1 ... 7 8 9 10 11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