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소용없는 짓..

여성연합 2002.01.04 조회 수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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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에가니
화장대 화장품들 사이에
제법 그럴듯하게 만든 카네이션 액자가 있었다.
그전날 가져온 어린이집에서의 촌스럼의 극치를
달리는 카네이션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냉장고를 열었다.
주먹만한 케익이 들어있었다.
그 케익에도 엄마아빠 사랑해요 라고
씌어있었다.

그렇다.

미술학원에서 어제 만들어서 울수경이가
가져온거였다.

할머니가 한조각 먹자했단다

그러자 우리수경이 근심스런 얼굴표정으로
하지만 단호하게..

"이거 엄마아빠한테 주랬어"

"수경아.너 할머니가 업어주고 안아주고
다 키웠는데 그거 할머니좀 먹자~"

"안돼..할머니 미안해
난 엄마아빠 딸이니까 내가 이거 줘야하고
고모는 할머니딸이니까 고모한테 해달라구 해"

아.. 똑똑한 내딸..

하지만..퇴근하는 나에게 어머님은
죽으라구 키워바야 소용없다고 다 소용없다고
투덜거리셨다.

가쉬내~ 걍 한조각 드리지~ (하지만 뿌듯~)

그리고 생각했다.

나중에 말야..
너 애 낳아서 키워달라구 하지마..
내는 소용없는짓 안할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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