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8일은 96주기 세계여성의 날이었습니다. 올해에는 KBS에서도 많은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요. 오늘은 얼마나 많은 프로그램들을 편성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여성을 생각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는지 평가해 보고자 합니다.
KBS에서 지난 몇 년간 편성했던 세계여성의날 기념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2002년에는 3월 6일(수), 7일(목), 9일(토) 3일동안에 각각 2편씩 총 6편의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방송시간대는 주로 정오시간과 심야시간대였습니다. 앙코르프로그램이 2편, 수요기획과 KBS특강, 열린채널 그리고 독립영화관이었습니다.
2003년에는 3월7일 정오시간대에 앙코르 수요기획, 그리고 3월 8일 오전시간에 특집토론이 2시간 편성된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에 비하면 올해는 양적으로 월등히 많아졌음을 알 수 있는데요.
먼저
KBS 1TV
3/8 아침마당 . 세계여성의날 기념 “여성주부경찰” 4인
     앙코르 수요기획 - 노벨 평화상 수상자 시린에바디의 이슬람
3/9 앙코르 수요기획 - 보육, 비상구는 없다
3/10 앙코르 한민족 리포트 - 내사랑 아파치, 미육군항공대 이상미 중위
3/11 기획 KBS특강 - 여성취업 무엇이 문제인가? 동덕여대 김경애 교수
    앙코르 한민족 리포트 - 마이너리티를 위하여 (재일조선인 여성인권운동가)
3/12 기획 KBS독립영화관 - 소금(철도여성노동자 이야기)
총 7편
KBS 2TV
3/8 주부세상을 말하자 - 셋째아이 보육비지원, 출산 장려정책?
3/8-9 앙코르 인간극장 - 세여자 이야기(1,2 - 2003년 8월 방송분)
3/9 주부 세상을 말하자 - 성문화에 노출된 아이들(성매매관련법안 통과 포함)
3/10 주부 세상을 말하자 - 부부재산 공동명의제
3/10-11 앙코르 인간극장 - 내아들 창민이(1,2 - 2003년 10월 방송분)
3/11 주부세상을 말하자 - 빈곤속의 여성들
3/12 주부세상을 말하자 - 인터뷰 최영희, 노동, 여성, 그리고 아이들-참사랑을 실천하는 여성, 좋은 세상만들기 30년
총 9편입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주로 정오 시간대에 띠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오전시간에 ‘아침마당’과 심야시간의 ‘독립영화관’이 있었습니다. 또한 ‘주부세상을 말하자’와 ‘독립영화관’, ‘KBS특강’을 제외하고는 모두 앙코르 방송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3월 8일 저녁 9시뉴스에서 뉴스시작 30분경과시점에 세계여성의날 기념보도가 한꼭지 있었습니다. 내용은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나온 각종 통계조사를 보도하면서 ‘여성지위 후진국’이라는 제목으로 노동시장에서의 여성의 지위와 참가율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같은 날 아침 생방송 세상의 아침 2부에서 오프닝으로 세계여성의 날임을 상기시키고 보도꼭지로 ‘여성이 정치를 바꾼다’는 제목으로 여성정치후보자들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양적으로 많이 편성된 것과 특별히 ‘세계여성의날 기념 주간을 설정하여 한주간 특집을 편성한 것은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특히 여성단체에서 세계여성의 날의 의미를 방송에서 함께 공유하고 편성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 바에 즉각적 답을 해 준 것 같아 시청자 주권시대를 외치는 KBS에 대해 시청자의 한사람으로 더욱 반갑게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의 내용에 있어서도 아침마당의 경우 주부 경찰들을 초대손님으로 기획의도는 좋아보였습니다. 단지 옥의 티로 아쉬움이 남는다면 여성경찰을 희화화 시킨 패널의 태도였습니다. 수차례의 제지로 이끌어간 여성MC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슬리는 말과 행동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KBS특강의 경우는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특히 실업과 비정규직화로 더 사각지대로 몰리고 있는 여성취업의 문제에 대해 사회구조적 문제와 개인들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그 주제는 좋았습니다. 특히 실천의 경험이 있는 학자를 강사로 초빙한 것은 나쁘지 않아보였습니다.
주부세상을 말하자는 한 주간을 기념주간으로 설정하여 매일 주제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연속토론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각 패널들도 일반 주부들뿐 아니라 관련단체와 같은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학자, 변호사 같은 전문가들을 다수 출연케 한 것은 노력의 흔적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언제나 정말 방송이 좋아져서 칭찬으로 프로그램평가를 끝낼 수 있었으면 하는게 개인적 바램입니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많은 시간을 여성의날 기념이라는 이름을 단 프로그램을 편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역시 아쉬움이 남습니다.
먼저 편성시간대의 문제입니다. 여성의 날은 주로 주부들만 그것도 전업주부만을 대상으로 한 듯 대부분 정오시간대에 편성되어있었습니다.두 번째는 재방송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메웠다는 점입니다. 물론, 좋은 프로그램은 다시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성의없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시청률이 조금 높은 아침 토크프로에서는 3월 8일 아침마당을 제외하고는 특집 기획은커녕 한번도 여성의날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세 번째는 KBS가 편성표에 제시하고 있는 ‘세계여성주간’이라는 용어 사용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싶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방송사들에서 세계여성주간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였고, 신문보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에도 근거가 없습니다. 한국에서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인 한국여성대회를 20회째 주관해 온 한국여성단체에서도 3월 2일부터 8일까지를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주간’으로 설정하여 선포하고 지방과 서울에서 크고작은 행사들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와같이 KBS도 자체적으로 특집을 위해 ‘세계여성의날 기념 주간’을 설정하고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있습니다.
KBS는 지난 2002년에도 ‘여성의날 주간’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틀린 표현이 아닙니다. KBS 자체적으로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주간을 설정하여 방송을 내보내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세계여성의날 기념 주간’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세계여성주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독립영화의 경우에는 진행자가 프로그램시작할 때 ‘여성주간을 맞아’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틀린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부에서 지정한 여성주간이 있습니다. 이는 7월 첫째주입니다. 유일하게 ‘주부세상을 말하자’에서만 진행자가 방송에서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한주간을 여성주간으로 특집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여성관련단체들이 벌이는 캠페인이나 기념일은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과 7월 정부조직인 여성부에서 선포하는 여성주간, 그리고 11월25일부터 12월 10일까지인 “세계 여성에 대한 폭력 추방주간‘이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정확성을 위해 유념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 내용에 있어서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주부세상을 말하자에서 비교적 요즘 여성계의 핵심과제인 여성의 빈곤, 성매매, 보육, 경제 등을 다뤘습니다. 그러나 좀더 시청률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시간대에 여성의 정치참여, 일자리창출, 호주제, 성매매, 비정규직문제, 보육, 가족정책, 여성장애인, 여성농민, 평화 등의 주제들을 다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외국의 여성의 인권과 지위향상을 위한 성공사례들도 소개해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KBS에서는 5월에 여성관련 특집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작진들의 더 많은 노력으로 알찬 내용들이 준비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7월 여성주간과 11월에서 12월에 걸친 ‘세계 여성에 대한 폭력 추방주간’에도 좋은 프로그램들을 준비해 주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KBS에서 지난 몇 년간 편성했던 세계여성의날 기념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2002년에는 3월 6일(수), 7일(목), 9일(토) 3일동안에 각각 2편씩 총 6편의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방송시간대는 주로 정오시간과 심야시간대였습니다. 앙코르프로그램이 2편, 수요기획과 KBS특강, 열린채널 그리고 독립영화관이었습니다.
2003년에는 3월7일 정오시간대에 앙코르 수요기획, 그리고 3월 8일 오전시간에 특집토론이 2시간 편성된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에 비하면 올해는 양적으로 월등히 많아졌음을 알 수 있는데요.
먼저
KBS 1TV
3/8 아침마당 . 세계여성의날 기념 “여성주부경찰” 4인
     앙코르 수요기획 - 노벨 평화상 수상자 시린에바디의 이슬람
3/9 앙코르 수요기획 - 보육, 비상구는 없다
3/10 앙코르 한민족 리포트 - 내사랑 아파치, 미육군항공대 이상미 중위
3/11 기획 KBS특강 - 여성취업 무엇이 문제인가? 동덕여대 김경애 교수
    앙코르 한민족 리포트 - 마이너리티를 위하여 (재일조선인 여성인권운동가)
3/12 기획 KBS독립영화관 - 소금(철도여성노동자 이야기)
총 7편
KBS 2TV
3/8 주부세상을 말하자 - 셋째아이 보육비지원, 출산 장려정책?
3/8-9 앙코르 인간극장 - 세여자 이야기(1,2 - 2003년 8월 방송분)
3/9 주부 세상을 말하자 - 성문화에 노출된 아이들(성매매관련법안 통과 포함)
3/10 주부 세상을 말하자 - 부부재산 공동명의제
3/10-11 앙코르 인간극장 - 내아들 창민이(1,2 - 2003년 10월 방송분)
3/11 주부세상을 말하자 - 빈곤속의 여성들
3/12 주부세상을 말하자 - 인터뷰 최영희, 노동, 여성, 그리고 아이들-참사랑을 실천하는 여성, 좋은 세상만들기 30년
총 9편입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주로 정오 시간대에 띠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오전시간에 ‘아침마당’과 심야시간의 ‘독립영화관’이 있었습니다. 또한 ‘주부세상을 말하자’와 ‘독립영화관’, ‘KBS특강’을 제외하고는 모두 앙코르 방송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3월 8일 저녁 9시뉴스에서 뉴스시작 30분경과시점에 세계여성의날 기념보도가 한꼭지 있었습니다. 내용은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나온 각종 통계조사를 보도하면서 ‘여성지위 후진국’이라는 제목으로 노동시장에서의 여성의 지위와 참가율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같은 날 아침 생방송 세상의 아침 2부에서 오프닝으로 세계여성의 날임을 상기시키고 보도꼭지로 ‘여성이 정치를 바꾼다’는 제목으로 여성정치후보자들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양적으로 많이 편성된 것과 특별히 ‘세계여성의날 기념 주간을 설정하여 한주간 특집을 편성한 것은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특히 여성단체에서 세계여성의 날의 의미를 방송에서 함께 공유하고 편성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 바에 즉각적 답을 해 준 것 같아 시청자 주권시대를 외치는 KBS에 대해 시청자의 한사람으로 더욱 반갑게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의 내용에 있어서도 아침마당의 경우 주부 경찰들을 초대손님으로 기획의도는 좋아보였습니다. 단지 옥의 티로 아쉬움이 남는다면 여성경찰을 희화화 시킨 패널의 태도였습니다. 수차례의 제지로 이끌어간 여성MC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슬리는 말과 행동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KBS특강의 경우는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특히 실업과 비정규직화로 더 사각지대로 몰리고 있는 여성취업의 문제에 대해 사회구조적 문제와 개인들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그 주제는 좋았습니다. 특히 실천의 경험이 있는 학자를 강사로 초빙한 것은 나쁘지 않아보였습니다.
주부세상을 말하자는 한 주간을 기념주간으로 설정하여 매일 주제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연속토론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각 패널들도 일반 주부들뿐 아니라 관련단체와 같은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학자, 변호사 같은 전문가들을 다수 출연케 한 것은 노력의 흔적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언제나 정말 방송이 좋아져서 칭찬으로 프로그램평가를 끝낼 수 있었으면 하는게 개인적 바램입니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많은 시간을 여성의날 기념이라는 이름을 단 프로그램을 편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역시 아쉬움이 남습니다.
먼저 편성시간대의 문제입니다. 여성의 날은 주로 주부들만 그것도 전업주부만을 대상으로 한 듯 대부분 정오시간대에 편성되어있었습니다.두 번째는 재방송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메웠다는 점입니다. 물론, 좋은 프로그램은 다시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성의없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시청률이 조금 높은 아침 토크프로에서는 3월 8일 아침마당을 제외하고는 특집 기획은커녕 한번도 여성의날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세 번째는 KBS가 편성표에 제시하고 있는 ‘세계여성주간’이라는 용어 사용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싶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방송사들에서 세계여성주간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였고, 신문보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에도 근거가 없습니다. 한국에서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인 한국여성대회를 20회째 주관해 온 한국여성단체에서도 3월 2일부터 8일까지를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주간’으로 설정하여 선포하고 지방과 서울에서 크고작은 행사들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와같이 KBS도 자체적으로 특집을 위해 ‘세계여성의날 기념 주간’을 설정하고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있습니다.
KBS는 지난 2002년에도 ‘여성의날 주간’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틀린 표현이 아닙니다. KBS 자체적으로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주간을 설정하여 방송을 내보내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세계여성의날 기념 주간’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세계여성주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독립영화의 경우에는 진행자가 프로그램시작할 때 ‘여성주간을 맞아’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틀린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부에서 지정한 여성주간이 있습니다. 이는 7월 첫째주입니다. 유일하게 ‘주부세상을 말하자’에서만 진행자가 방송에서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한주간을 여성주간으로 특집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여성관련단체들이 벌이는 캠페인이나 기념일은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과 7월 정부조직인 여성부에서 선포하는 여성주간, 그리고 11월25일부터 12월 10일까지인 “세계 여성에 대한 폭력 추방주간‘이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정확성을 위해 유념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 내용에 있어서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주부세상을 말하자에서 비교적 요즘 여성계의 핵심과제인 여성의 빈곤, 성매매, 보육, 경제 등을 다뤘습니다. 그러나 좀더 시청률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시간대에 여성의 정치참여, 일자리창출, 호주제, 성매매, 비정규직문제, 보육, 가족정책, 여성장애인, 여성농민, 평화 등의 주제들을 다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외국의 여성의 인권과 지위향상을 위한 성공사례들도 소개해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KBS에서는 5월에 여성관련 특집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작진들의 더 많은 노력으로 알찬 내용들이 준비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7월 여성주간과 11월에서 12월에 걸친 ‘세계 여성에 대한 폭력 추방주간’에도 좋은 프로그램들을 준비해 주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