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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여성영화제 기자회견 ⓒ 2005 전진호 | ||
여성의 시각으로 삶의 다층적인 면을 바라볼 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해온 서울여성영화제(WIFFIS2005)가 다음달 8일부터 15일까지 신촌 복합영화상영관 아트레온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서울여성영화제의 집행위원회(위원장 이혜경)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품작과 행사내용을 소개했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 루크레시아 마르텔 감독의 <홀리 걸>을 시작으로 '새로운 물결' '베라 히틸로바 감독 특별전' '터키영화 특별전' '영 페미니스트 포럼' 등 7개 부문에 출품된 27개국 90여 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이혜경 집행위원장은 "꽃피는 봄, 국내 영화제 중 가장 처음으로 개최하게 되는 서울 여성영화제를 준비하기 위해 긴 겨울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다양한 국가의 영화들을 통해 서구적으로 길들여져 있던 시선들이 얼마나 편협했던 것인가 깨닫고 이에 대한 담론과 논쟁들이 벌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의 특징은 전 섹션에 걸친 다큐멘터리의 강세와 아시아 지역의 성매매 현실을 담은 '여성영상공동체'부문을 꼽을 수 있다. 성 산업 노동자, 매춘부 등으로 불리는 성매매 여성들을 바라보는 다양한 여성시선을 아시아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작품들을 소개하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보여줄 예정.
이와 함께 '아시아 지역 성매매 현실과 비디오 액티비즘'이라는 주제로 국제포럼을 열어 아시아 각국의 성 매매 현실과 그 대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한다.
또 문화산업의 주체이자 미성년이라는 범주로 통용되며 사회·문화적으로 가려져 있던 10대 여성들의 성장과 섹슈얼리티를 다룬 영화들을 소개하고, 부대행사로 열리는 '쾌girl-女담'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의 감독들이 패널로 출연, 영화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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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물결'부문 출품작 '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 ⓒ 2005 전진호 | ||
아무런 희망도 없는 인도 사창가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사진기 한 대 선사하는 삶의 희망을 담아낸 올해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수상작 <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를 비롯해 에로틱 소설 <오양 이야기>로 유명한 도미니크 오리의 삶을 조명한 영화 <베일속의 작가 도미니크 오리>, 영화배우 로잔나 아퀘트가 데보라 윙거, 홀리 헌터, 샤론스톤 등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화려한 여배우들 뒤의 진솔한 삶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데보라 윙거를 찾아서> 등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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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 페미니스트 포럼'부문 출품작 '헬멧' ⓒ 2005 전진호 | ||
호주영화협회 영화제 13개 전 부문의 상을 수상한 케이트 숏랜드 감독의 <아찔한 십대>를 비롯해 안네케 더 린트 반 베인하르던 감독의 <소녀백서> <프렌치 키스> 등 10대 여성들이 느끼는 욕망, 성적결정에 대한 담론을 담고 있는 작품들과 십대 동성애자들의 정체성 형성과정에 대한 자전적 기록을 담고 있는 스웨덴 출신 세실리아 낭트-포크 감독의 <걱정마, 잘 될거야>, 대안학교 하자작업장학교 출신 원 감독의 <헬멧> 등도 상영된다.
'체코 뉴웨이브'를 이끌며 남녀관계의 사회·심리적 갈등을 특이한 방법으로 풀어나가는 감독으로 알려진 베라 히틸코바의 영화세계를 조명한 '감독 특별전'에서는 대표작 <데이지>를 비롯해 <함정> <천장>과 그녀의 영화세계를 그린 다큐멘터리 <베라 히틸로바의 초상>이 선보일 예정이며 '한국영화 회고전'에서는 <고백>을 주제로 <어느 여배우의 고백> <그 여자의 죄가 아니다> 등 고백하는 여성들을 등장시킨 영화들에 대해 조명해본다.
<질투는 나의 힘>의 박찬옥 감독,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 등 주목 받는 여성영화인을 다수 배출한 경쟁부문 '아시아단편경선'에는 국내외 208편의 작품이 접수돼 이중 국내 14편, 해외 4편의 작품이 본선에 진출해 총 800만원의 상금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영화상영과 더불어 영화제 기간 동안 성매매 피해 여성지원 바자회가 열리며, 아이 때문에 영화관람이 힘들었던 여성관객의 편의를 위해 놀이방이 운영된다.
예매는 오는 28일부터 영화제 홈페이지(www.wffis.or.kr) 또는 티켓예매 사이트인 맥스무비(www.maxmovie.com)를 통해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