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합 2011.05.13 조회 수 3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일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유지나 평론가는 "(여성이) '내게도 인생의 역사가 있다'고 말하는 이 영화를 꼭 여성관객특별시사회로 열어야한다"는 강한 의지로 여성연합 사무실로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함께 필~ 받은 여성연합은 바로 시사회를 진행합니다.

여성연합이 초대한 객 70명중 68명이 출석해서 본 영화(결석한 2명은 ... 누구일까요 -_-;; ㅋ)의 제목은 ...  (이 타이밍에 BGM으로 Boney M의 "Sunny"가 나오면 센스만점입니다 ^^) 

 

 

추억과 마주하는 일은 잔인하다고 생각했다.

추억이란 이미 기억을 제멋대로 포장한 일이고,

그 포장지 안에서 얼굴을 내미는 알몸 그대로의 기억을

똑바로 쳐다 볼 자신이 내겐, 없었다.

 

가장 찬란했던 순간이라면 더욱 그렇다.

지금의 삶이 남루하다면 더더욱 그렇다.

 

그게 아직까지의 내 생각이었다.

그래서 나는 길을 가다가 만나는 추억의 인사를 씹어버렸고,

한 번만 안아달라는 추억의 요구를 묵살해버렸다.

 

좋은 영화는 오래 묵은 생각을 바꿔놓는다.

삶의 일정 부분을 변화시켜 조금은 밝은 곳으로 인도한다.

그래서 난 대중영화를 즐기지 않는다.

미안하게도 대부분의 대중영화에는 그럴만한 힘이 없다고 여긴다.

그런데 그것 또한 나의 오래묵은 생각이었다고, <써니>는 말한다.

 

<써니>를 보고난 후에 나는 밤새 추억과 마주했다.

10대의 나와 인사하고, 20대의 나를 안아주었다.

그러면서 나의 생각이 바뀌었다.

 

추억과 마주하는 일은 양지에서 내 꿈을 확인하는 일이다.

알몸의 기억에게 옷을 입히고 이젠 괜찮다며 보듬는 일이다.

 

개인의 역사에서 나는, 찬란한 주인공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쓸 역사에서 나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 오작가가 몇 년만에 처음으로 추천하는 대중 영화, <써니>-


덧붙이기 하나> 글쓴이 오작가는 여성연합을 지지하는 동화작가입니다.
언젠가는 여성연합 활동가로 함께하지 않을까도 생각됩니다. 
이 글은 오작가가 미니홈피에 개인적으로 쓴 메모를 허락받고 옮긴 것이에요 ^^


덧붙이기 두울>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담지 않기로 합니다.
(이미 각종 블로그 검색만으로도 내용은 다 아실 것이라고도 생각되구요)
또한 영화가 주는 메시지도 관객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기로 합니다.

덧붙이기 세엣> 지난 5월 3일 여성관객특별시사회 사진입니다.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410" caption="왼쪽부터 유지나 평론가, 강형철 감독, 이안나 pd 입니다."]영화 <써니> 여성관객특별시사회[/caption]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300" caption=""전 늘 인생의 아이러니가 궁금했어요. 이 영화는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는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머니께 친구를 만들어드리고 싶었다던 강형철 감독"]영화 <써니> 여성관객특별시사회[/caption]

TAG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25 홍보미디어 생리대에 말걸기 2003.09.04
24 홍보미디어 "작품을 하면서 여성으로서 화가 났다" 2003.12.22
23 홍보미디어 여성출연자들의 계절에 맞지 않는 옷차림과 노출에 대하여 2004.01.13
22 홍보미디어 세계여성의 날 기념 특집프로그램에 대하여 2004.03.29
21 홍보미디어 드라마에 나타난 여성의 직업형태와 역할에 대하여 2004.05.13
20 홍보미디어 제 74회 춘향제 <전국춘향선발대회> 중계에 대하여 2004.06.08
19 홍보미디어 "KBS는 미스코리아 중계 철회하라" 2004.06.10
18 홍보미디어 근대 이후 우리 여성은 무엇을 원했나? 2004.07.06
17 홍보미디어 7회 서울여성영화제, 4월 8일 팡파레 2005.03.16
16 홍보미디어 '통 큰 여자'들의 당당한 워킹 2005.04.12
15 홍보미디어 성의 성적 정체성과 숨겨진 욕망을 이야기한다 2005.07.22
14 홍보미디어 시민사회단체 '삼성 X파일 사건' 진상 규명 요구 2005.07.29
13 홍보미디어 다양한 가족이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 2005.10.20
12 홍보미디어 고액 화폐인물 선정에 대한 한국여성단체연합 입장 2007.10.24
11 홍보미디어 KBS는 김미화씨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을 취하해야 2010.07.19
10 홍보미디어 '밤문화 용어사전' 앱이 성매매 업소 정보 제공? 2011.05.10
» 홍보미디어 일상을 함께할 여자친구를 만드세요 ♩ 2011.05.13
8 홍보미디어 이런 인터넷 광고, 나만 짜증날까? 2011.06.23
7 홍보미디어 인터넷 신문 / 포털사이트의 부적절한 광고에 대한 불편한 시선 2011.06.24
6 홍보미디어 [발제] 인터넷 광고의 선정성과 자율규제 가능성에 관한 탐색 2012.02.13
Board Pagination 1 2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