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왕따 수경..

여성연합 2002.01.04 조회 수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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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후 집에가니 수경이가 골목에서 울고있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동네 애들이 우리 수경이하고
놀아주지 않아서 그런다고 했다.

왜 놀아주지 않냐고 했더니.. 골목에서 수경이보다 한살많은
애가 있는데 그 애가 새로운 멤버가 합류를 하면 그렇게
처음에 텃새를 부린다는 것이다.

우리 수경이 요즘한참 밖에서 노는 재미에 빠져있다.

애들한테 쏙닥거려서 따로 떼어놓고 지네들끼리 어디로
가버리던지 그런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 수경이 어제 왕따 된것이었다.
으~~ 눈돌아가... 당장 가서 저뇬을 요절내 벌릴까..
싶어서 수경이에게 그랬다.

<수경아.. 엄마가 저언니 혼내줄까?>

<아니.. 안돼 엄마. 그러다가 저언니 엄마가 경찰서 가서
신고하면 어떻게 해.. 혼내지 마..>

<그래도 너랑 놀아주지도 않고, 친구들도 다 뺏어 갔으니까
아주 나쁜 언니잖아.. 엄마가 그러지 말라고 그럴까?>

<아냐.. 나쁜 언니 아냐.. 아까는 미안하다고 했어..>

그러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이었다.
그러고 혼자 자전거를 타고 왔다갔다 하는걸 보고 집에
들어갔다가 옷갈아입고 나와보니.. 어느새 그네들하고
우루루~~ 몰려다니면 깔깔 거리고 난리가 나있었다.

아이들 세계인가 보다..훗..

잠시 순간적으로 눈돌아가서 저아이들을 혼냈더라면..

우리 수경이 더 따돌림 당하지 않았을까..

아이들 세계는 그만큼 순수하고 단순한가보다.

그렇게 커가고, 그렇게 이 세상을 배워가는거겠지..
컴컴해질때까지 노는 모습을 보며..
어느새 훌쩍 커버린.. 그리고 앞으로 더많이 크고
세상을 배워갈 나의 작은 분신 수경이가...
대견스러워보였다.


(20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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