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굴려키우기..

여성연합 2002.01.04 조회 수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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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막한하던 녀석이 이제 담달이면 10개월째로 접어든다.

조금 늦되게 요즘 한참 배밀이를 한다.

두손을 바닥에 턱하고 소리내고 내리 꽂으면서 그 팔힘으로 바닥을 밀며
두발은 파닥파닥 마구 굴려 그 추진력으로 앞으로 쭉쭉 나가는 모습..
볼때마다 신기하고 재밌어 녀석을 어퍼놓는게 요즘 일이다.

힘들다고 낑낑대면서도 자신의 목표물을 향해 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앞으로 그녀석에게 닥칠 많은 일들도 저렇게 힘차게 이겨나가고 밀고나갔으면
좋겠다 생각해 본다.

몇일전에는 지 언니의 크레파스를 입에 물고 질겅거리더니
어제는 종이를 한움큼 뜯어먹었다고 한다.

그래..먹어라. 먹어.. 먹구 소화만 잘시켜라..(나 엄마 맞어?)

큰애와는 달리 둘째는 막굴리다(?) 시피 한다.

큰애때는 혹시 바닥이 차가울까바 항상 무언가를 깔아주었고,
바람 들어올새라 꽁꽁 싸매고 다녔다.
그래도 항상 감기와 친구처럼 붙어 지냈던 것과 달리..

우리 둘째녀석은 맨바닥에 기저기 하나만 달랑 차고 굴러다니고,
그냥 덜렁덜렁 싸매지 않고 업고 다니고,
새벽에 자다가 깨어나 보면 배룰 다 드러내놓고 자고 있기가 일쑤다.

그래도 아직까지 배앓이, 감기 이렁거 안걸렸다.

덜 소중해서, 덜 사랑해서 그런게 아니라..
한번 해봤다는 경험이 애를 그렇게 굴려(^^;) 키우는것 같다.

큰애때처럼 그렇게 안달복달하지 않고..
모래위에서 뒹굴다 모래를 주서먹어도 좋고,
뛰다가 넘어져 상처가 조금 생겨도 좋다

그렇게 조금은 느긋한 맘으로
밝고 맑은 세상을 넓게 보는 긍정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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