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단체에서 일해요"
이 말은 여성운동가가 다른 사람에게 꺼내기 힘든 말 Best3 중 하나일 것이다. 나 역시 주변 지인이나 친척에게 여성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선뜻 말로 꺼내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포기하지 않고 여성운동가로 ‘지금’을 살고 있다.
나를 붙들고 있는 힘은 무엇일까? 그리고 다른 여성단체 활동가들은 어떤 마음으로 ‘여성운동가'로 살고 있을까?
여성연합의 활동가로, 그 중에서도 조직과 교육을 담당하는 활동가로 지내면서 여성운동가로 산다는 건 어떤걸까? 지속가능한 여성운동은 어떻게 가능할까?란 물음을 갖게 되었다
다른 시민사회단체를 경험해보지는 않았지만, 여성운동가로 살면서 늘 새로운 걸 시도하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해왔다. 한국사회에서 여성운동은 대중과 가까워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여성운동은 이미 대중과 가까이 있기도 하지만 ‘여성단체'라고 하는 순간 대중들은 우선 한 걸음 뒤로 물러난다. 여성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걸 말로 꺼내기 어려운 이유와 맞닿아있기도 하다. 그러니 여성단체 활동가들은 뭔가 ‘새로운 것’ 을 고민하며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새로운 것’ 그리고 ‘대중’과 친해지고 싶은 활동가들이 <2013 여성운동아카데미 ‘친해지길 바래'>에 모였다!
지난 6월 12일(수) ~ 14일(금), 여성연합에서는 2013 여성운동아카데미 ‘친해지길 바래'라는 여성단체 활동가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여성운동아카데미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기획하고 한국여성재단이 유한킴벌리로부터 후원을 받아 지원하는 장학사업으로 여성단체 활동가들의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여성연합에서는 2011년부터 여성주의경제를 공부한다거나, 중간 리더들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해마다 다른 주제와 대상으로 여성운동아카데미를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는 여성운동의 새로운 운동방식, 새로운 담론, 그리고 대중과 친해지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을 하였다.
우리가 여성운동가로 산다는 것은 어떤 걸까?
앞서 언급했던 나의 고민들을 다른 활동가들도 고민하고 있었다. 내게 여성운동가로 산다는 것이 ‘새로운 것’을 고민 하는 것이라면, 여성운동아카데미에 참여한 활동가들에게 ‘여성운동가로 산다는 것’은 어떤 걸까?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 “작은 것을 놓치지 않고 ‘가는’ 것 “그렇게 선택한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 “끊임없이 나를 혼란스럽게 하지만 또한 나를 나로 만들어 주는 것” “자기도 모르게 체화된 가부장적 사고를 끊임없이 성찰하고, “개인의 역동적인 역사를 여성사가 되도록 하는 것”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서.. “천성대로 살기 어렵다” “남자에게 기대 안한다는 것” ... ... 그리고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
"자신을 진정 사랑하는 길을 가는 것”
경계하려고 노력해야하는 피곤한 삶”
여성운동가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어려워요~^^”
글 : 보람 (한국여성단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