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난 사악한 엄마다 (1)

여성연합 2002.01.04 조회 수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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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나쁜 엄마다.

왜냐면 책읽어주는일이 너무너무너무 싫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책을 읽는것을 싫어하느냐 그건아니다.

나는 책읽기를 무지 좋아한다.

단지 큰소리를 내어서 실감나게 액션을 섞어가며

읽어주어야 하는 일은 많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함께

육체적인 피곤함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더더더욱 싫은것은 한번은 나름대로 내 자신도 책의 내용이

궁금하고 해서 정성들여 읽어주지만..

두번 세번 네번..

반복해서 똑같은 책 읽기를 강요당하다 보면 그 놈의

책을 패대기 치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

울 수경이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고 멋있어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엄마이지 않은가..(그래 순전히 내 생각이다. --;)

어제도 7권의 책을 식탁위에 올려놓는것을 보고 사태를 짐작했다.

정말 실감나게 예쁘게 두권을 읽어주었다.

내가 책을 읽어주면 수경이는 책을 보기보다 내 얼굴 보기를

더 좋아한다. (나 원숭이??)

그렇게 열심히 오바~액션까지 취해가며 끝까지 읽고

끝. 하고 얘기해주면 그 작은 손바닥을 짝짝~치며

엄마 또 읽어주세요~ 아이 재밌따~~~

그 모습을 보고 어찌 모른척 하리..

또 읽는다.

동화의 내용을 대충 파악하고 난 이 사악한 엄마는

대충 요점만 정리해서(으흐흐~) 읽어준다.

첫번째보다 더 열심히 책과 나의 얼굴을 들여다 보며

듣고 난후.. 짝짝짝~ 엄마~ 또~~~~

으아아아~

두세번 반복해서 읽어봐..

안보고도 요점 정리된다.

한마디로 대충대충 하게 된다는 거다.

이 엄마의 이 사악한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은 몇권의 동화책을 가지고 와서 그 맑은 눈을

말똥일까..

제발 글자를 통달해서 지가 읽을수 있길 바랄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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