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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대이라크 전쟁 중단 및 한국군 파병반대 대국민 서명을 마친 여성국회의원들이 여성단체대표들과 서명용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 여성의전화연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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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오전 10시 국회 귀빈식당에서는 미국의 대이라크 전쟁 중단 및 한국군 파병반대 여성 국회의원·여성단체 기자 회견이 열렸다.
이 기자회견은 국회 본회의의 파병 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여성 국회의원5명과 4개 여성단체가 참여하여 이루어졌다.
이날 기자 회견은 무차별 공격에 따른 민간인 학살, 어린이와 여성학살에 반대하며, 국회 역사상 유례가 없는 국회의원들의 파병거부 결의안이 발표된 것이라 주목을 끌고 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정강자 민우회 대표는 "파병안 거부를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적·민주주의가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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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대이라크 전쟁 중단 및 한국군 파병반대를 촉구하는 여성국회의원·여성단체의 평화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는 여성단체연합 이오경숙 대표 ⓒ 여성의전화연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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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조배숙·김경천·김희선 의원 등 민주당내 여성 국회의원 5명은 공식적으로 파병반대 의사를 천명했다. 이는 파병에 대한 국군 부대의 이라크 전쟁 파병 동의안의 국회처리가 하루 남은 시점에서 발표된 것이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김희선의원은 현재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것은 북한이 제2의 이라크가 될지도 모르는 한반도의 상황에서 여성들이 평화를 지켜내야 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자리를 마련한 여성단체에 감사를 표명했다.
이미경의원은 이라크 전을 안보리의 결의 없이 자행되는 미국의 석유를 위한 명분없는 전쟁이라 규정하며 따라서 파병안은 국익과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무익하다고 주장했다.
김경천 의원은 미국이 힘의 논리로 이라크를 침공한 것은 인류에게 있어 크나큰 시련이며, 게임이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전 세계를 신무기 시연의 장으로 만드는 미국을 돕는 것은 우리도 또한 전범을 돕는 것과 마찬가지의 논리라 주장했다.
조배숙 의원은 자위 능력이 없는 아이들과 여성들에게 피해를 주는 전쟁에 대해 반대하며, 점차 증가하고 있는 사망자들에 주목하며 미국과 이라크 모두의 부모들의 심정은 어떠할 것이며 전쟁을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를 반문해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일정관계로 참석하지 못한 최영희 의원은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으나 파병안 거부의 취지에 적극적으로 동의하며 이후 서명을 통해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여성의전화연합 박인혜 대표는 여성의원들과 여성단체가 마련한 이 기자회견은 전국적·세계적으로 퍼져가고 있는 반전활동과 파병반대 활동에는 여성평화연대를 구축하여 지속적으로 반전운동을 펼쳐온 여성들의 힘이 컸다고 평가하며 파병반대 의사 관철을 위해 이러한 자리가 마련되었다고 기자회견 취지를 밝혔다.
국회의원들의 의사 표명에 이어 이오경숙 여성연합 대표와 이미경, 김경천 의원의 평화호소문 공동 낭독이 이어졌다. 이 평화호소문 전문은 하단 박스기자로 제공된다.
이어서 여성국회의원들은
1. 미국의 대이라크 전쟁에 반대한다.
1. 미국의 대이라크 전쟁에 대한 한국정부의 전투요원, 비 전투요원, 전쟁물자 및 자금 등 일체의 지원에 반대한다
는 내용을 담고 있는 '미국의 대이라크 전쟁 중단 및 한국군 파병안 반대 국회의원 대국민 서명'에 서명했다.
여성단체 활동가들이 국회의원들에게 행복이 온다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시네나리아 화분을 평화 상징물로 전달하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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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국회의원·여성단체의 평화호소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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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대이라크전 중단 및 한국군 파병 반대를 촉구하는 여성국회의원·여성단체의 평화호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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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어린이와 여성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지난 3월 20일 유엔 안보리의 평화적인 노력과 전세계의 반전염원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국제법상 불법인 이라크 침공을 단행하고야 말았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 유엔헌장이 정한 무력사용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침략행위이자, 일방적인 군사개입이라는 강력한 비난을 퍼붓고 있으며 세계는 지금 반전여론으로 들끊고 있습니다.
우리 여성들은 지금 자행되고 있는 가공할 미국의 폭격이 이라크의 국민의 절반인 15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도 향하고 있는 현실에 분노와 슬픔을 금할 수 없습니다. 오늘도 이라크 여성과 어린이들은 머리위로 쏟아지는 폭탄에 몸서리치며 또 방공호에서 이 숨막히는 전쟁이 하루빨리 멈춰지길 기대하고 있을것입니다. 지금도 우리 여성들은 91년 걸프전 이후에 이라크 갓난아기들의 사망률이 5배나 높아진 사실과 열화 우라늄탄의 후유증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이라크 어린이와 여성들의 비극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싸울 의지도 힘도 없는 민간인이며 난민의 80%도 거의 여성과 어린이들로 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폭탄’이 아니라 ‘식량과 의약품’이어야 합니다.
여기모인 우리 여성의원과 여성단체들은 분쟁과 분단지역에 사는 여성들의 겪는 피해와 희생을 잘 알고 있기에 여성의 이름으로 평화를 호소합니다.
국회는 부도덕한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에 대한 한국군 파병을 거부해야 합니다.
지금 정부는 ‘국익’과 ‘한미동맹’관계 때문이라며 국민여론을 수렴하는 최소한의 절차도 거치지 않고 미국의 전쟁지원 요청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600명 규모의 국군 건설공병지원단과 100명 안쪽의 의무지원단을 이라크 전에 파병하는 내용의 '국군부대 이라크전쟁 파견동의안'을 발빠르게 의결한 후, 바로 오늘 파병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를 소집하였습니다.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명확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UN 결의도 없이 일방적인 이라크 침공이 불법적으로 자행되는 상황에서, 또한 전쟁이 가져다 줄 경제적 이익에 굴복한 몇몇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세계 여론이 지금이라도 미국이 전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마당에, 한국정부는 무엇 때문에 명분없는 이 무모한 전쟁을 지원하려고 하려고 합니까? 더군다나 남의 나라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대해서는 군대까지 파견하며 지지·지원하고 한반도 전쟁위기시 국제사회에 어떻게 지지를 호소 할 수 있겠습니까?
이라크인 수십만의 피로 한반도 평화를 약속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여성들은 미국의 불법적인 전쟁에 우리의 귀한 자식들이 동원되는 일에 반대하며 또 우리의 세금이 사람을 죽이는 전쟁을 지원하는데 쓰여지는 것에도 반대합니다.
따라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여성 국회의원들은 이라크에 전쟁의 포성이 그치고 평화의 물꼬가 터지길 바라는 간절한 염원으로 파병을 반대하는 여성단체들과 뜻을 같이하여 양심과 인권을 지키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써 파병을 반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국회의원들이 한국군 파병을 반대하는 이 평화의 대열에 함께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여성의 이름으로 파병반대를 호소합니다.
-국회는 부도덕한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에 대한 한국군 파병을 즉각 거부하라!!!
-미국은 무고한 이라크 어린이와 여성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는 침공을 즉각 중단하라!!
2003년 3월 24일
국회의원 김경천, 김희선, 이미경, 조배숙, 최영희 (이하 가나다순)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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