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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이 8일 오전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파병동의안에 찬성한 의원들에 대해 낙선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 ||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은 8일 오전 10시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6대 국회의원 중 1·2차 이라크 파병동의안에 찬성한 의원 83명과 1차 파병안에는 반대했으나 2차 파병안에 찬성한 의원 16명, 1차 파병안에 찬성하고 2차 파병안에 반대하지 않은 의원 21명 등 총선 출마자 122명을 사실상 '낙선명단'으로 선정,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전직 장관 및 공직자 출신으로 파병을 주장했던 후보인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열린우리당 수원 영통구 출마)와 송영선 전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소장(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도 포함되어 있다.
국민행동은 명단을 발표하며 "16대 국회와 참여정부는 아무런 합의과정도 없이 파병을 결정해 우리 국민들은 세계 3위의 이라크 점령국이 돼 저항적 보복의 위험에 노출됐다"며 "16대 국회의원들의 그릇된 선택은 당연히 심판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행동은 '유권자 심판 대상'이라는 이름으로 명단을 발표했다. 국민행동은 "이들은 사실상 낙선운동 대상자"라며 "오는 총선까지 관련 정보를 산하단체에 전달하고 인터넷을 통해 유포해 파병 찬성 후보자의 당선 반대를 위한 유권자 심판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국민행동의 파병 찬성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 천명은 현재 이라크가 극심한 반미저항으로 '제2의 이라크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나라 72 - 열린우리 23 - 민주 10 - 자민련 8
국민행동이 밝힌 이라크 파병 관련 낙선 명단 122명을 정당별로 살펴보면, 한나라당 72명·열린우리당 23명·민주당 10명·자민련 8명·무소속 9명이다. 이중 지역구 출마자가 117명, 비례대표 후보가 5명이다.
국민행동은 17대 총선에 출마하는 16대 국회의원과 1·2차 파병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공직 출신 후보를 평가 대상으로, 검토위원(3명)과 실무위원(7명)으로 구성된 '이라크 파병 정의 평가단'의 약 두달에 걸친 평가 작업을 통해 명단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행동은 평가의 근거로 ▲국회 본회의·전원위원회·상임위원회 회의록 ▲국회와 정부의 이라크 조사단 보고서 ▲국무위원회 회의록 ▲1·2차 이라크 파병동의안 ▲이라크 파병과 관련한 공개질의에 대한 총선 출마자와 국무위원들의 답변서 등을 검토했다.
"국회가 민의 배반 못하도록 총선에서 파병 찬성 후보 심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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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이 8일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파병동의안에 찬성한 의원들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 ||
국민행동은 "스페인을 비롯한 파병국들의 철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3번째 규모의 전투부대 파병을 강행하는 것은 '섶을 지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일'"이라며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국민 절대 다수의 의사를 정부와 16대 국회는 배반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국회가 또다시 민의를 배반하지 못하도록 총선에서 파병에 찬성한 의원에 대해 심판해야 한다"며 "이것은 이라크 파병결정을 철회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국민운동"이라고 호소했다.
국민행동 공동대표인 홍근수 목사는 "오는 17대 국회에서는 파병 결정을 철회하는 결의를 서둘러 하기를 바란다"며 "오늘 국민행동의 정보 공개는 파병반대 운동의 또다른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총선 때까지 '낙선운동', 총선 후에는 '파병 철회 운동' 계획
향후 국민행동은 이라크 파병과 관련한 낙선 대상 명단을 인터넷과 회원단체를 통해 유포하고 이들의 당선 반대를 위한 '유권자 심판운동'을 펼친다. 또한 총선 직후에는 17대 국회를 대상으로 '서희·제마부대 철수 및 추가파병 중단 결의안' 채택운동 및 대국회의원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오는 15일 방한 예정인 딕 체니 미 부통령의 방한과 관련한 반대운동도 계획돼있다. 이들은 체니 미 부통령 반한에 앞서 13일 '체니 부통령 방한 반대 집회'를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하고 방한일인 15일부터는 이른바 '그림자 시위'를 통해 항의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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