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여성의날인 3월 8일 상파울로에서 4,000여명의 여성이 세계여성인권헌장을 기념하면서 퍼레이드를 시작하였다.   ⓒ 한국여성단체연합

<세계여성행진-World March of Women>은 전 세계 161개국 6000개 이상의 여성조직들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적인 여성운동 네트워크입니다. 특히 2005년 세계여성행진은 세계여성의 날인 지난 3월 8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출발하여 세계의 53개의 지역을 중심축으로 하여 각국에서 제작된 퀼트와 “인류를 위한 세계여성헌장“을 전달하는 행사를 거쳐 여성들간의 연대를 공고히 하고, 세계빈곤철폐의 날인 10월 17일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마무리 행사를 갖게 됩니다.

<세계여성행진> 총회(2004년 12월, 르완다 카길리)에서 채택된 “인류를 위한 세계 여성 헌장”은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며, 또한 각국의 상징을 담은 퀼트와 합해져서 10월 17일 모든 문서와 퀼트가 함께 모이게 됩니다. 각국의 퀼트는 모두 연결되어 “연대”를 상징하는 커다란 플래카드로 완성됩니다.

7월 3일 그 패치워크와 헌장이 한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7월 3일 세계여성행진 행사의 한국공식 코디네이터인 한국여성단체는 일본여성들로 부터 퀼트와 헌장을 받게 되며, 7월 4일 오전 11시부터 한국의 여성단체과 여성빈곤과 폭력, 평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많은 시민단체들이 함께 “여성폭력과 빈곤 추방, 그리고 일상에서의 평화 실현“을 주제로 기자회견과 퍼레이드를 진행합니다. 이 행사는 여성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많은 시민사회단체들과 제 여성운동단체들 간의 연대, 여성연대를 통하여 사회의 다양한 요구와 목소리들을 드러내는 자리입니다. 세계 각 지역 여성들 하나하나 모여 만들어낸 목소리가 부르키나 파소에서 모여 큰 울림을 갖게 될 것입니다.

다음은 세계여성인권헌장 전문입니다.

	세계여성인권헌장 전 문 우리 여성들은 여성에 대한 억압과 지배, 착취, 이기주의 그리고 정복과 폭력, 불의와 전쟁을 유발시키는 고삐 풀린 이윤추구를 종식시키기 위해 오랫동안 행진해왔다. 우리 여성운동가들의 투쟁은 전 세계의 모든 여성선조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세대와 우리의 딸과 아들, 그리고 우리의 대를 이어 이 지구상에서 살아가게 될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자유를 선도해 왔다. 우리는 다양성이 자산으로 존중되는 세상, 개성이 풍요의 원천이 되는 세상, 대화가 만발하고 글과 노래, 그리고 꿈이 꽃피워지는 세상을 건설해 나갈 것이다. 우리가 만들어 나갈 세상에서 인간은 부의 가장 소중한 원천의 하나로 인식될 것이며, 평등, 자유, 연대, 정의 그리고 평화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힘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이러한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인류의 절반을 대표한다. 우리는 생명을 낳고, 노동하며, 사랑하고, 창조하며, 투쟁하고, 또한 즐거움을 누린다. 우리는 현재 생명을 유지하고 인간의 생존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대부분의 노동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들의 노동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세계여성행진은 가부장제는 여성에 대한 구조적 억압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자본주의는 소수가 대다수 남녀모두에 대한 착취를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는 서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인종주의, 성차별주의, 여성혐오, 외국인혐오, 동성애혐오, 식민주의, 제국주의, 노예제와 강제노동으로 이어지며 또 함께 작동하고 있다. 이 두 제도는 여성과 남성의 자유로움을 방해하는 여러 형태의 근본주의를 양산하고 있으며, 빈곤과 배제, 인권침해 특히 여성의 권리에 대한 침해를 낳고 있으며, 인간과 지구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세상을 반대한다! 우리는 착취, 억압, 불관용과 배제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그리고 존엄성, 다양성, 그리고 모든 이의 자유와 권리가 존중되는 또 다른 세상을 건설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 이 헌장은 평등, 연대, 정의 그리고 평화의 가치에 기초하고 있다. 평등 선언1> 모든 인간과 사람들은 모든 영토와 사회에서 평등하다. 모든 인간은 부, 토지, 양질의 고용과 생산수단, 적절한 주거, 질 좋은 교육, 직업 훈련, 정의, 건강, 영양과 충분한 식사, 신체적?정신적인 건강 서비스, 노인의 안전, 건강한 환경, 부, 정치 및 각종 의사결정 역할, 에너지, 마실 물, 깨끗한 공기, 이동 수단, 기술적 지식과 기술, 의사소통의 수단, 오락, 문화, 휴식, 기술, 과학적 진보의 성과에 대한 평등한 접근권을 가진다. 선언2> 어떠한 인간의 조건 및 삶의 조건도 차별을 정당화할 수 없다. 선언3> 어떠한 관습, 전통, 종교, 이데올로기, 경제체제나 정책도 누군가를 열등하게 여기는 것을 정당화하거나 인간의 존엄과 신체적?정신적 고결성을 해치는 행위를 허용해 주어서는 안 된다. 선언4> 여성은 배우자, 동반자, 아내, 어머니, 노동자이기 이전에 성숙한 인간이고 시민이다. 선언5> 모든 부불노동은 생활을 보조하고 사회를 유지하는(가사노동, 교육, 자녀 돌봄과 보살피기 등) 소위 여성의 일이라 일컬어지는데, 이러한 노동은 부를 창조하는 경제활동이며, 따라서 가치가 인정되어야 하고 분담되어야 한다. 선언6> 국가 간 무역은 공정해야 하고 인간의 발전을 해쳐서는 안 된다. 선언7> 모든 사람은 공정한 급여, 안전하고 위생적인 근로조건, 존엄성이 존중받는 직업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자유 선언1> 모든 인간은 모든 형태의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어떠한 인간도 다른 사람의 재산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어떠한 사람도 노예제, 강제 결혼, 강제 노동의 대상, 인신매매, 성적 착취 상태에 놓여서는 안 된다. 선언2> 모든 개인은 그들의 존엄성을 보장하는 집단적이고도 개인적인 자유를 누려야 한다. 특히, 사상의 자유, 양심의 자유, 신념과 종교의 자유, 의견과 의사표현의 자유, 자유롭고 책임감 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표현할 자유, 인생을 함께 할 사람을 선택할 자유, 정치적 삶에 선거권과 피선거권 그리고 정치활동에 참여할 자유, 결사와 회합의 자유, 노동조합 결성과 시위의 자유, 거주선택의 자유와 시민권 선택의 자유, 학업과목 및 전문분야 선택의 자유와 전문성을 배양할 자유, 이동의 자유와 자기 자신과 자신의 재화에 대해 결정할 자유, 가정과 직장에서 사용되어지는 언어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사회적으로 보장해주는 환경 속에서 소수자의 언어가 존중받고, 의사소통에 필요한 언어를 선택할 자유, 그리고 정보를 제공 받고, 배우고, 토론하며 정보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획득할 자유. 선언3> 자유는 사회에 의해 민주적으로 결정된, 민주적이고 참여적인 구조 안에서 관용과 상호 존중 을 통해 실현되어야 한다. 자유는 또한 공동체를 향한 책임과 의무를 포함한다. 선언4> 여성들은 자신의 신체, 출산, 섹슈얼리티에 대해 자유롭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아이를 가질 것인지에 대한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 선언5> 민주주의는 자유와 평등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연대 선언1> 개인과 사람들 사이의 국제적인 연대는 어떤 형태의 조종과 영향력으로부터도 자유롭게 증진되어야 한다. 선언2> 모든 인간은 상호의존적이다. 모든 인간은 인권에 기초한 관대하고 정의로우며 평등한 사회, 억압과 배제, 차별, 불관용과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를 건설하고 이러한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의지와 책임을 공유한다. 선언3>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천연자원과 재화 그리고 서비스는 모든 개인이 평등하고 공정하게 누릴 수 있는 양질의 공공재와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 선언4> 천연자원은 환경을 존중하고, 그것의 보존과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 의해 통제되어야 한다. 선언5> 한 사회의 경제는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어야 한다. 경제는 모든 사람들에게 분배되고 사회적으로 유용하게 쓰일 부의 생산과 교환에 기초를 두어야 하며, 집단적인 필요를 만족시키고 빈곤을 제거하며 개인과 집단 간의 이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우선순적으로 충족시켜야 한다. 식량주권을 보장해야 한다. 경제가 사회적 유용성을 해치고 독점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것과 소수 집단과 개인에 의해 생산수단, 부, 자본, 토지, 및 의사결정 권한이 사적으로 축적되는 것에 반대한다. 선언6> 사회에 대한 모든 사람의 기여는 인정되어야 하며, 개인이 수행한 역할과 상관없이 사회적 권리가 보장될 수 있어야 한다. 선언7> 유전자 조작은 통제되어야 한다. 생명과 인간 유전자에 대한 특허는 인정되어서는 안 된다. 인간 복제는 금지되어야 한다. 정의 선언1> 모든 인간은 그들의 출신 국가, 국적,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평등하고 공정하며 실질적 민주주의적 틀 내에서 공정하고 평등한 인권을 부여받은 온전한 시민으로 간주되어야 한다(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시민적, 문화적, 성적, 재생산, 환경적 권리). 선언2> 사회정의는 빈곤을 제거하고 부의 획득을 제한하며, 모든 인간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필수적인 요구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부의 공정한 재분배에 기반 한다. 선언3> 모든 사람의 육체적이고 도덕적인 고결성은 보호되어야 한다. 고문과 모욕 그리고 인간비하적인 처우는 금지되어야 한다. 성폭력, 강간, 여성 성기 절단, 여성에 대한 폭력, 성매매와 인신매매는 개인과 인류 전체에 대한 범죄로 간주된다. 선언 4> 접근가능하고 평등하며 효과적이고 독립적인 사법기관의 역할이 실행되어야 한다. 선언 5> 모든 개인은 보살핌을 받고, 양질의 주택, 교육, 정보, 노후보장에 접근할 수 있는 사회적 보호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개인은 존엄한 삶을 살기에 충분한 소득을 보장받아야 한다. 선언 6> 보건, 사회 서비스는 접근가능하고 양질이며, 무료로 제공되는 공적인 서비스로 제공되어야 한다. 이 서비스에는 모든 유행성 질병 특히 HIV에 대한 각종 치료 및 서비스가 포함되어야 한다. 평화 선언 1> 모든 인간은 평화로운 세계에 살아야 한다. 평화는 남성과 여성간의 평등, 사회적?경제적?정치적?법적?문화적 평등, 권리의 보호, 빈곤의 척결, 모든 사람에게 존엄한 삶을 보장하며,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때,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고용이 보장되고, 식량?주택?의복, 교육에 대한 충분한 자원이 제공되며, 노후 보장, 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권을 갖게 될 때 달성될 수 있다. 선언 2> 관용, 대화, 다양성에 대한 존중은 평화의 기초이다. 선언 3> 한 개인의 다른 개인에 대한, 한 집단의 다른 집단에 대한, 소수자의 다수자에 대한, 다수자의 소수자에 대한, 한 국가의 다른 국가에 대한 모든 형태의 지배와 착취, 배제는 사라져야 한다. 선언 4> 모든 인간은 전쟁과 무력분쟁, 외국군대에 의한 점령과 군사기지 없는 세상에서 살 권리가 있다. 개인과 국민의 삶과 죽음을 결정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선언 5> 어떠한 관습, 전통, 이념, 종교, 정치?경제 체제도 폭력의 사용을 정당화할 수 없다. 선언 6> 국가 간, 공동체간 또는 국민 간의 무력분쟁 또는 비무장 형태의 분쟁은 국가?지역?국제적 차원에서 평화롭고 정의로우며 공정한 해결을 가져올 수 있는 협상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 요구 세계여성인권헌장은 여성과 남성, 지구상의 모든 억압받는 사람들과 집단이 평등, 평화, 자유, 연대, 그리고 정의에 기초한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관점에서, 개인적으로 그리고 집단적으로 사회를 변화시키고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낼 힘을 가지고 있음을 선언한다. 헌장은 모든 사회운동과 사회 세력이 헌장에 담긴 가치가 효과적으로 이행되고 정치적 의사결정자들이 이행에 필요한 조치들을 채택하도록 행동을 취할 것을 요청한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행동이 요구되고 있다. 행동에 대한 요구는 시급하다! 이 헌장은 어떤 경우에도 헌장의 정신을 위반하기 위한 활동을 하거나 의견을 표명하기 위해 해석되거나 활용 되어서는 안 된다. 여기에 담긴 가치들은 전체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 헌장에 담겨져 있는 모든 항목은 그 중요성에 있어서 동등하며, 독립적이고, 불가분하다. 단, 순서는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