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과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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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8.15인터넷공동취재단/통일뉴스 송정미기자


"`민족공조`가 곧 전쟁 억제력이다."

△[사진 - 8.15인터넷 공동취재단/시민의신문 ngotimes 이정민 기자]


오전 10시 청명한 날씨 속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8.15민족대회`가 평양 능라도 유원지에서 남북, 해외 890명과 평양의 각계 시민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려 반전평화의 의지를 만방에 과시했다.

△[사진 - 8.15인터넷 공동취재단/시민의신문 ngotimes 이정민 기자]


남북해외의 대표자들은 `평화와 통일을 위한 칠천만의 결의`를 공동으로 발표하고 "6.15공동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민족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며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 7천만 겨레의 한결같은 의지"라며 다음과 같이 결의했다.

▲ 우리는 그 어떤 시련에도 꺾이지 않을 7천만 겨레의 굳은 평화 의지를 내외에 엄숙히 선언한다.
▲ 우리는 외부로부터의 전쟁 위험을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극복해나갈 것이다.
▲ 우리는 민족의 단합과 공조를 통해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나갈 것이다.
▲ 우리는 민족의 통일을 이룩하여 이땅위에 영원한 평화가 깃들게 할 것이다.

△[사진 - 8.15인터넷 공동취재단/시민의신문 ngotimes 이정민 기자]


이날 대회에 북측 주석단에는 홍성남 내각 총리, 안경호 서기국장, 김영대 회장, 장재언 위원장, 려원구 위원장, 김경동 제1비서, 석환 문화성 부상 등이 참석했다.

홍성남 총리는 축하연설에 나서 이번 8.15민족대회는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의 근본 정신에 맞게 북남관계를 발전시키고 온 민족이 단합된 힘으로 이땅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수호하며 조국통일위업을 앞당겨 나가는데 있어 거대한 위력을 발휘할 민족자주자존"으로 "자주통일의식을 내외에 과시하는 통일애국투쟁의 주요한 전환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6.15공동선언의 `고수, 이행`을 강조했다.

△[사진 - 8.15인터넷 공동취재단/시민의신문 ngotimes 이정민 기자]


또한 오늘 조성된 정세는 민족공조로만 전쟁도 막고 민족의 안녕을 지켜낼 수 있다며 "6.15공동선언과 민족공조를 부정하고 그 실현에 제동을 거는 외세와 반통일세력을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또 반전평화운동을 전 민족적운동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선군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남측의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 회장과 윤재철 민화협 상임의장,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가, 북측은 조평통 부위원장인 안경호 범민련 북측본부 위원장, 박순희 조선민주여성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전금진 내각 참사, 해외대표로는 해외본부 양은식 대표가 각각 연설에 참여했다.

△[사진 - 8.15인터넷 공동취재단/시민의신문 ngotimes 이정민 기자]


한양원 회장은 6.15공동선언의 이행과 함께 반전평화의 의지를 세계 만방에 알리게 됐다고 이번 대회의 의미를 강조했으며, 윤재철 상임의장은 "지난 2001년은 평양에서 8.15민족대축전이 열리고, 지난해 남녘땅에서 열렸으며, 이어 올해는 평양에서 열리게 됐다"고 말해 남북민간교류가 본궤도에 올라 정례화되고 있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 - 8.15인터넷 공동취재단/시민의신문 ngotimes 이정민 기자]


한상렬 상임대표는 민족을 위해 `사생결단`의 자세로 임하자고 호소하고, `민족 한몸`이라고 적힌 부채를 높이 들고 `우리민족끼리 대동단결, 민족공조 만세! 우리민족끼리 비폭력 반전평화 만세! 우리민족끼리 자주통일 만세!`를 외쳐 참가자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사진 - 8.15인터넷 공동취재단/시민의신문 ngotimes 이정민 기자]


이날 대회는 북측의 허혁필 (실무)단장과 남측의 김종수 실행위원장의 사회로 애국선열들에 대한 묵상으로 시작됐으며, 북측 취주악단을 앞세우고 남북해외의 대표단들이 평양시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단일기를 흔들면서 입장했다.

곧 이어 남북해외의 대표들이 단일기를 들고 등장해, `아리랑` 음악에 맞춰 게양했다. 이날 해외에서는 13개 단체 대표 15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 - 8.15인터넷 공동취재단/시민의신문 ngotimes 이정민 기자]


이날 대회장에는 `력사적인 6.15북남공동선언 철저히 리행하자`, `민족자주의 기치밑에 민족이 굳게 단결하자`라는 플랭카드와 `조국통일`, `민족자주`라는 문구가 달린 애드벌룬이 띄워져 있었다.

이에 앞서 남측 대표단은 오전 9시 20분경 아침 식사를 양각도 호텔에서 마친 뒤 차량을 이용해 능라도 유원지로 향했다.

△[사진 - 8.15인터넷 공동취재단/시민의신문 ngotimes 이정민 기자]


11시 30분경 대회를 마친 남북해외대표단들은 곧바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종단, 민화협, 통일연대, 청년.학생, 여성, 문화예술, 노동, 농민, 학술 등 10여개 부문간 상봉에 들어갔다.

이들은 오후 3시까지 부문상봉을 갖고, 곧바로 같은 장소에서 체육오락경기를 진행한다. 이후 오후 5시부터 예정에 없었던 평양시내 지하철을 이용해 환영연회가 열리는 고려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결의문
평화와 통일을 위한 칠천만의 결의
오늘 우리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뜻을 받들어 역사적인 8.15민족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조국광복 58돌을 남과 북, 해외의 모든 동포들이 함께 기념할 수 있게 된 것은 6.15공동선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6.15공동선언을 통해 우리 민족은 헤어져서는 살수 없는 하나의 핏줄임을 확인하였고, 민족의 단합을 위한 길에 온 겨레가 모두 함께 나설 수 있게 되었다. 6.15공동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민족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며 통일의 길로 매진하는 것은 7천만 겨레의 한결같은 의지이다.

7천만동포 여러분!
지금 우리 민족의 운명은 엄중한 위기에 놓여 있다.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민족의 의사와는 반대로 이땅에서 전쟁의 위험은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우리는 민족 앞에 다가오는 전쟁위험을 막고 민족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며, 7천만 겨레의 한결같은 염원인 조국통일을 이루어내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첫째, 우리는 그 어떤 시련에도 꺾이지 않을 7천만 겨레의 굳은 평화 의지를 내외에 엄숙히 선언한다.
평화없이는 통일도 없고 민족 공동의 번영도 있을 수없다. 지금 우리 민족에게 평화보다 더 간절하고 소중한 것은 없다. 어떤 경우에도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이 온 겨레의 확고한 염원이며 의지이다. 우리는 평화를 민족의 최우선과제로 삼아 통일의 길, 번영하는 미래를 열어갈 것이다.

둘째, 위른 외부로부터의 전쟁 위험을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극복해나갈 것이다.
전쟁위험을 막고 민족의 평화와 안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온 겨레가 굳게 단합해야 한다. 평화실현은 민족 전체의 염원이다.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이후 우리 민족은 화해와 단합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고 있다. 적대와 분열을 앞세운 강대국의 그 어떤 위협도 민족의 화해와 단합 앞에서는 그 힘을 잃고 말 것이다.

셋째, 우리는 민족의 단합과 공조를 통해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나갈 것이다.
민족분열을 극복하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길에서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의 힘으로 풀어왔던 것처럼, 민족의 안전을 지키고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는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단합해나가야 한다. 또한 평화를 사랑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세계의 모든 나라, 모든 평화애호세력들과도 굳게 힘을 모아낼 것이다.

넷째, 우리는 민족의 통일을 이룩하여 이 땅위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게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평화는 통일로서만 이룩될 수 있다. 남과 북 사이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우리 민족의 모든 노력은 분열이 아니라 하나의 민족, 통일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에서 밝혀진 길을 따라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새 장을 창조해나갈 것이며 우리 민족의 힘으로 반드시 통일의 문을 활짝 열어낼 것이다.

7천만 동포여러분!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애국애족의 정신을 기억하자.
6.15공동선언을 민족 자주정신을 되새기자.
6.15공동선언을 실천하여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이루고 전쟁을 막아 우리 민족의 안전을 지키자.
우리 민족의 힘을 믿고 조국의 평화와 통일의 길에 한결같이 떨쳐나가자.
사상과 이념, 신앙과 정견을 뛰어넘어 각계각층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통일의 길에 나서자.
온 겨레의 통일의지를 모아 기어이 우리 대에 통일을 이룩하자.

평화와 통일을 위해 8.15조국광복 만세!
6.15공동선언 만세!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만세!


평화와 통일을 위한 8.15민족대회
2003년 8월 15일
평양